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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적이고 고급영어를 말하고 쓰는데 제 나이 마흔한살이 늦은걸까요?

다시시작 조회수 : 3,873
작성일 : 2014-07-10 09:18:50

아...

 

저는 올해로 마흔한살이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남편과 10년전 국제결혼하여 4년전 동남아 모처로 나와 살고 있는데

항상 제 영어가 아쉬워요.

 

제가 외고를 나왔고 제가 나온 대학이 뭐랄까 쪼잔하면서 소시민적이면서 영어를 강조하는 학교였다 보니 원서로 사회과학서적 공부하고 그랬었답니다.

 

그런데 취업은 출판쪽으로 빠졌다가 너무 박봉이라 제가 어떻게 영어를 많이 쓰는 외국계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일을 하다가 이쪽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4년.... 제가 한국에서 일했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쪽은 사실 고급 영어가딸려서 취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 직종으로 계속 이력서를 넣다 말다 하고 있는데요 급여가 너무 낮고 도저히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 일들이고 해서 요즘 좌절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이제는 어디 가서 월급받는 일은 이제 포기해야 하지 않나 싶구요.

 

지금도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는 제가 영어를 잘하는 (무슨 근거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제가 국제결혼을 했기때문인거 같아요) 알려져 있지만 저는 항상 제 영어가 콤플렉스랍니다.

 

얼마전에도 전시회 통역으로 알바를 했는데 동남아사람들 대상으로는 기가막히게 영어를 하면서도 어떤 영국사람이 와서 기술을 꼬치꼬치 물어보니까 제가 당황하고 주눅이 들더라구요.

 

이제는 취업에 부담되는 나이이기도 하고 해서요 유창하고 고급스러운 지적인 영어를 쓰고 말하는거에 향후 5년을 걸어야 하는게 아닐까(뭐든 5년을 쏟으면 전문가가 된다면서요.... 이 나이 먹도록 제 주종목 하나 못정하고 제가 한심합니다) 싶어서요.

 

얼마전 한국서 전화를 받았어요. XX씨 영어로 문장을 기똥차게 쓴다면 일감이 있을거라고. 제가 한국에서 기업 소개자료를 작성하는 일을 많이 했었거든요. 한국에서 해외 나가는 기업들 자료가 다 엉망아니냐.... 영한번역만 맨날 저가에 받아다 하지 말고 영어로 기업 자료를 쓰는 서비스를 해보면 어떻겠냐구요.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고급영어, 돈벌수 있는 영어, 지적인 영어,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하기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주 말이 막히고 유창하지도 않고 저렴한 영어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이곳에 글써서 조언얻고 저를 다잡아보고자 합니다.

 

 

 

 

 

IP : 202.156.xxx.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두
    '14.7.10 9:24 AM (182.227.xxx.216)

    저두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 남겨요..
    제 방법은 명사들의 졸업축사 모아논 책 하나 사서
    달달 외우기...
    품격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고, 명쾌한 문장들이 많아
    많은 도움되실 꺼에요...

  • 2. 다시시작
    '14.7.10 9:28 AM (202.156.xxx.10)

    나두님 반가워요. 제가 한국서 일하던 회사가 외국회사였는데 거기 GM이 어느날 그러더라구요. 정말 유창한 영어가 아닌 반쪽짜리 영어는 아예 쓸모도 없다고. 프로페셔널하지 않은데 어떤 클라이언트가 그런 보고서와 PT를 채택하겠느냐고 그랬었어요. 저는 영어가 반쪽이라도 tech쪽으로 특화되서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것만 주구장창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절실히 느껴요. 어디가서 100불이라도 벌어올려면 반쪽영어는 필요가 없다는것을. 답변 감사하여 이렇게 주절주절 달아봅니다.

  • 3. 나두
    '14.7.10 9:35 AM (182.227.xxx.216)

    원글님~ 저두 영어가 참 드릅게 안늘더라구요...
    발음이 괜찮은 편이라 영어 모르는 사람들은
    잘 한다고 착각하는데...암튼 생활영어or까페잉글리시
    수준에서 늘지를 않네요...ㅠ
    네이티브는 당연이 불가능하고...제 목표는 딱 더도 말고
    저랑 전화영어하는 필리핀쌤 정도로 하는거...o.o

  • 4. ㅇㅇ
    '14.7.10 9:39 A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늦은 나이 아니세요.
    공부하심 될겁니다. 홧팅하세요 ^^

  • 5. 겸손한 원글님덕에
    '14.7.10 9:45 AM (110.14.xxx.201)

