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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92
작성일 : 2014-01-23 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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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다 보니
너는 안보이고 내 경험이 보인다
나는 너를 때 이른 경험으로 만지작거리다가
급기야 너를 훼손하고 만다

유적이란 게 있다
그것을 과대포장하거나 비약하고 싶진 않지만
내게도 비밀스런 유적 하나 있다면
그건 두려움이다
이를테면 바람소리만 남은 빈집 같은 것
그 공명 속에 사랑이란 서표가 흩날리는 것
내 가슴에 두려움이 녹슨 풍경(風磬)처럼 남아
새벽녘이거나 해가 지는 도시의 골목길에서
제 몸을 흔들어 나를 깨우는 것이다

저기 담벼락에 꽃 한 송이가 안간힘으로 피어 있다
꽃이 떨어지면 그 꽃을 지키던 잡초 하나는
평생 간직할 유적 하나를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작고 예쁜 그 꽃이 언젠가는 떨어질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아는 이 사실을 알기까지
나는 내 젊음을 모두 소진했다

마음은 가장 무거운 유적이다


                 - 이재훈, ≪때 이른 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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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0986.html

2014년 1월 2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2220422775870.htm

 

 

그런 것들은 기회로 사용할 게 아니지.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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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당신의 다음 순간을 결정한다.”

                 - 오프라 윈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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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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