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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나가면서 윗집에 한마디 쏴주고 싶어요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14-10-08 09:41:24

곧 이사를 갑니다.

현재 사는 집은 위치나 크기나 딱 좋은데

4년 사는동안 아이 셋(8,6,4살인듯) 있는 윗층의 소음 때문에

너무나 괴로웠어요.

달랑 8가구 사는 빌라라서 얼굴 붉히기 싫고

저희는 아이없이 맞벌이라

웬만하면 참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일요일 밤 11시가 넘도록 쿵쾅거리는 소리에

저희 남편이 뛰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둘다 월요일 새벽 출근이라 일찍 누웠는데 

소음 때문에 잘 수가 없었거든요.

엄청 순한 사람인데 도저히 못참고

그집 현관문을 두드리면서

지금 몇십니까? 아이 좀 단속하세요

라고 큰소리로 말했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대꾸도 안하더니 소음은 곧 잠잠해 지더군요.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그 다음날 사과를 하든 대화를 하든 할 것 같은데

윗집 부부는 언제 그런일이 있냐는듯

생까더군요.

 

그 다음에도 소음이 너무 심한 어느날

그집 남자 핸드폰(주차된 차에 적힌)으로

정중하게 문자를 보낸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뛰고 벽에 부딪히고 소리지르는 게

아랫집에 그대로 전달된다. 창문이 덜컹덜컹 거린다.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아이들 조심시켜 주셨으면

고맙겠다..

 

이 문자에도 아무런 대꾸도 없고

복도나 집앞에서 마주쳐도 눈도 안마주치더군요.

그집 애엄마는 더 웃긴게

애들 앞세워

00야, 인사해, 안녕하세요~ 해야지

이럽니다.

본인은 인사는 커녕 소음에 대해 한마디 말도 안하면서.

 

그뒤로 주말 낮에는 저희가 의식적으로 집을 비웁니다.

편하게 낮잠 자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애들이 얼마나 악을 쓰고 뛰어다니는지

오래된 빌라라 그대로 충격과 소음이 전달되니

집에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니까요.

 

말이라도 

소음때문에 죄송하다

한마디 들었다면 이렇게 속이 상하진 않을 거에요.  

 

이사 나가면서 한마디 쏴주고 싶은데

남편은 하지 말랍니다.

근데 안하면 제가 홧병에 걸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보같이 여쭤봅니다..

 

 

IP : 211.175.xxx.1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0.8 9:48 AM (110.12.xxx.104)

    저는 상대 안 할 것 같아요.
    갖고있는 인성과 가치관이 그정도인 사람들은 제가 한마디 한다고 해서 바뀌진 않아요.
    오히려 내 품위를 잃기 쉬워요...

  • 2. ㅇㅇ
    '14.10.8 9:49 AM (1.242.xxx.234)

    품위 운운하면서 조용히 하라는 말은 품위 떨며 사는분들의 정신 승리구요 새로 이사올 집을 위히서라도 한마디 쎄게 하고 가세요.

  • 3. ...
    '14.10.8 9:50 AM (220.94.xxx.165)

    이사날 잡아놨는데 주말에 아이들이 미친듯이 뛰길래 윗집에 뛰쳐올라가 남편이랑 같이 퍼부어줬어요.
    거의 뭐 멱살잡을뻔.ㅠㅠ 그래도 속은 시원하더군요.

  • 4. 그러니까요
    '14.10.8 9:50 AM (211.175.xxx.117)

    뒤에 들올 가족은 중년부부와 청소년 자녀가 있는 집인데,
    점잖은 분들이 또 얼마나 괴로움을 겪을까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저도 계약에 영향 미칠까 아무말 안했어요..

  • 5. 유유
    '14.10.8 9:53 AM (115.137.xxx.109)

    담담히 말해봤자 저런 사람들은 콧방귀도 안뀌어요 꺼지던말던 상관없다는 거죠.
    깽판이 정답.

  • 6. 상대마세요
    '14.10.8 9:55 AM (76.111.xxx.8)

    그냥 상대 마세요..
    님이 쏘아주지 않아도 ... 저런 사람들 ... 다른 곳에서 벌 받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 저런 사람 안변해요 ... 다른 데 가서도 저따위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 한번 크게 당합니다.
    그러니 ... 님이 직접 한마디 해주지 않아도 그 사람들 ... 고통 받을 날이 곧 옵니다.
    그러니 ... 그냥 ... 님의 입에 더러운 말 담지 마시고 ....... 그냥 보내세요 .. (좀 말이 너무 살벌했나요 ???)