    저도 지금의 제 실력에 부끄럼 느껴지네요
    시작부터 제대로 맘먹고 해봐야겠어요
    글 올려주시니 고맙습니다 같이 화이팅 합시다~

  • 6. ㅣㅣㅣㅣ
    '14.7.10 9:45 AM (175.209.xxx.94)

    준네이티브급으로 가기 위한건 해도해도 벽이 있더군요 ㅠㅠㅠ 미국에서 오래살수록, 공부하면 더 할수록 그 벽이 더 절실히 와닿습니다 ㅠㅠㅠ

  • 7. 0.0
    '14.7.10 9:46 AM (121.160.xxx.233)

    궁금해서 그러는데 고급영어라 함은 수준이 어느 정도라는 거예요?
    당연히 토익 수준은 아니겠고,,, 공무원 영어보니 포멀영단어가 많고, 혹은 코리아 헤럴드 말고 야후 원기사를 보면 같은 내용이라도 쓰이는 단어가 다르던데요...

  • 8. ㅣㅣㅣㅣ
    '14.7.10 9:54 AM (175.209.xxx.94)

    ㄴ formal 과 casual 영어 둘다 구사가능한 실력이죠. 라이팅 스피킹 다 포함해서.... 논문이나 토론등 아카데믹한 영어와 공적인 자리에서의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유롭게 적절한 고급어휘와 표현을 다양하게 쓸줄 아는 수준. 네이티브들도 이게 안되는 사람들 많죠..교육 제대로 못받으면

  • 9. 다시 시작
    '14.7.10 9:56 AM (202.156.xxx.10)

    고급영어라는 말도 좀 그렇네요. 그럼 어디까지를 저급 영어로 보는건가도 불분명해지구요. 계속 현지에서 취업에 실패하면서 한국에서 하던일(주로 글쓰는일이죠. 기업 소개자료, 보도자료, 각종 보고서 등등)을 썼는데요 반대로 영어로 이런것들을 작성하고 비지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해볼까 하구요.

    저 대학다닐때 교양영어 교수님이 영국 신부님이셨거든요. 그때 계속 프린세스 잉글리시를 강조하셨는데 어디서 찜쪄먹는 소린가 했습니다. 근데 지적이고 유창한 영어, 나가서 돈벌수 있는 영어 이게 저에게는 절실합니다....

  • 10. ㅣㅣㅣㅣ
    '14.7.10 10:06 AM (175.209.xxx.94)

    전 근데 원글님과는 반대로 상대적으로 실용영어가 딸려서 현지취업에서 경쟁력이 낮은 케이스인데 ㅠ 학부, 대학원을 인문계 전공이다 보니 논문 쓰다보면 어느정도 고급영어라..할수 있는건 익히게 되는거 같은데 학교에만 처박혀 연구하고 논문쓰다보니 이 실용영어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ㅠㅠ

  • 11. 000
    '14.7.10 10:14 AM (61.4.xxx.88)

    ...제 목표는 딱 더도 말고
    저랑 전화영어하는 필리핀쌤 정도로 하는거222222

    화상 영어하면서 돈 버는 거 괜찮을 거 같은데 저도 갈 길 머네요-.-

  • 12. 다시 시작
    '14.7.10 10:20 AM (202.156.xxx.10)

    취업이 계속 안되고 제 눈은 높고(콜센터에서 전화 받는 거 말고는 할게 없네요....그러고 보면 저는 눈도 높은게 아닌데...) 제가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나봐요. 사실 저보다 영어가 안되는데도 근성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많아요. 그 분야에 또 오래 있으면 직급도 올라가구요. 영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니까요. 근데 공백이 벌써 4년이나 생겨버렸구 한국에서 하던일은 언어 민감도가 높은 일이라 여기서는 힘들구 그렇네요. 아우... 답답해...

  • 13. 고급영어
    '14.7.10 10:59 AM (125.129.xxx.29)

    고급영어라고 말하긴 좀 뭐하고 전문용어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고민하지 마시고, 그 전화왔다는 분이나 앞으로 나가고 싶은 분야의 어휘를 늘리면 될것 같네요.

    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문제는 딱히 외국어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모국어로도 사실 전문분야는 어렵잖아요. 지금 당장 경제신문 보라고 해도 모르는 단어 천지인데요.

    한국에서도 경제쪽 번역책들 보면....으악...싶을만큼 엉망인거 많거든요.
    아무래도 전문분야이다보니깐 전문가에게 의뢰는 했는데, 용어는 많이 알지만 글빨은 개판이었던죠 -_-
    모국어도 이런데, 외국어는 오죽하겠습니까?

