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감능력은 어떻게 키우나요??

ㅇㅇ 조회수 : 1,454
작성일 : 2014-07-13 23:41:35

최근들어 취업활동을 하고, 연애관계를 경험하면서 제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비정규직 으로 1년동안 힘들게 일했던 친구가 퇴사하고 나오는 날에 친구를 만났어요.

저는 정말 걱정이 되서, 퇴직금은 받았냐고 그것에 대해 물어봤는데. 겨울에 난로도 안틀어주는 회사에

다니는 거 뻔히 알면서 퇴직금 받았냐고 묻는게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두번째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분 앞에서, 친구가 외모적으로 별로인 바람둥이 남자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외모가 별로여도 그럴 수 있다고,사실 비꼬듯이 이야기했어요.

저는 그 남자분 들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번째는 공부모임을 나가는데, 돈을 선불로 내서 사실 첫 날 가고나서 다음주 부턴 안가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환불이 안되서, 끝까지 가게되었어요. 그런데 환불이 안되서 왔다는 말을 저도 모르게 스터디 모임 주선자한테

장난 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얼굴 표정이 굳으시더라구요.. 저도 순간 아차했어요.

네번째는 1년전에 2번정도 거절했던 남자분께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어요. 제가 그 분을 거절했을 때는

상처를 크게 받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제가 거절당했거든요.

머리가 멍 하더라구요.거절당한 기분이 이런느낌이구나 싶었어요 6개월만에 불쑥 전화해서, 사실 내 감정은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상대방 남자분이 어이 없어했어요.

심리 검사를 받아봤는데, 감정조절을 잘 못하는 경향이있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받았거든요.

평소에 솔직한 것 같지않고, 뭔가 두리뭉실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요. 그래서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제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하네요.

평소에 문학보다 실용서적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사람 사이의 말이나 소통 감정등이 정말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IP : 14.39.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나 연인이 키워줍니당
    '14.7.13 11:58 PM (115.140.xxx.82)

    저도 공감능력 참 없게도 타고났는데..
    아빠랑 제 동생이 워낙 정이 넘치는 스타일이라서..
    아주 그냥 유치원 때부터 눈치 보고 맞춰주는 게 일상이었어요 ㅎㅎ
    아빠랑 제 동생은 저의 무심한 말 때문에 상처받았겠지만 저도 나름 얼마나 힘들었다고요 ㅠㅠ
    그렇게 기본은 배우고 여중 여고 다니면서 완전 단련받았죠!ㅋ
    그래서 지금은 친한 친구 중에 다 예민하다고 소문난 애들 많아요 ㅎㅎ 눈치가 백단이 되었거든요^^

    쟤는 왜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속상해하고 그러지, 나는 똑같은 말 들어도 별로 기분 안나쁠텐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고요~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빴다면 일단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한 건 내 잘못이다. 딱 생각하고 끊임 없이 풀어주려고 애쓰고.. 그러다보면 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702 유용한 사이트 모음 (2014년 7월 버전) 12 라빈2 2014/07/14 2,685
398701 미국 거주하시는 님들께 질문! 친구방문시 선물 6 선물 2014/07/14 1,412
398700 고봉민 김밥 드셔본 분들~ 20 . 2014/07/14 6,302
398699 친오빠가 필리핀 여자랑 결혼한다고 하는데요.. 21 으흠 2014/07/14 7,960
398698 1박2일 수학교사, 갤에 썼던 글, 9 ... 2014/07/14 4,770
398697 혹시 장터에서 젓갈 파시던 아따맘마님!!! 6 아따맘마님 2014/07/14 2,081
398696 '우유 많이 먹으면 비만 예방' 14 참맛 2014/07/14 3,223
398695 볶은땅콩이 많은데 반찬으로 할수 있는게 뭐 있을까요? 3 요리꽝 2014/07/14 1,509
398694 김어준 평전 10회 - "진심과 용기있는 정치인.. lowsim.. 2014/07/14 1,635
398693 쌀 전면개방은 식량안보 포기다 2 이기대 2014/07/14 1,152
398692 닭 가슴살 어떻게 해 먹어야 맛있나요? 7 닭을먹자 2014/07/14 2,031
398691 16박 17일 1146km..걸어서 별들이 있는 팽목항에 도착했.. 4 보도순례단 .. 2014/07/14 1,415
398690 사촌여동생이 임신했는데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궁금 2014/07/14 1,447
398689 에어매쉬라고 쿨매트라는데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홈런 2014/07/14 2,218
398688 아이가 처음으로 물놀이를 가요 3 반포주민 2014/07/14 1,310
398687 생애 첫 해외여행갑니다 도움절실~~~ 5 미소 2014/07/14 2,229
398686 별내신도시 어떨까요 내년에 초등입한하는 아이와 이사를 갈까 싶은.. 7 어렵다 2014/07/14 3,613
398685 (세바시 강연 링크글)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다 1 사라유 2014/07/14 1,801
398684 동남아여자들이 가는 비결이 뭘까요? 20 .. 2014/07/14 6,681
398683 혼자 등에 로션을 어떻게 바르냐고요? 4 무늬만주부9.. 2014/07/14 4,829
398682 비리 대학에 예산 수십억 지원한 교육부 세우실 2014/07/14 1,064
398681 누렁이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서명 부탁드립니다 8 러빙애니멀 2014/07/14 1,363
398680 아~3千宮女의 CHINA !! 한·중·일 新 삼국시대??? 10 걸어서세계로.. 2014/07/14 1,255
398679 바람이 부는건 세월호 아이들때문 6 안덥네요 2014/07/14 1,774
398678 주식매매 2 주식 2014/07/14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