  • 7. 젠틀아이언
    '14.10.8 9:57 AM (175.195.xxx.200)

    할말은 해야죠
    그쪽에서 알아먹든 말아먹든 콧방귀를 뀌던 말던
    내할말은 해야죠 저도 좋은게 좋은거다 뭐 이런식으로 살았는데 아니더군요

  • 8. 하지마세요
    '14.10.8 10:04 AM (203.128.xxx.95) - 삭제된댓글

    이사 하는게 꼭 윗집 탓으로는 아니잖아요
    윗집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는거라면 혹시 또 모를까...

    이사가는 마당에 언성 높일거 뭐 있어요?
    이사가는집이 더 큰 소음을 제공할수도 있는거고
    님네로 이사오는 사람이 진상이라 윗집이 볶일수도 있는것을....

    떵은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니라자나요

  • 9.
    '14.10.8 10:13 AM (211.175.xxx.117)

    이사 가는 이유는 윗집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어요.
    위치가 좋아서 전세로 사는 집을 사버릴까(집주인이 사라고 계속 설득)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결국 윗층 때문에 없던 일로 했거든요.

    하지만, 떵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 피하지.
    이말은 정답이네요..
    어렵네요..

  • 10. 쪽지
    '14.10.8 10:22 AM (180.70.xxx.55)

    쪽지하나 붙이고 가세요.

    우리는 못견디고 이사가지만
    다음집주인은 못참을지도 모르겠네요...

  • 11.
    '14.10.8 10:29 AM (175.211.xxx.169)

    저도 층간소음때문에 이사갈 생각을 백번 넘게 했던 사람으로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거 말씀드리면...
    그 집 아이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반 등을 알아낸다음..
    이사나가면서 쪽지 붙이려고 했어요. 그집 애 사진도 찍어 붙여서요.
    '층간소음 지긋지긋해서 나간다. 앞으로 들어올 아래층 사람 생각해서라도 조심해라.
    무슨 초등학교 몇학년 몇반 누구..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
    아 정말 층간소음 돌이켜생각만 해도 이가 갈려요.

  • 12. 기왕 이사나가시는거
    '14.10.8 11:24 AM (39.118.xxx.27) - 삭제된댓글

    그냥 가셔요 싹 잊으시고
    새집에서 좋은일만 있을거에요
    오랫동안 고생하셨네요 벗어나서 운이 좋았다 생각하고 홀가분하게 가시기를 바랍니다.

  • 13. ㅎㅎㅎ
    '14.10.8 11:33 AM (163.152.xxx.121)

    저라면, 그리고 그리도 울화가 치미는 상황이라면
    이사나가기 전날 밤에 위 천장에 안마를 발사하여...

  • 14.
    '14.10.8 11:44 AM (221.153.xxx.241) - 삭제된댓글

    뭐라하고 가세요.
    머리 나쁜 사람들은 말안해주면 헤아리지 못해요.
    안하고 가면 후회해요.

  • 15. ㄴㄴ
    '14.10.8 12:27 PM (112.153.xxx.69)

    층간 소음 때문에 나간다고 쪽지 붙여도 꿈쩍 안할 것 같은데요. 이미 문자도 했잖아요. 그 사람들이 아랫집 힘들어한다는 거 왜 모르겠어요. 되려 애들이 셋이나 되고 한창 클 나인데 우리보고 어쩌라고! 그러면서 그냥 쌩깔 듯;

    윗집 소음이 결정타였고 그걸로 스트레스 받은 만큼 원글님 약간이라도 스트레스 풀고 가세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더러워서 피한다고 하면 님 인격적 수양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나중에 그냥 나온거 두고두고 생각 안나겠어요? 생각 안날 자신 있으면 그냥 나오시는게 좋구요.

    윗집 소음 잠잠할 때 망치로 천장 두드리세요. 마늘 찢는 걸로도 두드리구요. 진동 드릴 기구에서 드라이버 끼우지 말고 천장 대고 드르르 문지르세요. 또 뭐가 있을라나~~?? 낼 되면 이사나가는 거 윗집도 볼텐데 아~~ 이사 가느라고 시끄러웠구나 그렇게 생각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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