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9개월 아기가 하루의 반은 책만 들여다보는데요. 제가 못놀아줘서 그런걸까요?

애엄마 조회수 : 3,621
작성일 : 2014-09-03 11:55:23

9개월 아이 하나 키우고 있어요.

아이낳고 저도 뭘 해줘야할지를 몰라서 갓난애기 때부터 책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맛사지해주고...

하루종일 그냥 혼자 중얼중얼 애한테 얘기하고 이게 다였던 것 같아요.

갓난애기때부터 좋아하는 책 보여주면 까르르 넘어가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게 마냥 신기하고 그랬어요.

 

지금은 9개월인데 하루의 반은 앉아서 책만 들여다봐요.

책이 많은 편도 아니고 열댓권 정도인데 그냥 이책저책 펼쳐서 넘겨가면서 혼자서 그림 손가락질하면서 웅얼거리고

사운드북 버튼 눌러서 음악켜놓고는 다른 책 보고 그래요.

아마 책을 장난감 정도로?인식하는 모양인데 인형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지금도 인형은 거의 갖고놀지 않아요.

 

저도 하루종일 놀아주자니 힘들고 아기도 혼자서 놀게 내버려두는?것도 아기에게 좋다고 해서

그냥 아기 책볼땐 소파에 앉아서 쉬며 지켜보고 있다가

저한테 기어와서 보채면 잠깐씩 까꿍놀이하고 거울놀이하고 걸음마놀이하고 같이 책보고 노래하고..

그러다 아기 기분 좋아지면 그냥 또 혼자 놀게 뒀어요.(생각해보면 제가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쪽으로 유도했던것 같아요..)

 

제가 나이도 있고 저질체력이고...집안 어른이나 바쁜 남편의 도움 전혀없이 집안일+아기 키우기 다해서 그런지 아기랑 몸으로 놀아주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문득 거실 구석에 앉아서 새벽부터 내내 책만 들여다보는 아기 보니까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그동안은 마냥 편하고 좋네, 생각했는데 한창 두뇌 발달할 때고 외부 자극이 필요한 월령일텐데....

다른 아가들은 애착인형이나 이불같은게 있다던데 그런 것도 없는게 갑자기 걱정되고... 

혹시 아기가 혼자 책보고 노는게 애착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런지..

아기하고 뭐하고 놀아줘야하는지,,문화센터같은걸 다니는면서 비슷한 또래 애들 만나는게 도움이 될런지..아니면 그냥 이렇게 놔둬도 되는건지..

하루종일 말 안통하는 아기랑 있다보니 쓸데없는 걱정도 많아지는것 같고...첫 육아라 괜히 별거 아닌거에 걱정되고 그래요.

 

IP : 114.206.xxx.18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4.9.3 11:57 AM (175.204.xxx.228)

    자폐적인 성향을 보이나요?
    아기때 책에만 집중하는 아이중그런경우가 있다고..
    아니면 괜찮구요

  • 2.
    '14.9.3 12:02 PM (39.7.xxx.8)

    인터넷으로 후천적자폐 함 찾아보세요.
    저희 조카가 그즈음 심하게 책에 몰두했고 다섯살 무렵 유치원서 적응못해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책만 읽었다네요) 병원가니 후천적 자폐?그런 판정 나왔어요

  • 3. 너무 어려워
    '14.9.3 12:03 PM (14.39.xxx.102)

    돌반 지나서도 아니고 9개월이면 한참 주변 탐색하고 다녀야 할 나이에요.
    서랍도 뒤져보고 집에 있는 물건 다 끄집어 내서 장난하고 그럴때 이거든요.

    다른걸 주세요.
    냄비 안에 소꼬놀이도 숨겨서 주시고, 티슈도 뽑아 보라고 주시고,
    연필도 필통에서 다 뽑아보게 하고요.

    커피 사들고 공웡네 가서 앉아라도 계시고요.

  • 4. 너무 어려워
    '14.9.3 12:05 PM (14.39.xxx.102)

    저희 큰애가 지금도 그렇지만 책에 유독 그랬거든요.
    책읽는거랑 동물 모형 줄세우는 것만 계속 반복하거나
    아님 한달 내내 같은그림만 반복해서 그리거나..

    전 무조건 데리고 밖으로 돌아다녔었어요.
    활자 교욱도 7살 되서 시작하고요.

    지금도 책 좋아하지요.

  • 5.
    '14.9.3 12:11 PM (175.223.xxx.32) - 삭제된댓글

    애들마다 워낙 다르니 말하기 조심스러운데요
    저 윗분 말씀 대로 고 나이 애들은 주변 탐색하면서 많이 놀아요
    저희 아이가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도 오래 하고 여튼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기간에 저렇게 책에 빠져서 걱정을 너무 많이 했었어요
    잘 모르는 어르신들은 애기가 기특하다 쳐다 보셨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했거든요
    가급적 다른 놀잇감으로 유도 하시고
    이제 날도 좋아지니 산책도 많이 시키세요

  • 6. 돌돌엄마
    '14.9.3 12:13 PM (115.139.xxx.126)

    9개월이면 잡고 일어서고 기어다니며 이것저것 만지고 사고치는 시기인데..
    영유아검진 할 때 한번 의사한테 물어보세요.
    글만 읽어서는 좀 걱정되네요..
    몸으로 놀아주지 않아도 놀잇감을 던져주세요.
    고장난 가전제품이나 빈 화장품 케이스 같은 거..

  • 7. 울아기도9개월
    '14.9.3 12:24 PM (116.34.xxx.148)

    그맘때면 막 기어다니고 물건잡구일어나서 이것저것 뒤집고 탐색할 시기인데 책만 뒤적뒤적한다는게 좀 걱정되네요.
    책치우시고 공이나 바퀴있는 장난감같은거 주고 놀게해보세요.

