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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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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한 20년 하다보니

조회수 : 13,725
작성일 : 2014-09-26 19:47:34

느끼는 건데요 이제는 남편이 나같고 내가 남편 같네요.

기분 안 좋거나 해서 좀 골을 내거나 그러면 남편도 얼굴이 어두워지고

그러면 내 마음도 덩달아 어두워져요.

늙어서 별로 의지할 사람도 없고 어떤 분이 친구목록에 30명도 안 된다 했는데

저도 일이 아닌 친구로 치자면 없다고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애사 있으면 연락할 마음 드는 사람 전혀 없는데

그래서 그런가 자식도 멀리 있고

그러다 보니 같이 늙어가면서 이제는 남편도 안 된 마음이 들고

내가 조금만 안 좋아도 영향을 받으니 그게 결국 남편한테 푸는 게

푸는 게 아니라 내가 더 안 좋아지고 하니 결국

나좋자고 남편한테 그러는 게 어리석은 짓같고 그러네요.

자식 공부 잘하는 사람이 위너라지만 그래도 결국 애 인생이고

공부 잘하니까 키울 때야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지

부양을 하랄수도 해줄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자식이 잘난들 자식한테 경제적인 기대도 요즘 뭐, 그렇죠?

결국 끝까지 갈 사람은 그리고 이제 늙어서 힘들 때 옆에

있으면서 척하면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 사람은 남편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IP : 182.225.xxx.13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 끝이 찡
    '14.9.26 7:49 PM (211.207.xxx.14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 그쵸...
    '14.9.26 7:50 PM (50.149.xxx.121)

    자식은 그냥 키울때 자식이지 크고 나면 뭐....
    남편이 최고죠.

    또 누구말로는, 남편 죽거나 헤어지고 나면, 그야 말로 친구가 최고라고도 하던데...

  • 3. ㅇㅇㅇ
    '14.9.26 7:55 PM (211.237.xxx.35)

    저도 결혼한지 한 21년 22년째인데
    하루하루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슨 말끝에 남편에게
    당신 참 불쌍하다 그 좋은 젊은 시절 처자식 위해 돈버느라 고생하면서 보내고~ 했더니
    남편은 또 내가 더 불쌍하다네요 ;;
    그렇게 서로 불쌍해하면서 늙어가나봅니다.

  • 4. ,,,
    '14.9.26 7:56 PM (203.229.xxx.62)

    원글님 남편이 좋은 분이라서 그래요.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남편은 괴로워요.

  • 5. 맞아요
    '14.9.26 7:56 PM (61.76.xxx.120)

    아는분이 입원했는데
    일곱되는 자녀를 찾기보다 돌아가신
    남편이 편하다고 했어요
    저도 생각 해보니 병나서 내 치부를 드러내도
    만만할 사람은 남편이더라고요

  • 6.
    '14.9.26 7:58 PM (182.225.xxx.135)

    저는 요즘 갈 때 같이 가자는 말 자주 해요.
    혼자 남아 꾸여꾸역 노년의 시간을 견뎌낸다는 것도 너무 무섭고
    돈도 돈이지만 그 외로움이나 무력감, 권태 등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싫거든요.
    아니 무섭거든요.
    아니면 나 먼저 보내고 곧 따라오라고 말해요.
    정리를 나는 잘 못하니까 당신이 우리가 살아온 흔적 잘 정리하고 오라고.

  • 7. ..
    '14.9.26 8:05 PM (220.76.xxx.234)

    그렇죠
    어른들 자식 소용없다는 말이 뭔말인지 알겠더라구요
    저는 남편먼저 못보냈겠고 제가 먼저 가고 싶어요

  • 8. 얼마 안 남았어요
    '14.9.26 8:20 PM (182.225.xxx.135)

    40대 후반이면 50 가깝죠?
    그러면요 결혼 생활 20년 해온 그 세월 앞으로 똑같이 한 번 하면 70이고요 70대면 할머니 할아버지고
    살 날 보다 살아온 날이 훨씬 많고 하늘 나라도 멀지 않은 나이예요....

  • 9. 대화가
    '14.9.26 8:20 PM (14.32.xxx.157)

    전 이제 대화도 그닥 필요치 않더군요. 서로 다~ 아니까.
    아직 결혼 15년차이지만 여전히 함께 있는게 편하고 좋아요. 대화가 없어도요

  • 10. 여름열음
    '14.9.26 8:34 PM (77.2.xxx.41)

    현명하세요
    너무너무 공감하구 가요 ^ ^

  • 11. 공감
    '14.9.26 10:28 PM (14.51.xxx.99)

    우리는 자랑도 둘이서 하고 남 뒷담화도 둘이서 해요.
    말 나갈 일도 없고 마음도 편하고...^^

  • 12. 저도
    '14.9.26 10:28 PM (59.5.xxx.24)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아이들은 자기들 삶이 있는 것이고
    남편과 익숙해져서
    남편이 해외파견 근무 갔는데
    완전 고아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남편이 부모이자 친구 또 남편
    때로는 남편이 아이 이기도 하구요.^^

  • 13. ㅇㅇ
    '14.9.27 12:13 AM (223.62.xxx.194)

    댓글보니요
    맨날 호강해빠졌어 라고 하는 남편하고사는 내가 불쌍해 ㅠㅠ

  • 14. 근데
    '14.9.27 12:53 AM (221.147.xxx.88)

    같이 가는건
    사고사나
    요즘 많이 택하는 방법 밖에 없네요.
    이건 아닌듯..

