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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는 참 힘들다 (7세,4세 맘이예요)

레베카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14-03-01 15:52:04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다
아이둘을 키우고 있지만 매순간마다 내가 제대로 하는건가?? 혹시 나때문에 이 아이의 인격형성에 문제가 되는건 아닌가?? 늘 노심초사다.
기침소리, 콧물 훌쩍이는소리, 잘먹던밥도 안먹을때
또 어디가 아픈가 오만가지 생각뿐이다
매일 하루 세끼 정상적인 밥을 챙겨주고..
짧은지식의 5대 영양소까지 챙겨서 먹이고..
깨끗한 횐경을 위해 부지런히 청소하고..
나름 교육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기위해 하루종일 움직이는데....
아이가 아플때..아이가 뭔가 예민하거나 부산스러울때...그리고 짜증낼때...
아이는 엄마의 얼굴이 되어버린다...
그동안 엄마의 잘못됨을 모두 평가되는 성적표같다...

엄마라는 독립된 인격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그저 그 아이를 보고 엄마가 평가된다..아이가 신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엄마가 제대로 못해먹여서 그렇다는둥..
아이가 공부가 뒤지면 엄마의 정보력이 부족하다는둥..
아이가 산만하면 엄마가 초장에 잡지 않아서 그렇다는둥..

희생은 기본이고 완벽한 아이의 모습이 보이면 비로소 엄마의 평가는 우수해진다...

인터넷에 나오는 많은 정보는 아이의 잘못된 모습은 엄마의 모습이라며 엄마를 두번 죽이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 하다못해 배우자인 남편까지 탓하기 바쁘다...

엄마는 자기 아이를 가장 잘안다..
누구의 평가보다도...
하지만 이런 화살들은 자꾸만 아이를 엄머의 존재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정말 모든것을 놔버리고 싶고 예전에 나를 위해 살던때로 돌아가고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때 그 화살은 아이들에게 향한다..

결국 다시 되풀이되는 생활들...
과연 엄마들이 지식이 없어서,,생각이 없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를 방패막이 하는걸까???

누가 그들의 마음을 알아줄까???

오늘도 죽끓듯한 변덕으로 내 아이들을 대하는 내모습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환멸과 불쌍함에 눈물이 난다..

추신: 하루24시간 1년365일 붙어 지내면서 아이의 모든 모습을 받아줄 수 있는 인간이 있으면 소개시켜주었으면 한다..
짜증과 소리지르는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는 말이 너무 슬프다~~~~
IP : 211.55.xxx.6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1 4:10 PM (211.234.xxx.105)

    저도 4세7세 엄마에요. 원글님 글 무척 공감되고, 힘내시라고ㅠ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넘넘 힘들어서,, 오늘은 아침에 밥도 제대로 안먹였어요. 둘째가 며칠째 밥을 넘 안먹어서 정말 힘들고 의욕도 나질않고,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한게 결국 애들 밥 대강 때우도록 방치해둔건데
    이지경까지 지친 저 자신도 안되긴했지만
    이런 못나고 무능한 엄마때문에 아이들이 고생인것같아 너무너무 미안한 맘이 더.큽니다...ㅠㅠ

  • 2. 애셋맘
    '14.3.1 4:19 PM (118.222.xxx.186)

    너무 올인하지마세요.
    그러니 자꾸 불안한거예요.
    엄마도 사람이고
    애는 아프면서 크는거예요.
    하루쯤 남편분께 맡기고 바람쐬셔야겠네요.
    많이 지치신듯

  • 3. ...
    '14.3.1 4:32 PM (220.76.xxx.244)

    저도 그랬어요
    그 시절이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가 대학생이 디고 결혼을 한다고 한들...
    걱정, 염려, 다 사라지지 않아요.
    하나만 나을껄.. 둘이나 낳아서...
    힘들어요 많이 힘들지요..
    지나갑니다.
    그 세월 다 견딜수 있어요.
    내가 잘못할수도 있고 엄마로서 위대한 결단으로 잘 할수도 있어요.
    다 잘될거다 오늘 할수있는 일에만 신경쓰고 삽시다

  • 4. 저도 엄마
    '14.3.1 4:48 PM (203.226.xxx.225)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하고있잖아요
    애가 아프면, 다르연, 등등 내 탓인양 속앓이 하잖아요.
    아이를 인정않고 내가 주체가 되어 성장 및 학습도 내가 정해서 넣어주잖아요.
    그러니 나도 내 주체가 사라진지 오래죠.
    나는 유년기가 아닌데 온갖 일상과 생활은 유년기에 맞춰져있죠.

    내가 아이의 모든 것의 대변인으로 지내니
    밖에서도 아이는 엄마의 탓인양 보는 시선도 많구요.

    고만고만한 아이들 키우며 가만 뒤돌아보니 그래요
    엄마가 행복해야 애들도 행복하다는거 진리구나
    그런데 나는 내가 뭘 할때 행복한지알고있을까? 하게되요

    느긋해야 나도편하고애도 편하게 커요
    그런 세상 아니잖냐고 하면 남들과 같게 살아야죠
    일희일비하면서요

    엄마자리는 만능이 아니에요
    내가 잘?하거나 못?한대서 아이가 영재,둔재되는거 아니구요
    육아가 어렵고 힘든건 서로가 기질에 잘 맞지않는
    어렵고 힘든길을 선택해서 아닌가 싶어요짧은글로는 잘 설명이 안되네요..
    본인을 위한 힘내세요그리고 좀 쉬세요

  • 5. 저는
    '14.3.1 10:38 PM (117.111.xxx.226)

    4세 6세 딸엄마인데요.
    이번겨울 감기없이 지냈어요. 전업이라 그런지. 지금은 다 키운것 같다는 생각해요. 특히 둘이 몇시간이고 사이좋게 놀때요.. 마음 편하게 가지고 키우시면 좋겠어요.
    저는 공부도 그다지 강요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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