  • 8. 제아이도 아빠 닮아
    '14.9.3 12:30 PM (122.36.xxx.91)

    집중력이 장난아닌데요... 제아이같은 경우는
    그런 집중력이 20개월 중 후 반쯤에 나왔던거 같아요 아침에 남편출근시키고 졸려서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그자리에서 한가지 장난감을 계속 가지고 놀고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원래 그런애거 아니었어요
    그전까지는 위에분 말씀대로 조용하다 싶으면 씽크대 냄비 다 꺼내 놓고 아님 화장대 기어올라가서 뒤지고 그것도 아님 컴퓨터쪽가서 키보드 마우스 가지고 사고치고 있어서 잘때 빼곤 주시하며 돌봤어요
    다른 장난감이나 흥미가 될 만한것들로 한 번 다시 놀아줘보세요 근데 진짜 신기하네요...고맘때 애기들 배부르고 안졸리며 여기저기 한참 기어 다니며 탐색할 시기이긴해요

  • 9. 딸2맘
    '14.9.3 12:36 PM (59.16.xxx.55)

    동영상으로찍어보세요 어떻게책을보는지..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한자리에서 책만보기 쉽지않을텐데 엄마가 다른장난감으로 유도하면 어떤반응이 나오는지도보세요. 그게 엄마판단에 좀 심하다싶으시면 소아과 선생님 보여주시면서 물어보시구요.. 걱정이 조금되실거같긴해요..

  • 10. ㄱㄱ
    '14.9.3 2:52 PM (182.221.xxx.59)

    의식적으로라도 밖으로 많이 데리고 나가세요.

  • 11. ...
    '14.9.3 3:40 PM (180.229.xxx.175)

    우리 큰애가 제가 부엌에서 뭐 하면서 눈만 맞춰주면 몇시간이고 책보다 장난감 만지다 그랬어요...
    물론 지금 고2 한자리에 앉아 공부 오래 잘하구요...
    기질이 그런 애들이 있어요~

  • 12. ㅇㅇ
    '14.9.4 1:36 AM (121.125.xxx.110)

    엄마가 주로 책을 가지고 같이 놀아줫기 때문에 생긴 행동패턴인거 같네요.
    이것저것 만져보고 파헤쳐보고 빨아먹어보고 그래야 하는건데..힘드시겠지만 하루 한시간만이라도 동적인 놀이를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 13. 행복한새댁
    '14.9.5 4:21 PM (121.156.xxx.204)

    좋은것 아니예요? 저희 얘도 9개월때 책 진짜 좋아했거든요. 밖에 데리고 다닌다는게 걷지도 못하고 엄마 안떨어져서 유모차도 못태우고 전 저질 체렼이고..

    물론 온갖 장난도 다 쳤지만 자기 책 읽는거 젤 좋아했어요.

    지금도 동적인것 싫어해서 좀 움직여라 싶어 트니트니스쿨 등록했는데 아들이 싫어해서 환불받고 요번학기는 정적은 걸로 등록했네묘.

    성향이 차분한거죠. 좋은 징조인것 같은데요 ㅎ

    우리아들 지금은 집엘 안들어 가려고 ㅜ 18개월입니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22 요즘 필라테스 수강료는 한 달 짜리는 없나요? 필라테스 03:57:58 78
1773021 미국주식 크게 하락 중 10 ........ 03:29:06 864
1773020 대체 지금 안 자고 뭐하나요? 10 ㅇㅇ 02:46:14 695
1773019 챗gpt가 정말 요물이네요 6 .. 02:27:37 1,241
1773018 정신건강 안 좋은 남자들만 꼬이네요 3 안녕하세요 01:47:48 735
1773017 3.3% 소득신고 하면........홈택스에서 제 소득증명서 뗄.. 2 --- 01:42:26 387
1773016 김희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육아설정 심하네요 1 .. 01:28:15 1,071
1773015 이런 경우들 종종 있죠 맏이만 잘 사는 집 동생들 3 느라미 01:22:44 539
1773014 박성재는 오늘 구속결정 나오나요? 21 01:19:27 1,018
1773013 수능은 망쳤으나.. 1 .... 01:19:13 1,041
1773012 부부중 발언권 센 여자들 비결이뭘까요? 9 비결 01:12:49 1,113
1773011 명언 - 성공할 기회 ♧♧♧ 01:10:33 295
1773010 대학레벨, 언제는 어땠다, 언제는 이랬다 하지 맙시다 1 ... 01:06:25 403
1773009 오분도미는 맛이 없네요 찰기도 없고 4 .... 01:00:28 378
1773008 다크모드가 눈에 더 안좋대요 ㅇㅇ 00:59:33 519
1773007 김장 재료 사서하면 10kg기준 얼마정도 들까요? 1 .. 00:49:53 231
1773006 조두순 또 무단이탈 시도…‘섬망 증세’에 아내도 떠나 6 ........ 00:31:03 1,722
1773005 고3아이 수능..망쳐서 재수한다는데 12 ss 00:29:06 1,943
1773004 농아인협회도 성폭행이 아주 일상적인가보네요 4 .. 00:27:26 1,045
1773003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끌고 있다”…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 12 ㅇㅇ 00:21:35 1,228
1773002 한고은이 광고하는 세로랩스 보실래요 21 ㅇㅇ 2025/11/13 3,031
1773001 넷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재밌어요 1 오겜 2025/11/13 704
1773000 한혜진 채널 복구됐네요. 4 한혜진 2025/11/13 1,954
1772999 때미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5 이젠 2025/11/13 2,721
1772998 냉장고+김냉 디자인, 문 총 몇개 짜리가 좋을까요 1 골라주세요 2025/11/13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