    15년차
    2~3년전까지 치열하게 싸웠는데
    최근들어 제일 말이 통하는 사람이 남편이더라구요.
    여성홀몬 팍팍 나오는지(?) 제 말에 공감해주고
    제 편이 되어주고..
    희한해요 ㅎㅎ

    최근엔 시어머님 험담도 같이하고 위로해주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토닥이는 말이지 남편한테 시어머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 선을 넘진 않습니다^^)

    요즘엔 저희집에서 제 말 제일 잘 듣는 사람이 남편이구요
    이젠 눈치도 볼 줄 알더라구요 ㅋ

    근데 40넘으니까 자존심이고뭐고
    진빠지는 싸움...그럴 에너지가 없어 피합니다.

  • 15. 하늘높이날자
    '14.9.27 1:48 AM (59.12.xxx.97)

    옆에서 코골고 자는 남편 머리 쓰담쓰담해줬네요..
    에효..

  • 16. 울시어머니
    '14.9.27 5:16 AM (1.242.xxx.102)

    82세신데 두달전 시부 돌아가셨어요 79세부터 요양병원 계시다 87세에
    시모 50후반부터 시부 무시하고 7자식들에게 올인하셨어요
    자식들도 본인 배우자 자녀보다도 어머니가 일순위고 모든길은 어머니로 귀결
    대단한 능력이시더라고요

  • 17. ㅠㅠ
    '14.9.27 8:26 AM (223.62.xxx.77)

    나는 남편에게 그런 마음인데 남편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 18. ...
    '14.9.27 12:40 PM (112.186.xxx.8)

    옆에서 싸우고 지지고볶는 남편이 베프랍니다.
    결정적인거는 모두 남편에게 의지하죠.
    근데 대화는 어쩌다...
    이사람이라 다행이네요~

  • 19. ...
    '14.9.27 1:12 PM (118.38.xxx.206)

    >>제가 무슨 말끝에 남편에게
    >>당신 참 불쌍하다 그 좋은 젊은 시절 처자식 위해 돈버느라 고생하면서 보내고~ 했더니
    >>남편은 또 내가 더 불쌍하다네요 ;;
    >>그렇게 서로 불쌍해 하면서 늙어가나봅니다.

    측은지심

  • 20. 공감100%
    '14.9.27 1:37 PM (112.144.xxx.45)

    저도 결혼 20년차...서로 불쌍하다하며 삽니다.^^

  • 21. 19년차
    '14.9.27 2:58 PM (114.205.xxx.175)

    제가 무슨말끝에 남편에게
    나 참 불쌍하다 그 좋은 젊은 시절 애 키우느라 고생하면서 다 보내고 마흔 중반에
    돈 벌러 나가 이꼴저꼴 다보고 산다고 했더니
    남편은 자기도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고생하면서 평생을 보내서 스스로 불쌍하다네요
    우린 어른이지만 성숙하지 않은 어른이라 반성이 많이 되네요 ㅠㅠ

  • 22. 저도
    '14.9.27 6:43 PM (222.233.xxx.22)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얼마 전 주변 만남에서 대화중에 이런 말을 했더니 '배가 부르고 걱정이 없으니 저딴 소리를 한다'는 말을 들어서 괜히 반갑네요.^^;

  • 23. 무소유
    '14.9.27 6:44 PM (219.254.xxx.48) - 삭제된댓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고,, 많은 시간을 지지고 볶고 살다가 ~지금은 싸울 힘도 없이 방전돼서 서로 측은지심으로 살아갑니다 불꽃같은 사랑은 희석됐지만 또 다른 모습의 사랑으로 변해 서로를 의지하게 되네요,,
    쓰다보니 눈물이 날라고해요.참 별거없는 인생이네요ㅠ 저도 19년차

  • 24.
    '14.9.27 6:57 PM (116.33.xxx.68)

    신랑이 없으면 어떻게 살까 매일 생각하고 삽니다
    가끔 다툴때도있지만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했나 싶을정도로 좋은 남편입니다
    요즘제가 많이 아퍼서 혹시 신랑보다 일찍 죽으면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죽어야지 그런생각을 하고삽니다
    아제 마흔중반을 넘기니 서로 의지하고 늙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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