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딸은 엄마가 왜 늦는다고 말해주고 납득되면 이해해줘요

아고우리딸 조회수 : 1,896
작성일 : 2014-09-19 16:27:51
오늘 아침...
엄마 오늘 늦게 와 하니까 왜? 해서 엄마가 누구누구이모 알지? 엄마랑 친한데 오래 못놀아서 오늘 만나서 밥먹고 놀기로 했어...했더니

아 그렇구나 그럼 알겠오 내일은 엄마 회사 안가니까 우린 그때 놀면 되지... 난 오늘 그럼 어린이집 갔다가 이모랑 좀 놀이터에서 놀고 밥먹고 한글나라 선생님 만나고 아빠랑 자면 되겠다 ㅇㅇㅇㅇ 그러면서 바로 이해해 줬어요.

보면 옛날부터 자기가 이해가 되면 떼 안쓰고
자기 수준에서 이해가 안간다 (말 안하고 늦었다 ㅡ 왜 전화라도 해야지! 미용실은 주말에 나랑 같이 가!) 싶으면 으앙으앙 울어요.

가끔은 그래서 설명이 넘 길어지기도 하는데
(절친이 이사간다 ㅡ 엄마 우리도 가 ㅡ 우린 못가는데 ㅡ 왜냐하면 엄마 직장이 여기고 이사 한번 하면 엄청 힘든 일이 많고 친구를 매일 만나는 대신 엄마는 하루에 한시간씩 덜 만나고)
그래도 뭔가 끄덕끄덕 그래 엄마 내가 허락해줄게 하는거 보면 정말 너무나 귀엽고 그래요ㅠㅠㅠ

근데 단점이 저 아이가 제 생활을 다 알고 있어서 어린이집가서 설명하고 시댁가서 설명하네요.
IP : 110.70.xxx.1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9.19 4:31 PM (121.175.xxx.80)

    기특하네요.^^
    아이들을 키워보면 정말 사람은 아주 어릴 때부터 제 품성.그릇같은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론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가 벌써 어른세계를 그리고 이해한다는 게? 조금 안쓰럽기도 하네요.

  • 2. 몇살인데요?
    '14.9.19 4:43 PM (121.140.xxx.3)

    아이는 이해해주죠... 하지만 점점 멀어질수있어요. 어린이집 이야기하시는데... 아주 어릴땐 독립적으로 혼자 이겨내는 것이 장점이라고만 볼수는 없어요. 어느 정도 마음의 문을 닫을 수가 있어요...

  • 3. ㅇㅇㅇ
    '14.9.19 4:51 PM (211.237.xxx.35)

    근데
    쭉 읽어보니, 저희 딸 어렸을때와 비슷하네요.
    말도 잘듣고 기특하게도 순하게 다 이해해주고..
    무엇보다 말이 빠르고 말로 소통하는게 능한 아이엿죠..
    길게 길게 자세히 설명해주면 알아듣고 이해해주고, 그 과정에서 아이는 좀 더 말을 조리있게
    잘할수도 있어지고, 잘 알아듣기도 했고요.
    근데 다 큰후 언젠가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알아듣긴 했지만 이해하진 않았다고, 그 상황이 싫긴 했지만 엄마가 자기가 이해해주면 좋아해서
    자기도 불만이 있었지만 이해한다고 한거였다고...
    그말을 하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진심으로 사과했고요.
    저희 아이는 지금 열아홉살 고3딸인데요.
    중학교땐가 그런말을 하길래 매우 반성했었어요..
    원글님도 아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 잘 살펴보시기 바래요.

  • 4. .....
    '14.9.19 5:04 PM (121.162.xxx.213)

    그렇게 말을 해야 엄마가 좋아하는것을 알기때문이죠.
    따님이 결코 이해한것은 아니에요.

  • 5. 아이에게
    '14.9.19 5:39 PM (223.62.xxx.89)

    고맙다고 해주시면될것같아요.매일같이 그러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좋다싫다 분명한아이면 걱정안하셔도 될듯.싫다할때 너무 설득하지마시구요..

  • 6. ㅠㅠ
    '14.9.19 5:55 PM (61.74.xxx.243)

    윗분들 얘기 들어보니 그런거 같네요..
    저도 5살 쌍둥이 키우는데.. 큰둥이는 어릴때부터 안되는걸 설명하면 납득을 하더라구요..
    작은둥이는 더 좋은걸 대신 해주겠다고 해도 무조건 그게 아니면 안됨 그냥 발동동 거리고 울고 난리임..
    근데 어느날보니 큰둥이가 알았다 하고 저쪽가서 창문보고 끅끅 거리면서 울음을 참더라구요..ㅠ
    아니 그 쪼그만게..ㅠㅠ
    아이 감정을 더 다독여 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ㅠ

  • 7. 원글님
    '14.9.19 7:25 PM (223.62.xxx.91)

    아이가 어릴땐 친구와 어울리는 내 즐거움보단 내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게 아이의 정서를 위해서 좋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1544 전기압력밥솥 깨끗이 쓰시는분 비결 좀 알려주세요 2 밥순이 2014/09/24 1,890
421543 [국민TV 9월 24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1 lowsim.. 2014/09/24 850
421542 여자들 많은 직장.. 4 직장 2014/09/24 3,178
421541 혹시 강릉에서 대관령 양떼목장 버스로 갈만 한가요? 2 ... 2014/09/24 3,264
421540 돼지등뼈찜 했는데 4 부드럽게 2014/09/24 1,760
421539 지금~~!!핫 오렌지로 염색합니다.~~~ 10 멋내기 2014/09/24 1,561
421538 멸치 볶을때 마지막에 설탕 넣잖아요 20 .. 2014/09/24 4,291
421537 세월호가 기울어진 화면 나올때... 19 잊으면안돼!.. 2014/09/24 2,392
421536 한약 냄새는 무슨 재료가 젤 많이 들어가나요? 6 현지 2014/09/24 2,059
421535 아들 영어과외쌤때문에~~ 3 사과향 2014/09/24 1,994
421534 애벌레단호박 먹어도 되나요? 3 .. 2014/09/24 3,850
421533 Schokolade님이 올려주신 곳에서 양파 감자 사신분들 어땠.. ........ 2014/09/24 1,020
421532 골프라운딩후 식사매너 다른나라도 그런가요? 10 쭈앤찌 2014/09/24 4,177
421531 요즘 상영영화 추천해주세요. 1 영화 2014/09/24 1,234
421530 딸애.선배가 무시해서 눈물바람입니다. 4 조언 2014/09/24 2,736
421529 케틀벨 운동 하시는 분. 중량 조언 좀 주세요.. 4 ... 2014/09/24 1,877
421528 드라마에서 제일 보기 싫은 장면 뭐에요? 99 싫어 2014/09/24 11,242
421527 서울에서 인천으로... 6 고민 2014/09/24 1,499
421526 인생의 봄날이 다시 올까요. 9 ... 2014/09/24 3,890
421525 영국 런던에 있는데 정말 황당한 사건들이 이틀에 한번꼴로 99 황당 2014/09/24 24,931
421524 눈에 염증...정말 괴로워요 17 ㄷㄷ 2014/09/24 5,391
421523 청국장환 배변활동에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요ㅠㅠ 3 해독 2014/09/24 1,700
421522 이병헌 신혼집 매물로 18 .. 2014/09/24 26,013
421521 혹시 폐지된 ebs 고전읽기 좋아하셨던 분 있나요? 11 ... 2014/09/24 2,522
421520 골프하시는 남자분 선물추천사려고 하는데요 7 남자 2014/09/24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