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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은 귀여운 맛으로 봐준다...

작성일 : 2014-02-08 11:13:02

이제 초등 2학년 올라가는 나이의 아들놈이 집에서 하루종일 뒹굴거리는 게 너무 보기 싫어서(여긴 중국,...춘절 방학이예요)

공부 좀 시켜보겠다고 붙잡고 앉았다가 반나절만에 폭발했어요...

공부만 하자 하면 쉬마렵고, 목마르고, 똥마리고(?), 배고프고, 손톱,발톱 뜯고, 지우개 파고,....

이를 악물고 웃으며 하다하다 오후 세시에 폭발해서, 두시간여를 말 안하고 저 혼자 방에 들어가 있었더니

계속 따라다니며 엄마 공부하자고...

엄마는 너포기했다, 혼자 공부하든지 놀든지 ㄴ;맘대로 해라. 엄마 너무 피곤해서 낮잠 잘 거라고 누웠더니

와서 소심하게 엄마 손을 쓰다듬고 등을 만져보고 하다가 아무 반응 없으니 나가더니 좀있다가 혼자서 편지를 써 왔어요.

"엄마 정말 죄송해요.

엄마 화나신거 (안은-->썼다지우고) 아는데 예전에 기뻤던 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낳아질(?) 거에요.

그리고 저랑 같이 국어 해요. 네?"

눈물이 글썽글썽해서 이걸 내미는데, 너무너무 불쌍하고 애처롭고 슬프고 웃기고 해서....

둘이 끌어안고 울었어요.

 

그러고는 오늘 또 전쟁 시작이예요. 또 말안듣고 드러누워 있음....

IP : 219.137.xxx.1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ㅅ
    '14.2.8 11:15 AM (223.33.xxx.205)

    전 그렇게 아주 잠깐 지내다가 모자관계 끊어질까봐 학원보냈어요. 후회안합니다. ㅎㅎ

  • 2. 아이가
    '14.2.8 11:18 AM (223.62.xxx.101)

    공부에 공포심 생기겠어요.
    평소에 공부 안했던 아이라면
    시간을 지정해서 십분만 집중해서 해보자 라던가
    해서 점점 늘려가는 방법으로요.
    처음에 적은 시간 지정해서 아이가 집중잘하고
    잘 따라오면 폭풍 칭찬해주고 상도 주고 하면서
    성취감에 대해서도 누려보도록 유도를 하세요.

    아이가 보기에 엄마가 작정한듯 보이니
    겁나는 모양이예요.

  • 3. ㅎㅎ
    '14.2.8 11:21 AM (219.249.xxx.102)

    귀엽네요. 똑같은 아들 키우는데 남자아이들 순진하고 귀여워요. 마음은 누나보다 더 여리고. 아직은 몇시간이나 공부하기 힘들지 않나요? 쉬엄쉬엄 하세요~

  • 4. 에구귀여웡
    '14.2.8 12:07 PM (182.215.xxx.139)

    너무귀엽네요 많이 사랑한다해주세요

  • 5. ..
    '14.2.8 1:02 PM (203.226.xxx.103)

    춘절방학인데 쫌만 쉬게 두세요.
    딴 친구들도 춘절엔 다 놀거에요.
    휴가 끝나면 그때는 열심히 하겠죠.
    이쁘니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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