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개팅 상대남 맘 좀 알려주세요.

기다리는마음 조회수 : 4,766
작성일 : 2014-01-17 13:57:25

지난주 토요일에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분위기는 좋았고 그 다음날부터 카톡이 계속 오드라구요.

월요일에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만큼 와서 속으로만 참 많이 보낸다고 생각하고 계속 대꾸를 해주었죠.

오전에 모닝콜로 통화 잠깐 하고 종일 카톡으로 대화하며, 업무시간이나 퇴근시간같은걸 하도 상세히 보고해줘서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에 언제 만나냐고 뭐하고 싶냐고 계속 묻길래 좀 고민하다가 어제 아침에 동해 바다 가고 싶단 얘길 했어요.

토요일엔 각자 일이 있어서 일요일에 만나야하는데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좀 부담스럽단 뉘앙스더라구요.

그래서 안가도 괜찮다고 나중에 가도되고 그냥 생각나서 얘기한것뿐이다 전혀 부담갖지 말아라 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뒤부터 하루종일 울리던 카톡이 뚝 끊겨서 어제 저녁엔 제가 먼저 카톡을 보냈지요. 대충 몇번 왔다갔다 하고 끝냈어요. 딴땐 잘자라고 꼭 인사하더니 어젠 그인사도 없이 그게 끝이더라구요.

그러고 오늘 아침엔 통화가 힘들다고 하루 잘 보내라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러고 지금까지 또 아무 소식이 없어요.

저흰 장거리 커플이라 평일엔 못볼텐데 일단 오늘저녁이나 내일까지 기다려 볼까요? 제가 식사하셨냐고 보내면 분명 또 영혼없는 대답은 해주시겠죠. 갑자기 왜 그러신지 무척 궁금합니다. 원인이라곤 저 바다가잔것밖에 없는데 그게 잠수탈만큼 그렇게 부담스러운가요? 설마 이남자.. 이렇게 끝내는..건 아니겠지요?

여자가 그냥 하는 말과 남자가 받아들이는 맘은 또 틀린지 전 그게 궁금해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그거 꼭 안가도 되요 라고 말하기엔 사실 그것때문인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오버하는것같아서 소심해지구요.

저분, 갑자기 왜 저러는걸까요? 처음부터 뜸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미친듯이 불붙었다가 갑자기 불씨도 안남기고 꺼져버리니 너무 황당해요 @@

IP : 59.18.xxx.1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14.1.17 1:59 PM (223.62.xxx.75)

    남자는 소개팅한지 얼마 안된 여자가 여행 얘기하니 부담스러운듯...

  • 2.
    '14.1.17 2:08 PM (175.213.xxx.61)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동해바다를 보러가고싶다는 것은
    가서 하룻밤 묵어야한다는 생각을 할텐데요..
    이 여자는 보통 이런식으로 데이트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매력이 떨어질수도 있을듯

  • 3. @@
    '14.1.17 2:10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보통 뭐하고 싶냐면 영화보자 시내 어디 가자.. 이런식이지 한번 만난 사이에 동해바다는 좀 멀리 가신거 같네요.

  • 4. 기다리는마음
    '14.1.17 2:13 PM (59.18.xxx.117)

    아아 첫만남에서 너무 편해서 정말 편하게 생각했나봐요 ㅜㅜ 오며 가며 차안에서 얘기할 시간도 많다고 생각해서 꺼낸 제안인데 너무 멀리간거군요. 초짜 티를 너무 냈나봐요 ㅜㅜ 어떻하죠? 지금이라도 영화보러 가자고 해야하나요?

  • 5. 냅두세요
    '14.1.17 2:20 PM (222.121.xxx.81)

    소개팅 같은 게 한 순간에 있던 호감이 사라지기도 하더라구요.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단서 하나로 판단하는 거 같아요. 원글님은 진짜 그냥 얘기한건데 부담갖으라 얘기한 거 아닌데 그죠? 슬프지만 지금은 그냥 둘 수 밖에요..ㅠㅠ

  • 6. 루루룽
    '14.1.17 2:28 PM (1.225.xxx.38)

    좀 너무 앞서가신 듯.. ^^; 소개팅하고 한 번 만난 거 가지고 아직 사귄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요?
    남자분은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하는데 글쓴님은 사귄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네요.

    장거리 커플이라고 하신 것도 그렇고. 아마 남자분은 우리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하고 있을 듯.

