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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상 글 죄송해요.

.... 조회수 : 1,178
작성일 : 2014-05-28 17:46:02

투표 꼭 할 거구요.

잊지 않을 거구요.

지금까지 1번은 찍어본 적 없는 사람이에요.

민망하지만 독립언론에 정기후원도 하고 있어요.

일상글이지만 고민 상담 부탁드려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불안정적인 직업, 박봉에 앞으로도 비슷할 거에요.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 장남이에요. 

키도 작고 학벌로 별로고 여자 마음도 모르고 종종 눈치도 없는.. (어제는 자기때문에 화났는데 옆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더라구요. 제가 왜 그랬냐니까 무의식 중에 그랬다고.. 제 화를 더 돋굴 줄 몰랐대요. 에휴)

 

근데 성실하고 착해요. 술 담배도 안 하고 저만 생각해줘요.

제가 하는 건 다 옳대요.

 

저는 이 사람보다 학벌 좋고, 안정적인 직업이고, 적어도 제가 부양은 안 해도 되는 상황이구요.

형제들 직업도 다들 저보다 좋아요. 화목한 가정이구요.  

 

제가 결혼생활을 잘 모르지만 여기서 듣고 보고 한 바로는 아마 우리가 결혼하면 불행할 것 같아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전혀 없어서 둘만 잘 살면 되겠지만 이 남자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고(경기에 민감한 분야라서..)

부모님 부양은 당연히 해야 할 거구요.

당장 저희 부모님은 난리가 나실 거에요. 정말 실망하실 거에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잘 가르치면?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헤어지자고 하자니 그 사람이 불쌍해요.

제 인생이 더 중요한데... 그게 잘 안 되네요.

 

그냥 이런 저런 말씀들 듣고 싶어요.    

IP : 112.146.xxx.14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5.28 5:51 PM (121.175.xxx.80)

    그사람과 헤어지면 그사람이 불쌍해서... 못 헤어질 것 같다면 헤어지세요.

    그사람과 헤어지면 내가 못견딜 것 같고 내 인생이 무의미하게 생각된다면 헤어지지 않아야죠.

  • 2. ㄱㅇ
    '14.5.28 5:54 PM (112.155.xxx.178)

    마음이 흔들리는 거 자체가
    어쩜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무슨 무슨 이유도 필요없이
    원글님이 진정 원하시는 데로 하세요
    이별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으로 확신된다면 그리 하시고요
    남친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사람 없이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헤어지지 마시구요

  • 3. ....
    '14.5.28 5:59 PM (61.38.xxx.36)

    oops님 말씀에 동감.

    결혼은 자선이 아닙니다.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사랑하는지)로 판단하세요.

  • 4. ..
    '14.5.28 6:00 PM (115.143.xxx.5)

    조건가지고 걱정하시는 분들 정말 이해안되네요.
    정말 없는집에 그 남자 하나만 보고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기준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아닌지..평생 같이 늙어가고 싶은지.. 그걸로 걱정하시면 됩니다.

  • 5. ....
    '14.5.28 6:00 PM (146.209.xxx.18)

    인생 깁니다.

    배우자는 매일 매일을 같이 하는 사람이에요.

    진짜 이 사람이면 안된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과 시작해도 힘든 때가 많아요.

    헤어지려니 불쌍해서 못헤어진다는 사람과 못헤어진다는 진짜 이유는 기회비용 아닌가요.

    헤어지면 이만한 사람도 못만날까봐.

    다시 말씀드리지만 인생 길어요.

  • 6.
    '14.5.28 6:04 PM (211.58.xxx.49)

    말리고 싶어요.
    그래도 결혼해서 돈없이 산골가서 밥만 먹고 살아도 행복해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현실적으로 별로 없어요.
    제가 친한 동생도 자기보다 직장도 학벌도 기우는 남편과 결혼했고, 남자 집안도 다 책임져야 하는상황인데.... 정말 힘들어요. 밑빠진독에 물붓기도 이보다 낫지 싶어요. 그리고 이경우는 시댁에서 전혀 고마운줄 몰라요. 요구사항이 늘 많아요.

    결혼은 현실이예요.

  • 7. 저는
    '14.5.28 6:17 PM (175.113.xxx.9)

    원글님 남친과 비슷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심지어 배나오고 머리도 벗겨졌습니다.
    개인사업 하는데 빚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갚았지만요.

    그래도 결혼한 이유는 사랑했거든요.
    결혼을 안할 생각이었고... 이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한다면 이사람과 하겠다 생각했구요.
    결국 7년차.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사람?? 까지는 솔직히 아닙니다만. 지금까지는... 이 결혼은 잘 한 결혼입니다.

    시댁.. 요구와 기대 많습니다.
    저희 결혼생활의 유일한 과속방지턱 입니다. 걸림돌까지는 아니구요.

    결혼은 현실입니다.

  • 8. ...
    '14.5.28 6:28 PM (86.164.xxx.15)

    결혼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게 시작되요. 결혼하기전부터 두렵고 불행할 것같고 감당할 자신없고, 내가 이사람버리면 이사람 인생 끝장날 것같고... 윗분들 말씀대로 동정으로 결혼하는 것 아닙니다. 내 자신부터 사랑하세요

  • 9. wjfeo
    '14.5.28 6:29 PM (175.193.xxx.115)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세요.
    돈보다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잘 맞는 사람요.
    키가 작아도 같이 있으면 내가 좋은 사람이 있고요 키크고 허우대 멀쩡하고 집
    잘 살아도 직업 좋아 보여도 내가 안 행복하면 그만 이죠.
    서로 맞는 사람이 있어요.
    여러 조건이 다른 사람 보기에 안 좋아 보여도 내가 감당할만하다 싶을 정도로 사랑이
    먼저인 사람과 결혼해야 앞으로 하루 이틀 볼 것도 아니고 같이 살죠 아니면 어떻게 살아요.
    그리고 꼭 성적인 부분도 확인해보고 결혼 하세요.
    요즘은 그게 흠도 아니잖아요. 그 부분운 타고 나는 측면이 큰데 키 작고
    해도 그 부분에서 능력 있는 남자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어요.
    나하고 맞아야 되니까 그것도 꼭 확인해보고 결혼하세요.
    내가 별로 그 쪽에 관심 없다 쪽이면 남자도 그러면 좋지만 반대면 서로 괴롭죠.
    사람이 정신만으로 사는 게 아니니 다 맞춰보고 돈에 나를 팔지 말고
    나하고 잫 맞는 사람과 사랑으로 결혼하세요.

  • 10. .....
    '14.5.28 6:51 PM (175.123.xxx.5)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잘 가르치면?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입니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문화 때문에
    지금은 여자의 말을 잘 듣고 온순하던 남자도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여자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신중히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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