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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 살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 건너갔어요

105살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14-09-21 23:43:44
15년전에 충무로에서 젖니도 하나 나지 않은 어린시츄를
사왔습니다
충무로에서 이미 파보장염에 걸려 와서 며칠을 병원에 입원했고
한달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끝에 건강해졌죠
그렇게 15년을 우리가족과 함께 했어요 그러나 재작년부터 꼬리에
종양이 생겨서 매일 매일 소독해줘야했고 소독해도 피고름과 악취가 장난이 아니였어요 털은 바랠대로 바래고 점점 백내장으로 눈도 멀고 귀도 멀고 절룩절룩 걷어다닐 정도로 노쇠해졌어요 지금은 불러도 오지않고 와도 꼬리도 치지 않던 그놈이 오늘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 무지개다리 건너갔어요
그놈의 병구완에 지쳐가던 상황이라 그런지 기분이 묘하고 복잡니다
조용한 시간이 오니 슬픔이 찾아오려 해요
지금도15년전 그때가 선해요 어미젖도 미처 떼지 못한 작고 작은 젖내나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버스타고 왔던 그설레임이요 많이많이 사랑했다 아가야 부디 좋은곳에 가렴 알았지?
IP : 125.186.xxx.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9.21 11:45 PM (182.228.xxx.137)

    아가야...잘가렴...

    한참 허전하실거예요. 토닥토닥

  • 2. 그렇게
    '14.9.21 11:47 PM (122.40.xxx.41)

    사랑많이 받고 갔으니 좋은곳에서 원글님 그리워하며 잘 지낼겁니다.
    15년간 한 주인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아가였네요.
    15년.. 정말 생각만해도 울컥한 세월이에요.
    너무 빠른 세월이고요.

  • 3. ......
    '14.9.21 11:51 PM (125.176.xxx.32)

    사람도 잘 죽는것이 오복중의 하나라 하는데
    강아지도 무지개다리 건너갈때
    가는 녀석이나 남아있는 사람이나
    서로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7년된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도 언젠가 녀석을 떠나 보낼 생각을 하면
    그냥 마음이 짠해요.
    든자리보다 난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법인데
    원글님 얼른 마음 추스리고
    녀석과의 좋은기억만 간직하기 바래요

  • 4. 경험자예요
    '14.9.21 11:52 PM (110.47.xxx.111)

    15년을 키웠으니 여기저기 그아이의흔적과 추억으로 많이 힘드실거예요
    너무 슬퍼하지말고 밖으로 운동하러나가면서 시간보내세요
    사랑하는강아지보내면...우울증 비스므리하게 올수도있어요

    아가는 15년을 자식처럼 아끼던원글님덕분에 행복하게 살다 갔을겁니다

  • 5. 개들의 수명은
    '14.9.21 11:53 PM (219.248.xxx.153)

    왜그렇게 짧을까요
    인간 옆에 살다 보니 그닥 좋은 꼴을 못봐서 그럴까요..
    아직도 내 눈엔 애기같이 예쁘기만 한데 우리개도 열세살이
    되어 갑니다
    원글님처럼 저도 이별해야 할 때가 오겠지요
    뭐라 위로의 말을 해드리고 싶은데 눈물만 나네요
    힘내시길 바래요

  • 6. 끝까지
    '14.9.21 11:54 PM (114.93.xxx.97)

    책임지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으로 삼으시고 앞으로도 더욱더 행복하세요.

  • 7. Mm
    '14.9.21 11:54 PM (114.199.xxx.208)

    저도 올해 18살 강아지를 보냈어요..
    파란 하늘 속 구름에 강아지 얼굴도 보이고...
    입던 옷도 외출할때 차에 실어요
    언젠가 만나겠지요 힘내세요

  • 8. 슬픔
    '14.9.22 12:08 AM (125.143.xxx.141)

    저도 13살, 18살 강아지를 떠나보낸 적이 있어요.
    벌써 9년전, 그리고 3년전에요.
    뻔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약이 되네요.
    기운내세요.

  • 9. 토닥
    '14.9.22 12:09 AM (1.228.xxx.48)

    슬프시겠어요
    기운내시고요 저도 나이들어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님글 읽으니
    걱정이네요

  • 10. .........
    '14.9.22 12:51 A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글 읽다 울어버렸어요.
    비록 세상을 떠나긴 했지만 자기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좋은 주인이 있어 개는 많이 행복했을거에요.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더이상 아프지않고 편안한 곳으로 갔을테니 너무 많이 슬퍼하진 마세요.
    하늘에서 같이 슬퍼할거에요. 힘내세요.

  • 11. 20140416
    '14.9.22 7:01 AM (203.247.xxx.20)

    노령묘와 함께 사는지라, 이런 글 보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나요.

    잘 보내주신 거 같아요, 힘내세요.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언젠가 올 반려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있을 거예요.....

  • 12. ...
    '14.9.22 10:48 AM (218.234.xxx.94)

    전 천국에 가야 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사람보다 반려견이 먼저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처럼 순수하게, 아무런 이기심 없이 다른 사람을 위로해주며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나요..
    (개들/동물들은 천국에 못간다는 기독교 논리가 이해 안되는 세례교인..)

    재작년에 반려견 하나 떠나보내고, 10살 넘은 시추 세마리 데리고 사는지라 남일 같지 않네요..

  • 13. 아웅 눈물나
    '14.9.22 12:05 PM (121.143.xxx.106)

    저두 10살 키우고 있는데 얘랑 평생 실고 싶은데 언젠간 헤어지겠죠? 슬프네요 헤어진다는건..

  • 14. ..
    '14.9.22 12:16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하..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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