  • 7.
    '14.1.17 2:35 PM (115.95.xxx.202)

    지난주 토요일날 소개팅했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남자의 태도가 저는 영 마음에 들지 않네요.
    처음엔 시도때도없이 카톡보낸건 일순간 얇은 감정같고 그다지 진중한 사람같지않습니다.
    오래동안 볼사람이라면 동해바다는 좀그렇다고 말할수있는건데 그것이 아주 잘못되었다고말하기도 그렇습니다.
    사실 제 주변에는 소개팅하고 만나자 마자 좋아서 바다도 가고 그런커플 봤습니다.
    물론 지금 그 커플은 결혼도 했습니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오니 여자도 호감의 표시로 적극적으로 나간건데 이리 한순간에 마음이 식었다는건 다른 여자가 있거나 다른 건수가 있는거지요. 나름.
    처음에 카톡많이보낸다고 즉각적으로 쉽게 응한 원글님이 그남자한테 혹하신겁니다.
    똥밟았다 생각하시고 버리세요.

  • 8. 기다리는마음
    '14.1.17 2:35 PM (59.18.xxx.117)

    그러게요 저 백만년만에 연애한다고 혼자 너무 앞서갔나봐요, 그분도 너무 잘해주셨고 엉엉 ㅜㅜ
    그냥 냅두라고 하시니 그냥 기다릴수밖에 없겠네요. 오해를 풀 기회가 된다면 좋겠고 이대로 끝난다면 이렇게 또 배우는거죠 모 (전 세상에서 내숭이 제일 어려워요 친한 사람은 너무 친하고 아니면 칼같이 잘라네요 이게 제 가장 큰 문제에요)

  • 9. 기다리는마음
    '14.1.17 2:39 PM (59.18.xxx.117)

    흠 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반가워서 변명이란걸 좀 해보면요.. 맞아요.. 어린 나이도 아니고 둘다30대 후반도 지났는데 저도 그 커플처럼 그렇게 생각을 한게지요.. 흠.. 그러게요.. 다른 여자나 다른 건수라.. 불붙은 제 마음부터 일단 좀 식히고 기다려야겠네요..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10. ㅇㅇ
    '14.1.17 2:39 PM (119.69.xxx.42)

    카톡 자주 보낸 건 나름 친해지려는 노력 같은데요?
    한순간에 식긴 뭐가 식나요.
    동해바다 얘기에 부담스러워서 움츠러든 것일텐데...
    일욜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피곤해서 월욜 출근은 어케 하란 얘긴지...

  • 11. ㅇㄷ
    '14.1.17 2:48 PM (203.152.xxx.219)

    아 ㅠㅠ
    왜 동해까지 ;;; 그것도 동해바다는 너무했어요.... 원글님 너무 순진한 분인듯..
    실제로 선으로 만났어도 일주일만에 하룻밤 정도 같이 지낼수 있을 정도로 오픈마인드인 여자들
    (남자많이 만나서 남자심리좀 아는 여자들)은 오히려 그렇게 말 안할텐데..


    윗분들 말처럼 그냥 두시고요. 뭐 연락이 뜸하게 오면, 그런대로 그때그때 대답하세요.
    무심한듯 다정하게.. 이게 스킬임

    남자든 여자든 너무 단계를 건너뛰어 다가오면 한순간 움찔해져요.

  • 12. 흠...
    '14.1.17 3:01 PM (211.178.xxx.40)

    동해바다라니... ;;;

    남자가 겁먹은거 같아요. 아무리 편해져도 한번 보고 동해여행을 이야기 한건 좀...

  • 13. 바다
    '14.1.17 3:27 PM (59.6.xxx.111)

    가자는 말은 그냥 할 말이 아니에요 ^^; 사귀는 사이에서도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할 말이에요.
    남자분 놀란 것 이상하지 않아요.
    그리고 원글님, 소개팅하고 몇 번 만나는 건 데이트만 한 거지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상대방에 대한 기대나 배려는 그냥 몇 번 만난 것에 준해서 하시는 게 좋아요.

  • 14.
    '14.1.17 3:58 PM (59.6.xxx.111)

    바다 가는 걸 이상하게 보는 게 아니고요 ㅎㅎ
    동해까지 3시간이어도 왕복이면 6시간, 그거 남자분이 운전하겠죠? 그 시간과 노력, 또 기름값 밥값 등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하는 일을 한 번 만난 사람과 보통은 잘 안 하죠...아직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많은 시간을 들여 멀리 간다는 사실 자체도 부담스러울 수 있고요.

