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적 능력이 없으신 친정부모님 때문에 곤란합니다.

whffhr 조회수 : 2,412
작성일 : 2014-10-06 13:39:37

저는 다섯살난 아이 하나 둔 전업주부입니다.

삼십대 중반으로 아이가 약간 발달이 늦어 일반 학습외에 따로 발달학습을 받는것이 있고

남편과 충분한 상의 하에 아이의 상태가 호전될때 까지 전업으로 아이만 돌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친정은 제 결혼 일이년전에 사업실패로 빚이 생겼으며 그 때까지만 사업체가 남아있어서

채무를 갚아나가며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점점 어려워지셔서 빚만 남게 되다가

삼년전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셔서 그나마 소소히 하시던 일도 수술과 치료를 하셨어요.

아빠는 간병을 하셨구요,

저는 35살된 남동생이 있는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동생도 신용불량자가되어

거의 친정과 연락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죄받겠지만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직도 외식 좋아하시고 제주도를 가자

뭐가 먹고싶다 이런 허황된 말씀을 달고 사십니다.

친정집 허름한 월세집 사시는데 거기 보증금도 제 신랑이 해줬구요

병원 수술비도 300정도 신랑이 부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소한 외식비 아빠 환갑잔치 등등 동생이 안하니 저희가 그간 부담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일을 그만두도 아이를 키우다보니 넉넉치가 않더라구요,

엄마가 저 애기낳고 얼마후에 너무 급하다고 대출을 받아달라고 부탁하셔서

그때 신랑에게 말 못하고 2000 만원을 해드렸습니다.

정말 죽네사네 하셔서 해드린건데

매달 잘 갚으시겠다고 하셔서 ..

잘 갚긴 하시는데 그 날짜만 되면 돈좀 빌려달라고 연락오고

정말 마음이 힘듭니다.

엄마는 다행히 암 초기 발견하셔서 다 좋아지셨구요

아빠도 일은하시고 계시지만 여전히 저희한데 뭐 먹으러 가자 놀러가자는둥

허황된 말씀 자주하십니다.

대출 받아준 제가 잘못이지요.

친정 생각만 하면 속이 문드러집니다.

 

 

IP : 223.131.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밥퍼
    '14.10.6 1:44 PM (121.124.xxx.153)

    속상하시겠어요..... 외식이나 놀러가자는 부모님께 확실히 말씀드려야 되요... 현실을 아셔야 ...

    힘드시겠어요 뭐라고 드릴 말이 없고 위로나 보내게 되네요.... 어쩌나....

  • 2. 토닥토닥
    '14.10.6 1:45 PM (121.174.xxx.62)

    원글님 마음, 정말 모래밭이시죠?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20년간 마음 고생 심했어요.
    잘 사시던 분들이 어려우면 더 힘들거든요.
    일단, 가능하신지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도와드릴 수 있다...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딱 잘라
    부모님께 말씀하세요. 그렇지 않다면, 끝도 없이 경제적 문제로 갈등이 생깁니다.
    남편에게도 솔직히 말씀하세요. (나중에는 원글님 몰래 부모님이 남편에게 돈 빌려 달라고 하는것 순식간입니다) 현재 상태가 이러니 나중에 돈을 벌겠으니(?) 친정부모님께 어느 정도 선에서 도와드리면 좋겠다.
    혹시 빌려 달라고 모르게 말하면 꼭 얘기해달라..이런 스타일로 문제를 공유하세요.

    이 문제는 '이혼'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예요.
    부부에게 갈등이 생기게 하는 실질적인 원인 1위라고 하거든요.

    결론적으로, 부모님께도 남편에게도 가능한 도움의 적절한 선을 의논하셔야 한다는 점.
    부모님께 '제한점'을 알리시라는 점입니다.

  • 3. 님을 물주로
    '14.10.6 2:24 PM (183.98.xxx.39)

    아네요 가수 장윤*네 처럼
    장윤*처럼 독해 지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7387 영어 잘 하시는 분들 봐주세요 1 ... 2014/10/14 547
427386 고민봐주시고 조언부탁드립니다 4 전업맘 2014/10/14 630
427385 아르마니 파데 커버력은 약해요 ㅠㅠ 11 커버 2014/10/14 3,302
427384 세월호182일) 실종자님,겨울되기 전 돌아와주세요.. 12 bluebe.. 2014/10/14 1,495
427383 중학생 창의적체험활동 문의 리턴공주 2014/10/14 630
427382 전문중매인(뚜쟁이) 통해 선 볼 경우 교제 얼마후 결혼 약속하나.. 9 뚜쟁이 2014/10/14 3,567
427381 웃찾사 풍자 코너 하나가 삭제 된거 아세요? 2 . 2014/10/14 1,048
427380 민들레 밥집 인간극장 보고 잊혀지지 않는 장면 2 식욕 2014/10/14 2,856
427379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하시는 할머님 ~ 23 dd 2014/10/14 1,925
427378 백마탄 왕자님~ 당신은 나의 왕자예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1 호박덩쿨 2014/10/14 723
427377 이제 저는 카톡을 탈퇴합니다. 9 아마 2014/10/14 2,975
427376 남자들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 라면 뭐하러 이렇게 고르고 있는.. 10 어부바 2014/10/14 3,090
427375 한부모 가정 지원금 신청시 친정의 재산 정도도 반영되나요? 1 지혜를 구합.. 2014/10/14 4,252
427374 무한도전 이제 못보겠어요 49 ... 2014/10/14 13,626
427373 참을 수 없다고요 12 아 놔~~ 2014/10/14 1,780
427372 얼마전 공부못하는 아들땜에 눈물좀 뺐던 아짐이예요. 13 팔불출 2014/10/14 4,194
427371 저염식, 일반 반찬을 작게 조금씩 먹는것도 괜찮나요? 1 소금 2014/10/14 1,481
427370 직구 해볼까 망설이는 분들께 8 2014/10/14 5,633
427369 샤워타올 뭐 쓰세요? 13 2014/10/14 6,944
427368 온수 매트 사서 써보니까 19 좋구나 2014/10/14 5,833
427367 버스에서 일어난 일 25 오늘 2014/10/14 4,990
427366 불길한 ‘엘티이 뉴스’ 실종 사건 3 샬랄라 2014/10/14 1,708
427365 게와 밤을 잘 안먹는 이유 13 ... 2014/10/14 4,333
427364 단양-경주-영주 여행후기 7 화성행궁 2014/10/14 2,900
427363 낭만이 없어 낭만이... 3 알랑가몰라 2014/10/14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