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임선생님이 너무 세심하지 못하세요...

ㅜㅜ 조회수 : 2,395
작성일 : 2014-07-11 13:32:04

아이는 초등 저학년이에요.

작년과는 다르게 털털하신 담임을 만나서 고생 좀 하고 있네요.

처음에 좋지 않은 소문을 들어서 무척 걱정했는데,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만큼 나쁘지 않고

그냥 털털하신 성격이신 거 같아요. 말도 둘러 하지 않고 직선적으로 하시구요.

체육시간에 아이들과 놀아주시는 것도 참 잘하세요.

 

그렇지만,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몇 가지 있어요.

예를 들면 익힘책 몇 단원을 매일 조금씩 숙제로 내줘서 알림장에 쓰게 하는게 아니라, 그냥 구두로 하루에 조금씩 풀어라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 단원 다 마칠 때쯤 되면 내일까지 다 풀어와라! 이렇게 하시는거죠. 매일 조금씩 안 한 아이들은 그 전날 죽어나는 거죠.

저도 아이랑 한번 당해서 밤 12시까지 숙제하고 나서는 그 뒤로 평소에 제가 꼼꼼하게 체크해줍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악기 뭐뭐 평소에 연습하래 이렇게 해서 집에서 몇 번 연습했는데, 다음날 갑자기 그 악기로 수행평가를 본다던가 하는 일도 있어요.

알림장에는 당연 적혀 있지도 않구요.

 

무슨 특별활동 하기로 한 전날 알림장에 있는 대로 준비해가면 아니, 이것보다는 ***가 더 좋은데, 왜 준비 안해왔냐 이런 말씀으로 아이들을 당황하게 만드시는 일도 있구요.

 

저희 아이는 작년에는 선생님 말씀대로 꼼꼼히 고분고분 따라 해서 아무 문제 없이 지내다가 올해 갑자기 이런 선생님을 만나서 무척 당황해해요. 말씀도 무척 직선적으로 하셔서 상처도 받구요.(넌 ***는 잘하는데, ***는 왜 이렇게 못하니? 뭐 이런식의..)

제가 아~ 그랬어? 당황했어? 괜찮아 라고 반복해서 말해주곤 하지만, 저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네요.

 

딱히 어떤 의도는 없어보이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참 난감합니다. 남편은 언제 한번 가서 담임과 상담을 한번 해보라고 하는데, 가서 뭘 말해야 할지....

이런 경우에 담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아이한테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걸까요?

IP : 180.64.xxx.1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7.11 1:39 PM (211.237.xxx.35)

    세상 살다보면 참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고 살잖아요.
    1학년때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 지금 선생님처럼 약간은 무딘 선생님? 뭐 친구도 마찬가지고요.
    다 내 마음같이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저런 사람과 만나고 관계를 맺고 타인이 나와 다름을
    배우는곳이 바로 학교에요. 그래서 단체생활을 배운다고 하고요.
    큰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아이도 이런 저런 선생님을 만나고 적응하는것 자체가 교육이고 공부라고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하네요.

  • 2. 그렇지만
    '14.7.11 2:06 PM (123.143.xxx.140)

    정말 아닌 선생님도 많아요. 그냥 직업만 교사이신 듯한 분들도....
    아이들은 8시 30분까지 등교하라고 해 놓고 본인은 매번 늦게 오시는 선생님. 애가 뭘 빠뜨려서 애 아빠가 그걸 전해주러 교실에 간 적이 있는데 옆 반에는 모두 선생님과 함께 책 읽고 영어시디 듣고 조용한데 우리반만 애들끼리 창가에 모여서 떠들고 정신이 없더래요. 교실도 3층인데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하시는지... 나중에 애한테 물어보니 매번 선생님 늦게 오신다고... 그래서 지각해도 괜찮다네요...ㅠㅠ
    선생님이면 학과 공부 시켜주시는 게 기본 아닌가요?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는 모둠끼리 알아서 자습하라 하시고... 가끔 애 공부 봐 줄 때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서 애 탓만 했는데, 같은 반 엄마 만나니 우리 선생님이 공부 제대로 안 가르켜 주셔서 애가 아무것도 모른는 거라고...
    아직 저학년이라 남학생들끼리 투닥거릴 때 있는데, 선생님이 남일인양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 하고...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게 정말 로또 같아요.

