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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거짓말 증상도 있나요?

거짓말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14-02-19 08:34:14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다보니 이것도 사춘기 증상이라면..싶은 생각이 다 떠올라서요.

이제 중3 올라가는 딸아이요.. 지금 방학이라 잠도 실컷 늦잠 자고 충분히 쉬면서 학원숙제

정도 해나가는데도...틈틈이 거짓말을 자꾸 하네요.엄마나 아빠가 다그치거나 일일이 숨막히게

검사 하는 것 도 아니고..그만 놀고 숙제 하라는 말 정도는 하지요.근데 우연히 지나가다 책을

보니 전혀 풀지도 않은 상태이고..학원에서도 풀지도 않은 문제 맞은거로 채점 해놓고..그런 상태인데..

문제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왜 스스로 그렇게 조작 해놓고 숙제 어디까지 했다고 해맑은 얼굴로

시침 딱 떼고 먼저 말 해오고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어디까지 했나 다그치는 사람도 없고..

성적으로 숨 막히게 누가 뭐라 하지도 않는데요.

 

공부는 둘째 치고..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돌아서면 거짓말 다시 하고 ..그런 반복 되는 상황이

너무 실망스럽고 괴롭네요.이렇게 깨끗한 상태로 안풀고 묻지도 않는데 왜 먼저 거짓말 하고

그러냐 하니..풀기 싫고 골치 아파서 그냥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말이 나왔다는거지요.혼 좀

나고 다시 풀어오라고 하면 또 멀쩡하게 풀더군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거짓말 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요. 지금은 공부에 대한 거짓말이지만..

이대로 고치지 못하고 커나가면 성인 되서 어떤건 진실 될 지..그게 더 겁나거든요.

IP : 1.238.xxx.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4.2.19 8:49 AM (1.238.xxx.75)

    공부가 하기 싫은거면 학원 그만 두고 뭘 어떻게 할 지 생각 해보자고 해도 그건 아니라고..학원
    다니면서 공부 도움 받고 싶다고 정색을 하더라구요.차라리 대놓고 팡팡 놀면서 당당하게 뺀질대는게
    낫지..성실한 척..공부 한 척 하고 연출 하고 멀쩡한 표정으로 거짓말 술술 하는게 더 심각한거잖아요.
    자신한테 솔직하면 그나마 책임감이라도 생길텐데...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한거니까요.

  • 2. ㅇㄹ
    '14.2.19 8:54 AM (203.152.xxx.219)

    부모가 아이 숨쉴곳도 없이 볶아대는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기질적인것도 잇겠죠..
    근데 제가 자식 키워보니 기질적인것보다는 부모의 양육태도도 큰 몫을 합니다.

    어쩌다 부모가 보게 됐다고 하셨지만

    [우연히 지나가다 책을 보니 전혀 풀지도 않은 상태이고..학원에서도 풀지도 않은 문제 맞은거로 채점 해놓고..그런 상태]

    라면 아이가 그렇게 한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드세요?
    우연히 라도 부모든 학원선생님이든 볼거라 생각했고, 안풀어놨을경우 자신에게 불이익이 온다는걸
    알기 때문에 그래놓은것이죠. 절대 이유없이, 그냥 거짓말 하고 부모를 속이려고만 그런 행동을 한건 아닐겁니다.

    정말 공부는 둘째치고라면, 아이가 거짓말 할 필요를 만들지 마세요. 아예 아무도 보질 않으면 거짓말이나 조작안할거에요. 하지만 공부가 둘째가 아니기때문에 우연히 확인을 하고 검사를 하는거잖아요.

  • 3. 원글
    '14.2.19 9:24 AM (1.238.xxx.75)

    그러니까..아예 전적으로 아이가 다 알아서 하도록 확인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게 나은건가요?
    그 부분이 항상 갈등이거든요.네 스스로 이건 아니다 하고 깨우칠때까지 옆에서 뭐라 개입 하지 않고
    두는게 더 바람직한건지..그래도 어느 정도 개입이 적절한 관심인건지..경계가 모호하다고 느껴지거든요.
    집에서 관리 하고 가르쳤던 시기 보면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았기에..아이가 원하는대로 인강도 해보고
    학원 원해서 또 학원도 보낸거구요.다들 직접적인 부딪힘과 감정적인 갈등이 깊어지니 그런 선택들을
    하겠지요.너무 어렵네요 정말..어쩌면 제가 기질적인 면 에서 고지식할만큼 거짓말 못하고..오히려 너무
    솔직한 면 이 있어서 더 이해가 안되는건지..아이아빠가 결혼 초창기때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큰 거짓말을
    두 세번 한 적 있어서 충격을 받은 적도 있는데..인간이다보니..이런 부분도 기질적 유전이 되나 싶은
    두려움이 자꾸 커지더라구요.확대해석일까요?아이아빠는 그 당시 그 문제로 여러번 조정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십년 넘게 아무 문제 없이 좋게 잘 변화 되왔는데..아이가 그것과 별개이던 연관이 있던...
    아니다 싶을때 바로잡아 줘야 제대로 방향 잡고 커나가지 않나 싶어서 마냥 내버려 둘 수 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 4. ㅎㅎ
    '14.2.19 10:16 AM (39.7.xxx.27)

    남 일 같지 않아서 로긴 했어요

    애아삐랑 시댁이 거짓말을 참 많이 하는데 문제는 자기가 거짓말한다고 생각 안해서 저도 상처 많이 받았어요

    제가 닥달하는 스탈도 아니고 오히려 넘 냅두는 쪽이라 주변에서 더 걱정하거나 알려주고 ..

