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공천 반대에 대한 논리-경향신문-

...... 조회수 : 736
작성일 : 2014-03-28 11:07:27
경향신문-무공천 반대에 대한 논설

< 양권모 논설위원 >
'기호 2번'의 힘은 절로 생기지 않는다. 제1야당으로서
실력과 국민의 평가가 수반되어야 생긴다. 여당 지지율
의 반토막도 안되는 제1야당은 백번 기호 2번에 호소해
도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2011년 서울시장 보선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선거 연패가 증명한다.

갓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흔드는 기초 무공천 번복
론은 새누리당과 공동 실행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무효라는 논리에 기반한다. 새누리당이 공천 폐지
약속을 파기한 만큼 혼자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약
속을 깬 쪽은 유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쪽은 불리하다는
'역설'을 앞세운다.

일종의 선택적 망각증이다. 분명 신당의 기초 무공천 약
속은 새누리당의 무공천을 전제로 한 게 아니다. 새누리
당은 진즉 기초 공천을 결정했다. 신당은 홀로 무공천했
을 때 불리와 혼선을 감내하고, '약속의 정치'를 실천한
다는 대의를 선택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2일 통
합선언 때 "무공천 결단은 예견된 고통을 감당키로 한
것으로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
기에 문재인 의원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애초 통합
신당의 기치로 내건 '거짓 정치 대 약속 정치' 자체는 새
누리당의 공약 파기를 상정했을 때 세워진다.

선명히 기억되는 그 약속을 대놓고 번복하자는 이유는
현실론이다. '기호 2번'의 울타리가 없으면 기초선거에
서 전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막에는 다음 총선에서 수
족처럼 활용해야 할 지방의원들에 대한 통제력을 놓지
않으려는 국회의원들의 이해도 작동할 터이다.

그렇다면 기초 무공천을 뒤집고 공천을 해서 '기호 2
번'을 복원하면 지방선거에서 유리해진다고 믿는 것일
까, 턱없다. 공천을 통해 기호 2번을 확보해 기초선거에
서 얻을 '수확'과 통합신당이 절대 명분으로 내세운 약속
을 저버린 데 따른 '후과'의 대차대조표는 뻔하다. 기초
무공천 번복은 '안철수 새정치'를 사기정치로 규정시키
면서, 효용이 끝장나게 할 것이다. '안철수 지지층'이 이
탈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도로 민주당' 수준으
로 돌아간다. 그건 박원순 서울시장을 필두로 야당 광역
단체장 후보들의 밑동을 흔들 재앙이다.

정치의 기본은 약속이다. 신뢰가 무너지면 정치는 존립
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이은 공약 파기는 책임
정치를 형해화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이유로 같이 약속 파기로 대응하는 것은 죽
는 수다.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은 새누리당에서 새정
치민주연합으로 바뀐다.

신당은 되지도 않는 기초 무공천 번복에 힘쓸 때가 아니
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기초공천 폐지 이행을 치열
히 촉구하면서 국민들에게 불리를 감내하고 '약속의 정
치'를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약속 정
치 대 거짓 정치'의 구도를 강렬히 세우고, '기호 2번'이
없는 선거에서 유권자들로 하여금 진성 후보를 선택케
하는 길이다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40327214907393

IP : 180.69.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줄부터 에러
    '14.3.28 11:12 AM (115.136.xxx.32)

    '기호 2번'의 힘은 절로 생기지 않는다. 제1야당으로서
    실력과 국민의 평가가 수반되어야 생긴다.

    ---기호 1번 새누리의 힘은 여당으로서의 실력이 있어서 평가되었던가....

  • 2. 궤변이군.
    '14.3.28 11:15 AM (110.47.xxx.147)

    그래서 어떤 후보를 뽑으라고?
    진성 후보의 기준이 뭔데?
    새누리당 후보라도 지역을 위해 일할만한 인물이다 싶으면 그냥 찍어도 된다는 건가?
    아니면 기타 군소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라도 상관없다 이거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정당이지만 그래도 야권에 힘을 실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어떤 후보든 민주당을 찍어온 나만 등신된거네?
    알겠다.
    통진당 아니라도 진보정당들이 여럿 있단다.
    앞으론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956 BBC 제보 받는대요 10 ... 2014/04/23 4,041
372955 남겨진 이들에게 손내미세요...그들이 자책하기전에 ㅠㅠ 3 Drim 2014/04/23 927
372954 세월호 안내 방송은 조중동 4 심마니 2014/04/23 1,287
372953 “여행 갔으면 이제 돌아와야지, 이 녀석들아…” // 2014/04/23 1,166
372952 화물싣기 위해 증축하고 결박장치는 원래 없고 2 ㅇㅇ 2014/04/23 727
372951 아래 천안함글에 댓글달지 마세요 13 뭔일이 일어.. 2014/04/23 1,409
372950 천안함관련 블로그 좀 알려주세요 7 .... 2014/04/23 692
372949 회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82cook.. 2014/04/23 216,120
372948 천안함 희생자 가족분들 요즘 더 힘들겠어요 20 음모 2014/04/23 2,812
372947 첨단장비 투입??? - 실험이 아니고? 참맛 2014/04/23 751
372946 구조자는 없습니다. 10 Jtbc 2014/04/23 3,557
372945 jtbc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5 2014/04/23 793
372944 [국민TV] 9시 뉴스 '세월호 침몰사고 소식' 노종면 진행 lowsim.. 2014/04/23 835
372943 바깥 세상도 지옥, 마음 속도 지옥..... 2 oops 2014/04/23 867
372942 고리원전 가동 막을 길은 없나요? 7 2014/04/23 1,044
372941 이제 그만 하라는 분들 이해못해요.. 7 .. 2014/04/23 1,002
372940 다이빙벨 투입되었다. 6 .. 2014/04/23 2,523
372939 진도관련 언론불만 방통위 심의 불만인분 민원 넣으세요. 10 생강쿠키 2014/04/23 814
372938 여론조작? 리얼미터, MBN 박근혜 여론조사 (는 사기질중) 7 우리는 2014/04/23 1,356
372937 손석희 뉴스 징계도 다이빙벨 인터뷰 때문 아니었나요? 7 .. 2014/04/23 2,183
372936 국상 15 건너 마을 .. 2014/04/23 2,714
372935 유산균 좋은 거 추천해주세요 4 추천 2014/04/23 3,279
372934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찾은 문재인 95 참맛 2014/04/23 14,958
372933 제목수정) 한미일 군사동맹, 아직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많.. 16 그나마다행 2014/04/23 1,793
372932 북한도...위로의 전문을 보냈어요. 37 2014/04/23 4,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