    기초는 탄탄하신거 같으니, (외고나온 분들 다른 과보다 확실히 낫더라구요..)
    해당분야의 자료를 많이 접하셔서 어휘만 늘리셔도 거의 문제 없을것 같아요.

    뭐 옥스포드출신같은 영어 구사하면 좋겠지만...그냥 영어+전문성만 있어도 대단한거죠!!

  • 14. ㅁㅁㅁㅁㅁㅁ
    '14.7.10 11:22 AM (203.125.xxx.162)

    반가와서 로긴했어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남편과 결혼한것도, 동남아에서 사시는 것도, 나이도 저와 아주 많이 비슷하시네요. 그리고 원글님 고민도 정확히 뭔지 아주 잘 알겠어요. - 혹시 저와 사시는곳이 같으면 만나서 차라도 한잔 하고 싶네요. ㅎ
    저는 계속 미국계 회사에서 쭈욱 일해와서, 지금은 현재 제가 있는 나라의 그 function head 정도로는 일하고 있는데요, 수년전 같은 분야에서 다른 job으로 일할때 바로 비슷한 고민에 직면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 일로는 거의 매번 매달, 조금 심도 있는 보고서를 미국 본사에 사외 이사진 (?)에 보내야 했었어요.
    그게 회사내 internal 보고서도 아니고 사외 이사진 (한국말로 이게 맞는 표현인지.. )에 보내는거다 보니, 그 글쓰기가 진짜 만만치 않더라구요. 특히 영어를 외국어로 습득한 사람으로, 제 보고서를 다른 매니저가 한번 더 감수했었는데 (미국인), 항상 a, the 에 관련해서 돌아오는 빨간줄, 어색한 표현, 어휘도 많이 딸리고.. 정말 그때 얼마나 한계를 절감했었는지.. 이렇게 해서는 난 절대로 커리어상 그 다음 단계로 못나가겠구나.. 좌절도 많이 했었지요.
    그때 했던 방법이, 매달 times와 economist, business week 같은 잡지들을 정기 구독하면서 죽어라고 읽어댔었어요. 그 잡지에 나와있는 모든 기사들을 다 읽진 못했지만, 적어도 제가 흥미가 가는 기사들은 대여섯개씩 쭉쭉 읽었지요.. 근데 그 잡을 계속하면서 좌절과 실망의 연속일때, 어느날 오랫만에 만난 미국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나이 먹어서 어느정도 언어 레벨에 다다르면 그 이상 발전하기 힘든데, 널 보니까, 넌 그동안 참 많이 늘었다고.. 전보다 더 고급스럽게 말한다고.. 제가 그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뛸듯이 기쁘던지요..
    물론 그래도 전 한참 멀었다는걸 제 자신이 알지만요..

    그리고 지금은 비록 같은 분야지만 job의 성격을 바꿨기 때문에 그런 보고서 안쓴지 진짜 오래됐구요.. 그와 더불어 제 영어도 조금 퇴화된 느낌이예요. 잡지도 더이상 옛날처럼 많이 안읽고.. 요즘은 한국 예능 티비 다운 받아 보는거에 재미들려서.. 쿨럭..

    하지만 제 남편이 비영어권인데, 그사람도 하는 일의 성격상, 심도 깊은 논문을 항상 영어로 써야 하거든요. 이사람도 보면 독서 중독자예요. 제가 언급했던 잡지들하며 뉴욕타임즈 신문도 해외에서 구독해서 항상 끼고 읽고 그러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사람도 글을 잘쓰는것 같아요..

    결국 영어실력을 늘리는 왕도는 없고..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는 일이지만 그저 좋은 글들을 많이 읽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 15. 다시 시작
    '14.7.10 12:17 PM (202.156.xxx.10)

    네모X6님 저랑 아마 같은 곳에 사실거 같아요... 에휴...진짜 계속 잡 서칭을 해야 할러는지... 인사이드세일즈 3600준다고 했는데 제가 안갔거든요. 영어때문에 regional일로 못나가고 특정 컨트리 그러니까 저같은 경우는 코리아인데 그일 하면서 5000달라는것도 상대방이 봐도 무리고 암튼 제가 요즘 이래요. 하다 하다 요즘엔 구직포기하고 내가 비즈니스 서비스펌을 해볼까 해도 영어가 참.... 암튼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16. ㅇㅇㅇ
    '14.7.25 1:59 PM (183.98.xxx.114)

    저도 영어땜에 한창 고민..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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