    저도 첨엔 내가 엄격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보다는 제풀에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오죽 할 게 그거밖에 없아 싶어 애아빠는 냅두고 있어요

    근데 거짓말이랑 속이는 것도 적당히 해봐야지 이거 넘 해맑은 거 아냐 걱정 들었던 막내가 어느날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 거에요 ㅋ

    첨엔 웃겨서 냅두기도 하고
    좀 심하다 싶음 콕 찝어 말하기도 하니 어차피 해봤자 엄만 다 아니 소용없어 하며 안 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저도 사람 좋아하긴 하지만 애아빠랑 아이는 지나치게 많이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나온 부작용 중 하나가 이런 거더라구요

    어린 시절 거짓말하는 걸 가지고 기질이니 부모 양육 탓이니 단정짓는 건 무척 위험합니다
    지레 겁 먹는 것 역시 아이나 부모 자신에게도 안 좋구요

    제 아이의 경우 오랫동안 보아왔구 제가 배운 거랑 마침 어느 정도 일치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구요 쬐끔 아는 지식으로 아이를 한정짓고 싶지도 부분은 전체로 확대 해석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아, 지금 이 순간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제 느낌이나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진지하게 할 때도 있고 가볍게 할 때도 있고 정말 화 나서 무서운 분위기에서 할 때도 있ㅇ요

  • 5. ㅇㄹ
    '14.2.19 10:27 AM (203.152.xxx.219)

    첫댓글인데요..
    맞아요 원글님 저도 고3엄마지만 그게 참 어려워요.
    그냥 둘수도 없고, 달달 볶을수도 없고, 개입해서 난리친다 해도 소용이 없어요.
    본인이 깨닫기 전에는...
    타고난 기질이나, 양육탓도 있겠지만.. 아이가 살아야할 세상은 공부를 요구 하는데
    아이는 거기에 보조를 맞추기 힘들면 어쩌겠어요.. 내가 아이라면요..
    학원은 보내달라 하겠죠. 학교가서 공부는 해야겠으니깐요. 성적도 걱정되고...
    근데 막상 공부를 해보면 힘든거예요. 아이입장에서의 딜레마..
    그러니까 제 얘긴 꼭 아이가 거짓말 하는게 아이 잘못만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해결방법은 수학문제처럼 명확하게 이렇게 저렇게 해라라고도 하기도 힘들고..
    아이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 느끼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답변밖게 못해요..

  • 6. 원글
    '14.2.19 10:48 AM (1.238.xxx.75)

    자식 키우는게 정말 커가면 커갈수록 너무너무 고행이란게 여실하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저번주에 똑같은거로 거짓말 했을 때..오죽 하면 제가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나중에
    좋게 타이르면서..네가 이렇게 자꾸 거짓말이 반복 되고 표정 하나 안변하고 들킨 와중에도
    계속 둘러대고 그러다보면..니 스스로 그런 사람으로 되가는거라고..그 고리를 니가 끊어내야지
    부모건 선생님이건 아무리 옆에서 아니라고 조언 하고 혼내고 울고 타일러도 결국은 네 자신이
    그 고리를 끊어내거나 통제 못하면 다 소용 없는 공염불이 되는거라고 진심을 다 해 말 했거든요.
    아이도 눈물 흘리고 잘못 했다고..다시 안그런다는 말 진정성 있어보이게 하구요.근데 단 일주일도
    안되서..바로 돌아서서 똑같은 패턴으로 토씨 하나 안바뀌고 이러니..어찌 해야 될 지..말도 붙이기
    싫고..내가 아는 내 딸이 아닌거 같고..마음이 너무 황폐해지네요.미루어 걱정 하지 말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현상만 보고 그렇게 노력 해봐야겠지요.학원이란데도 다 아이들 대충 간 봐가면서..적당히
    관리 하는 척 하고 서로 쿵짝 맞춰가며 돈이나 버는 장삿군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데..어디까지
    냅두고 니 알아서 해라 할 수도 없고..그래도 아이가 스스로 빨리 깨닫고 정신 차리길 바랄 수 밖에
    없겠어요.지금으로서는 이런 마음밖에 안생기는데..이러면서 또 이런저런 형태 돌아가며 반복 되갈 지..
    아이도 부모도 이런 현실이 너무 어렵긴 마찬가지겠지요.

  • 7. 원글
    '14.2.19 10:56 AM (1.238.xxx.75)

    ㅎㅎ님 글 보니..엎어진김에 넋두리나 더 하고 싶어지네요.시댁과 남편의 거짓말은 왜 항상
    세트로 묶여다니는지..오래 지나고 보면 지금은 그냥 웃으면서 말 하지만..상대편은 전혀
    계산 없이 순수한데도 그냥 제풀에 그렇게 큰 거짓말들을 하더라구요.모아놓은거 하나 없는
    남편인거 알아도 집안 가난해도 다 좋다고..같이 시작 해서 가꿔나가면 된다는 상대편임에도
    그냥 거짓말로 다 꾸미더라구요.그러다 들통 나면..어쩔 수 없이 그랬다..시댁쪽이야 그러거나
    말거나지만..동반자인 남편이 그런 모습 보일때마다..그 충격이란;;그래도 6~7년쯤 살아내다보니
    많이 교화?가 된건지..15년차인 지금까지 더 실망 시킨 적 없게 되더라구요.성공한 거짓말인지는
    모르겠지만...진심이 통했다고 전 믿어지니까요.아이에게 진심껏 이야기 하되 그냥 덤덤하게
    대응 하는 쪽 으로 제가 더 노력 하는게 그나마 최선이겠지요.이렇게 글로 어느 정도라도 객관화
    시켜서 보고 다른 분 들 이야기도 보니 많은 도움이 되서 정말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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