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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량' 베스트글 읽다가 저도 극장에서 영화배우 봤던 생각이 나네요. ^^

...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14-08-04 19:26:13

베스트 글에 올라왔던 '명량' 보시고 난후 뒷골목(?)이야기 쓰셨던 글이요.

저도 10여년 전에 영화 다 보고 나오는데, 영화 다본 관객들 나오는 출구에서 막더라구요.

저는 당시에 지금은 간판 내려진 종로의 한 극장에서 '프리다'라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였구요.

안내 요원이 저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 나오는 관객들을 죄다 비상출구 쪽으로 걸어 내려오게 하더라구요.

거의 마지막 시간대였구. 좀 황당하긴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 좁은 비상계단에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있는거에요. *^^*  아마 제가 본 영화 시간대에 상영중인 한국영화 행사가 있었나봐요.

암튼.. 한 10분 내외 정도 된거 같은데.. 앞줄이 조금씩 조금씩 빠지면서.. 점점 가까이 보게 되었는데..

그때 다른 영화계 후배분이였는지.. (아님 단연배우 같기도 ..) 암튼, 다른 남자분에게 악수하시면서

'아기는 잘 크고 있지?' 등등 말씀하시는데..(특유의 껄껄껄 웃음과 함께, 커피 CF속에서 듣던 말투와 비슷한 다정다감한 말투로.. )

저는 처음으로 사람한테 후광이라는게 있기는 하구나.. 하며 대놓고는 쑥쓰러워서 못보겠구, 훔쳐보다 싶이하면서 내려왔어요. 나중에 밖에 나올때는 너무너무 아쉬운거 있죠.

나랑 이야기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저기 좀 더 있고 싶다. 그런 느낌.. ^^

그때는 20대여서 더 크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

글 올리셨던 분께서는 실망하시는 경험이였는데..

한참 극장에서 살다싶이하며 영화란 영화는 다 섬렵하던 시절이였는데.. 그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네요.

당시에 집에 오는내내 기분 묘하게 설레였던 기억이 나네요. ^^

 

IP : 49.1.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8.4 7:42 PM (106.243.xxx.254)

    안성기씨 정말 겸손하시고 소탈하십니다. 제가 본 배우 중에서는 인성이 제일 괜찮아보이는 분입니다.

  • 2. 밤바
    '14.8.4 7:44 PM (180.69.xxx.126)

    1~ 20년전에 s병원응급실에서 부인분이 아픈지 안성기씨 내 외를 본적있는데 볶닥거림속에서 묵묵히 두어시간을 기다리던 모습 잊혀지질않아요.당시도 국민배우로 유명했었는데 말이죠.

  • 3. 원글
    '14.8.4 8:04 PM (49.1.xxx.172)

    심플라이프님 // 저도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잠깐이였지만, 제가 느꼈던 후광은 다름아닌 따스함 이였던거 같아요. 가식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고 소탈해 보였어요.
    여하튼, 그 시기 사람에게 치여서 모든게 다 싫고, 지치고, 허망하다고 느꼈던 터라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더라구요. 느낌이.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연극배우 연극보러 갔다가 공교롭게도 그 연극배우와 친분이 있다던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될 정도로 알려진) 가수 두분과 엘리베이터를 탄적이 있었어요. 그분들과 저는 같은 시간대 그 배우의 공연을 보러 내려가는거였는데.. 느낌이 평소 느껴졌던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중 한 가수는 공연도 두어차례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 보는것과는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밤바님// 제가 보기에도 그분은 충분히 그러셨을거 같아요. ^^

  • 4. 아!
    '14.8.4 8:54 PM (118.44.xxx.4)

    프리다
    그거 씨네코아에서 했는데..
    저도 거기서 보고 참 좋았는데..
    어쩜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5. 원글
    '14.8.4 9:07 PM (49.1.xxx.172)

    아!//님 ^^ 맞아요. 씨네코아.. 지금은 극장 간판 내려졌죠. ㅜ.ㅜ 저 씨네코아에서 영화 많이 봤어요. ^^
    그러네요.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좋은 영화보고 나오는길에 저런 추억(?)도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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