  • 15. 남자가
    '14.1.17 4:09 PM (113.216.xxx.144)

    오해할만하네요
    담부턴 조심하세요

  • 16. 충동적인 사람
    '14.1.17 5:59 PM (1.209.xxx.14)

    나이가 있어서 만사가 귀찮은가 보네요
    손가락 까딱까딱 .. 심심풀이로 하루종일 떠드는건 할만한데 막상 몸 욱직여 데이트란걸 해볼까 하니
    귀찮음이 밀려오는가 보네요
    이런식으로 웬만한 여자에게는 크게 맘이 동하지 않는 나이든 남자도 무척 흔해요
    그냥 마음이 약간 설레이고 노닥거릴 여자 생긴거 정도에 만족하고 카톡 정도하며 간보는 와중에 님이 너무 무슨 사이인듯 첫만남에 무려 동해를 가자하니
    미끼를 물다못해 자발적으로 그남자 옆자리 차고앉은듯이 느껴져 부담과 동시에 호기심과 설레임
    썰물 밀려가듯 사라져 버린거예요
    이 와중에 해명문자는 꺼져가는 불길에 찬물 끼얹는격
    그냥 연락하지 마세요~~
    알아서 연락와도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말고
    적당히 치고 빠지셔야하는데
    어차피 그남자 한풀 꺽여서 그냥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네요
    첨부터 그리 진지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 17.  
    '14.1.17 9:51 PM (118.219.xxx.163)

    소개팅 상대남자 마음은 여자들 많은 82쿡 말고 남초사이트에 가셔서 물어보세요.
    여자들이 남자 마음 제대로 알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바다 이야기는 좀 오버셨던 것 같네요.
    같이 자고 오자는 이야기로 남자가 들은 듯하네요.

  • 18. 더블준
    '14.1.17 10:10 PM (211.177.xxx.179)

    남자가 진도 빼려고 정말 고심해서 꺼내는 말을 여자가 일주일만에 훅 꺼냈으니.....에고. 그냥 기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578 명절 때 갈비찜 해 가지고 갈 건데요.. 14 갈비찜 2014/01/28 3,272
345577 세결여 채린이 글케 나쁜가요? 31 나무안녕 2014/01/28 6,050
345576 만두 고수 언니들.. 방법좀 알려줘요(보관,담기) 13 책임자. 2014/01/28 2,088
345575 설날당일에 국립서울과학관 가면 복잡할까요? 2 콩쥐 2014/01/28 470
345574 유심카드 비번걸었다가 망신 4 산사랑 2014/01/28 2,858
345573 명절비 10만원 단위로 보통 하죠? 6 손님 2014/01/28 1,772
345572 아이들 봐주실 이모님 어디서 구해야 할까요? 6 라진 2014/01/28 1,519
345571 항공기 경유일때 중간에 비는시간 뭐하세요? 7 항공 2014/01/28 2,608
345570 너무 구형이 아닌 중고폰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휴대폰 2014/01/28 869
345569 이용대 도핑파문, 행정실수가 부른 국제망신 세우실 2014/01/28 1,302
345568 급질)) 뉴질랜드 환전 얼마짜리로 해가는게 좋나요. 2 ... 2014/01/28 1,137
345567 소득공제시에 따로사시는 부모님을 부양가족으로 올릴려면.. 3 .. 2014/01/28 1,152
345566 남양유업 김웅....집행유예라는데.....참! 손전등 2014/01/28 317
345565 정보의 바다속에서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하는거 아웅. 2014/01/28 441
345564 세탁기 반품해보신분들 계세요??? 10 세탁기 2014/01/28 1,987
345563 작년 연말에 철도파업을 한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네요-_- 2 대화중 2014/01/28 455
345562 철분제 복용후 생리를 안하게 될수도 있나요? 1 철분제 2014/01/28 3,182
345561 무식한질문하나 2 와이파이 2014/01/28 474
345560 교육비 공제항목 증명서,영수증 알려주세요 2 연말정산 2014/01/28 486
345559 앗싸~저 아직 살아있나봐요 ㅎㅎ 6 루비 2014/01/28 2,396
345558 [문체부]뜨거운 열정, 새로운 도전, 참신한 생각을 가진 제 7.. 1 이벤트쟁이 2014/01/28 415
345557 백내장 수술을 여러 번 받나요? 6 안과 2014/01/28 1,979
345556 꿈해몽 부탁드려요. 3 .. 2014/01/28 628
345555 항상 보통체중...저도 살면서 한번쯤 늘씬해보고 싶어요 성공하신.. 13 토실토실 2014/01/28 2,661
345554 남편과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58 만두 2014/01/28 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