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불륜탐구 조회수 : 3,119
작성일 : 2014-07-19 22:46:45
하도 유명한 소설이고 지인이 정말 좋다길래 읽어봤는데 음 실망이네요. 민음사 3권중 2권까지 읽었는데 안나가 참 이렇게 실망스런 캐릭터라니요..
어쩌다 배우자 아닌 사람을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할텐데.. 그 배우자가 자기 이상형 내지 소울 메이트는 아닐지라도 .. 벽창호 같은 멋대가리 없는 남편이지만 한결같은 책임감으로 끝까지 신사다운 행동을 보이려 노력했는데 말이죠...
정부의 아이를 배고서 정부가 한 눈 팔까봐 집으로 정부를 불러 들였다가 남편과 맞닥들이게 하지 않나... 사생아를 낳다가 죽을거 같으니까 정부와 한 자리에 남편을 불러다 용서해달라고 하질 않나..그 시대에는 죄를 짓고 죽으면 지옥에 갈거라는 종교적인 믿음이 지금보다 훨씬 강했을테니까 그랬겠죠... 애 무사히 낳고 살아나니 정부랑 외국으로 내 빼질 않나...
아무리 그 시대 여성이 억압받는 처지였다지만 이건 좀... 작가가 남자여서일까요? 안나 카레니나는 단순한 통속소설을 넘어 문헉성을 인정받는 고전이라는데 제가 이 책을 읽을만한 교양이 부족해서인지 그닥 좋은지 모르겠네요.
IP : 124.49.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19 10:50 PM (175.193.xxx.248)

    저는 문학동네판으로 읽고 있는 중이에요
    2권으로 되어있는데 아직 1권 읽는중이지만 뭔가 읽다가 웃음도 나고 그러네요
    불륜 ..그렇죠 뭐..19세기도 불륜의 범주에선 대문호 톨스토이도 그려낼 수 있는 스토리의 한계는 그게 다니까요 문제는 스토리(줄거리)보다 인물들 내면을 통해 인문학적 포커스를 맞추고 인간탐구의 영역에서 보면
    탁월한 고전은 맞죠

  • 2. 글쎄요
    '14.7.19 10:59 PM (124.49.xxx.62)

    사랑 맞긴 맞나요???사랑 맞는데요... 안나나 브론스키나 참 사랑이 가볍네요.. 지위. 명예. 목숨 버리면 위대한 사랑인가요? 지켜 줄 수 있어야 사랑이라 말할 자격이 있는게 아닐까...

    문학이 인생 그 자체인데 인생에서 도덕을 뺄 수 있나요?무조건 불륜이니 단죄해야 된다가 아니라요...

    인간의 심리와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에 대해서라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훨씬 감동적이네요...
    누구나 개취지요..

  • 3. ㅇㅇ
    '14.7.19 11:22 PM (175.197.xxx.129)

    톨스토이 당대 귀족생활의 시대상과 남녀의 연애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고들 하던데
    전 안나의 심리에 별 공감을 안가더군요.
    여주인공 안나의 외모는 극도로 매력적이게 묘사했지만 그 행동이나 심리는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흡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30대 중년여성의 연애심리를 펼쳐주는 매력이 별로다 싶어요. 거기다 나중에는 집착과 분열증 증세를 보고는 왜 저러나 싶었던..ㅋㅋ
    이 책이 연애소설의 고전이라는게 톨스토이의 명성으로 인해 얻어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

  • 4. ....
    '14.7.19 11:40 PM (121.181.xxx.223)

    ..저는 읽으면서 역시나 작가가 천재적이구나 느꼈는데요..등장인물의 심리묘사도 그렇고 너무 극단적인 감은 있지만 여주인공이 뭐 평범한 사고를 하는 여자였음 그닥 이슈가 될만하지도 않았을테구요..

  • 5. 안나가
    '14.7.19 11:55 PM (14.138.xxx.97)

    그런 여자였으면 이 소설은 그저 평범한 통속소설이죠 스스로를 태워버리는 유형이 없는 게 아니잖아요 그걸 저렇게 심리를 파악해가면서 쓰는 게 그 당시엔 충격이었지만 없는 건 아니죠

  • 6. 소중한인생
    '14.7.19 11:57 PM (211.36.xxx.26)

    저도 읽었어요. 좋은책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근데 민음사 두꺼운책 3권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군데군데 지루한 부분이 있어서 다 읽는데 힘들었어요.
    그거 다 읽는데 며칠 걸리셨는지 궁금하네요^^

  • 7. 그 책 속엔
    '14.7.20 2:06 AM (178.190.xxx.10)

    여러가지 결혼생활의 유형이 나타나요. 자세히 읽어보시면 왜 고전인지, 왜 톨스토이인지 알게 되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7972 한강 조망 아파트에 살고 계시거나 살아 보신 분 15 한강 2014/08/12 7,951
407971 오드리헵번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산건 그녀 아버지가 나치당원이었.. 5 -- 2014/08/12 3,626
407970 휴대폰의 사진들 저장 9 푸른하늘아래.. 2014/08/12 1,826
407969 근심 있으신 분들~ 좋은글 읽고 힘내세요! 1 미미네 2014/08/12 1,373
407968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 대는 상사..미칠꺼 같아요 4 ,,, 2014/08/12 1,649
407967 자살한 28사단 군인들 아파트를 보니 가슴이 아프네요 17 ... 2014/08/12 8,274
407966 깍두기를 담는데 현미밥 넣어도 될까요? 5 생애 최초 2014/08/12 1,056
407965 중딩때 잘하다가 고딩가서 평범해지는경우가 15 ㄴㅇ 2014/08/12 4,084
407964 현대차, '연비과장' 싼타페 1인당 최대 40만원 보상 gisa.. ... 2014/08/12 865
407963 명절ktx표 결제 3 궁굼해 2014/08/12 960
407962 남편이 짜증내면 나에게 전화하는 시어머니 13 .. 2014/08/12 3,556
407961 그분 입이 삐뚤어진것 같던데 5 몸에 이상?.. 2014/08/12 2,681
407960 보조개 수술하신분 있으세요? 7 보조개 2014/08/12 3,343
407959 싸이코같은 사람 처음부터 알아보는 방법이라도 있을까요? 4 싸이코 2014/08/12 2,328
407958 로빈 윌리엄스 자살추정 사망했네요 9 2014/08/12 3,429
407957 급질문)히트레시피에 있는 갈치조림 해보신 분! 급해요! 13 컴앞대기 2014/08/12 2,412
407956 부동산 전세를 계약 1년 연장하고 특약사항 넣으면 법적 효력이 .. 4 계약서 2014/08/12 2,770
407955 딴거 다 접고 이지아 성형 코만 했냐 8 거짓말 2014/08/12 5,977
407954 유민아빠 김영오 씨, '8월 15일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어주세요.. 6 815촛불 2014/08/12 979
40795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 [08.12] 서울남부지법 "변희재.. lowsim.. 2014/08/12 729
407952 '윤일병 부대' 사병 2명, 휴가 나와 함께 자살 7 세상에나 2014/08/12 2,594
407951 20년된 청약식 정기예금 아깝나요? 2 ... 2014/08/12 1,654
407950 저렇게 많은 사람이 정애리 할머니 하나를 못 당하네요. 3 순금의 땅 2014/08/12 3,140
407949 요즘 읽은 책들에 나온 '훈제 코끼리 코' 2 2014/08/12 1,450
407948 단원고 아버지 순례단 7 ㅇㅇ 2014/08/12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