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7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33
작성일 : 2014-07-22 07:26:32

_:*:_:*:_:*:_:*:_:*:_:*:_:*:_:*:_:*:_:*:_:*:_:*:_:*:_:*:_:*:_:*:_:*:_:*:_:*:_:*:_:*:_:*:_:*:_

한 개의 잘 구워진 갈색 빵 속엔
짐승의 살찐 앞가슴과 같은
연하고 부드러운
땅의 감촉이 있다.
열이틀간의 비의 신선한 냄새와
하늘의 우울이 있다.
급하지 않게 허공을 더듬어가며
곡식의 알갱이를 익히던 바람과
밤의 차가운 적막이 있다.
5개월간의 차가운 새벽 기운,
해돋는 아침의 타오르는 기쁨이 있다.
잡초를 뽑고
흙을 북돋아주던
농부의 거칠고 무뚝뚝한
노동의 손,
수확의 손이 있다.
 
한 개의 잘 구워진 갈색 빵 속엔
일곱 살짜리 딸애의
물어뜯는 첫 이빨 자국,
그 오랜 세월의 단단한 견딤의 부서짐,
말랑말랑한 혀의 즐거움이 있다.
어둡고 뜨거운 식도,
지옥처럼 요동하는 위,
그리고 길고긴 터널의 여행이 있다.
빻아지는 고통을 넘어서서
태어나는 한 개 갈색의 빵.
 
멋진 혈관의 피가 되어
허파의 들숨과 날숨이 되어
노동하는 손의 억센 힘이 되어
오늘 또다시 구워지는 한 개의 갈색 빵.
 
내일 구워질 열 개의 갈색 빵.
모레 구워질 천 개의 갈색 빵.


                 - 장석주, ≪갈색 빵을 위한 노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7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7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7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7931.html

 

 


발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엄마부대와 악마부대는 구분을 해야 합지요.

 

 


 
―――――――――――――――――――――――――――――――――――――――――――――――――――――――――――――――――――――――――――――――――――――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교훈은 이것입니다.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아무리 작은 일도,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명예와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면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상대의 힘에 눌려 포기하지 마라.
상대가 아무리 압도적으로 우세한 힘을 가졌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 윈스턴 처칠, 모교 해로(Harrow) 고등학교 졸업식 연설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355 안녕하세요~~가입한후 처음 글 씁니다ㅎㅎ 6 자유로운인간.. 2014/08/16 819
    409354 교황, '34일째 단식' 유민아빠 직접 위로 3 샬랄라 2014/08/16 1,826
    409353 만성으로 배아픈 분 계신가요? 1 걱정 2014/08/16 841
    409352 오래된 시골 흙집 벌레 8 많나요? 2014/08/16 2,887
    409351 뱃살 14 ㄱㄱ 2014/08/16 4,616
    409350 시몬스 침대 사용하시는 분 한번 봐주세요 ~ 6 침대 2014/08/16 3,154
    409349 빳빵에서 노유진의 까페 꼭 들어보세요 !! 2 강추합니다 2014/08/16 1,275
    409348 캐리비안베이 준비물 좀 조언해주세요 3 오래간만에 2014/08/16 8,477
    409347 사라진7시간>이 아니라,20여시간 아닌가요? 1 닥시러 2014/08/16 1,482
    409346 어느 목사의 글 11 이런분도 2014/08/16 2,894
    409345 주차하다가 차를 긁었어요ㅠ 11 급질문 2014/08/16 3,664
    409344 검찰이 얼마나 경찰을 얕보고 발샅에 때만큼도 안 여기는데 ..... .... 2014/08/16 1,124
    409343 광화문에서 삼천 배 시작했어요. 34 삼천 배 2014/08/16 4,302
    409342 약간 군내나는 보리쌀 해결방법? 1 그래보자9 2014/08/16 833
    409341 새로 중국어 공부하려는데,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중국어 배우.. 2014/08/16 1,117
    409340 암걸렸던 사람과의 연애 고민됩니다.. 27 행복이요12.. 2014/08/16 7,646
    409339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편안해지는 사람이요. 5 성격 2014/08/16 2,417
    409338 노인분들은 갑자기 안좋아지시나요? 갑자기 못 걸으신다거나.. 9 .. 2014/08/16 2,995
    409337 다정한 남편이랑 사시는분들은 어떤느낌이세요? 51 푸르른물결 2014/08/16 17,223
    409336 패션센스있으신분 색상코디좀^^ 4 2014/08/16 1,794
    409335 정말 낯뜨겁네요 ㅠㅠ 3 에구 2014/08/16 2,784
    409334 일본 북해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요 19 궁금 2014/08/16 25,589
    409333 (상식이통하는세상을꿈꿉니다) 이큅먼트셔츠 직구해보셨어요? 2 용용 2014/08/16 1,287
    409332 제가 하늘나라로 간 옛애인이랑 닮았다고 하는데요.ㅜ좀 봐주세요 14 .... 2014/08/16 3,330
    409331 82 크리스챤 님들은 인간관계 어떻게 하세요? 23 prayer.. 2014/08/16 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