  • 3. ..
    '14.7.11 2:11 PM (1.241.xxx.30)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과 비슷하네요.
    초등 2학년 내년에 정년인 할머니 선생님이신데 알림장에 적어주는 것도 있지만 수업 도중에 준비물이나 숙제를 그냥 말하세요
    그 이유는 그렇게 전달했을 때 아이들이 기억하고 전달, 준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래요
    선생님이 지나가는 말처럼 말했을 때 어딘가에 적는 아이, 그냥 기억했다 챙겨오는 아이, 잊고 안 챙기는 아이 등 제각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들 챙겨오게 된다는 생각이신 듯 해요
    준비물이나 숙제도 '엄마가 안 챙겨줬어요'라고 말하면 더 많이 혼내고 그러신다네요
    직선적으로 말하는 부분도 비슷한데 그냥 좀 더 열심히하자라고 말하고 말아요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데 맘고생은 엄마들도 같이 하게 되니...
    내년엔 더 좋은 선생님을 만나길 바래야죠 뭐...

  • 4. 미르
    '14.7.11 7:41 PM (175.211.xxx.206)

    이 선생님 저 선생님 겪어보는 것도 다 사회생활의 준비 아닌가요 선생님에게 치명적인 단점만 없다면 인정가능한 담임선생님 같은데요.
    어디 세상에 내 할일 꼼꼼히 챙겨주고 이해해주는 사람만 있나요. 안그런 사람도 꽤 많죠. 이런 선생님에게 아이가 적응해가면서 사회생활의 한부분도 배워가는거죠. 전 잘 챙겨주는 선생님만 있는 학교도 별로일것 같은데요.
    부당하게 혼내거나 폭력적이거나 비교육적인 선생님이 아니라.. 꼼꼼함 등 선생님 개개인 성격의 문제라면 전 괜찮은것같아요 어린이집 교사도 아니고...
    이 선생님을 통해 아이가 고생도 좀 하겠지만.. 아이가 1년동안 깨닫는 점이 오히려 더 많을지도 모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269 묘성장군 광고하는 오미베리 주소 좀 알려주세요 새벽2 21:43:19 13
1742268 복숭아 옥수수 다 맛없으니 속상해요 21:41:29 70
1742267 윤석열 빤스사건 걍 웃기기만 하네요 1 ㄱㄴㄷ 21:37:47 207
1742266 건강 비법 중하나가 1 Gfdd 21:37:01 297
1742265 저작권 없는 책이 뭐가 있을까요. 3 .. 21:35:58 96
1742264 한화 장남 김동관 부인이요 1 ㅇㅇ 21:35:52 480
1742263 덜 단 시판 떡볶이는? 1 ㅇㅇ 21:34:27 137
1742262 대통령실 "코스피 급락, 세제 개편 보도 후 이뤄졌다고.. 8 ... 21:30:23 612
1742261 원형탈모가 있는데 미용실 원장이 머리 하다 보고는 1 탈모 21:29:46 352
1742260 저질 빤스내란정당, 5 ........ 21:28:31 175
1742259 낮에 이 글 올렸는데요 역시 민주당 3 …. 21:28:16 292
1742258 미세먼지 많이 안좋은 줄 모르고 빨래 널었는데ㅠ 코롱이 21:25:45 202
1742257 젖먹이 어미고양이 사료그릇이 다 치워져있네요ㅠ 8 suay 21:25:35 292
1742256 양동근, 손현보 목사 행사 참석…온라인 반응 엇갈려 8 123 21:21:52 848
1742255 60대가 고등학교 입학한 사건 6 00 21:13:52 836
1742254 썩열이 엄마가 면회 한 번 안 가는 것을 보면 6 천륜 21:11:52 1,186
1742253 케데헌의 나라에서 빤스대통령이라니ㅠ 6 윤쪽이 21:07:45 672
1742252 그릇하나만 찿아주세요 1 그릇 21:07:38 305
1742251 시어머니는 싫다는 말씀을 못하셔요 13 우리 21:03:51 1,077
1742250 고3이면 이대 안 높은거 알아요 10 21:03:15 911
1742249 늘보리로 밥 지을 때 물 양 좀 알려주세요. 2 ㅇㅇ 20:59:45 141
1742248 윤 지지자들은 오늘 행태를 보고 뭐라 하나요? 4 20:58:02 657
1742247 사각시계 다이얼 사이즈 좀 봐주세요 4 시계 20:47:38 152
1742246 담에는 생중계 해라 2 20:47:12 418
1742245 윤석열, 팬티만 입고 조사 거부, 전 세계에 뉴스 타전 9 o o 20:43:42 2,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