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삼성어린이집 vs 구립어린이집 어디를 선택해야할까요?

파닭한마리 조회수 : 4,936
작성일 : 2014-01-02 23:52:59

행복한 고민임을 알면서도..

이 문제로 근 한 달.. 머리가 아프네요..

 

내년 5세 되는 남아구요

현재 차로 3분거리 구립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동네에서 평이 좋은 곳이고

지난 1년 무난하게 잘 다녔고

내년까지 5세반 다니고 6세부터는 유치원을 알아볼까 했어요

 

헌데 기대도 안한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어요

워낙 평이 좋은 곳이라..

보내는 쪽으로 마음먹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도 왠만한 구립 어린이집이다보니

마음이 오락가락 해요..

 

이유인 즉슨,,

현재 어린이집은 차로 3분, 도보 15분, 마을버스 2정거장

으로 나름 가까운 거리이고

원장님이 오랜 노하우로 운영이 체계적이며 안정적이고

선생님들 관리도 잘 되어 오래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고

어린이집 물리적 환경이 무척 좋아요

교실, 화장실, 실내 유희실 등 모든 교실이 아주 넓어요

놀이터, 모래놀이터, 마당이 또한 넓어

하원 후 아이들이 자전거 등을 타거나 친구들과 놀며 한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어요

 

서울형 인증 구립 어린이집은 대부분 공통적이겠지만

먹거리 믿을만하고, 운영 투명한 것 등

쓸데없고 소소한 신경 쓸 일 없고 걱정도 없다는 장점도 있구요..

사실 저도 삼성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와서 이 고민이 시작되었지만

아마도 유치원으로 옮기는 경우 아니고서는 그냥 이 어린이집에 쭈욱 보내었을테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7세반까지 다니고 졸업 후 초등학교로 입학시키는 식으로 재원중이에요.

 

헌데 왜 삼성으로 옮기려고 하느냐..

제가 너무 까다로운 학부모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띄는 소소함들이 있었거든요..

이건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런 것 같지만,,

어린이집 현관에서 학부모가 아이들 교사에게 인계하고

그 안으로는 들어갈 일이 없다는 폐쇄성..

삼성어린이집은 엄마가 교실 안까지 들어가 교사에게 아이를 인계하기 때문에 항상 오픈되어 있는 구조라 하더라구요

학부모가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아이들 살펴보는게 당연한 구조..

또, 다른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일년에 두어번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그런 프로그램 전혀 없이 집단, 개별 상담이 전부인 것이

더 폐쇄적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또 교사가 현관으로 나와 아이를 인계받는 구조에서 오는

다른 아이들이 방치되는 문제

보통 아이들이 오전 8시~10시 사이에 등원을 하는데

5세반의 경우 15명 정원에 교사가 한 명이거든요..

15명이 등원을 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고 등원맞이를 하죠

때문에 10시 이전에 교사가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힘든 구조인 것 같아요

오후에도 마찬가지..

즤 아이 원의 경우 보통 4시~7시 하원을 하게 되는데

(5시 부터는 통합보육)

역시 교사 1인이 하원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가 도착할 때마다 교사는 교실을 비우게 되고

역시 교실 내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지는 못하게 되요

 

하지만 삼성어린이집 경우에는

엄마가 교실까지 아이를 데리고 오기 때문에

교사는 온전히 교실 내 아이들과의 놀이나 활동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사전방문, 서류제출 등의 이유로 방문을 할 때마다

교실을 둘러보면 교사들은 아이들과 모두 놀거나 활동을 하는 중이더라구요..

오전 9시 반 경, 오후 4시 반 경 즈음의 시간이었어요

같은 시간 우리 아이 원의 선생님들은..

모두 등하원에 분산되고 계신 시각..

또 통합보육은 6시부터라고 하더라구요..

 

음.. 먹거리나 환경은 사실 지금 원도 상위축에 속하는 터라 큰 차이를 사실 못느꼈구요..

하지만,, 실제로 삼성어린이집이나 다른 구립어린이집에 근무하신 분들은

모두 삼성어린이집을 보내라고 하네요..

교사의 질과 프로그램의 질이 비교불가라고..

삼성 자체적인 교사 관리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발 연구 수준이 상당하다고..

해서 삼성어린이집에 다니는 경우 꼭 유치원으로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데 왜 고민을 이리 하느냐 ㅠㅠ

삼성어린이집이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거든요..

지금 원이 3분인 것과 매우 큰 차이..

사실 아이가 8시간(혹은 그 이상)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는데

20분이 대수냐.. 이런 마음으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데..

 

지금 어린이집은 아이가 좀 심심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심심해서 가기 싫다고 할 때가..ㅠㅠ

아마도 오전과 오후 시간을 그냥 알아서 각자 놀이만 하는 상태로 보내야 하는게

심심한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삼성어린이집도 놀이위주의 보육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편도 20분, 왕복 40분

원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하면 대략 50분..

매일 라이드를 해주어야 하는데..

무모한 선택을 하는 걸까..그런 마음이 불쑥 들기도 하고..

사실 지금 어린이집도 도보 이용하면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데

차가 없다면 어차피 그 정도 시간 걸리지 않냐..

또 생각하기 나름인거 아닌가 싶기도..

 

또 혹~시 삼성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 땐 어쩌나.. 싶기도 하구요 ㅠㅠ

혹시 82쿡에도 삼성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거나 보냈던 분이 계실까요?

아니면 제 상황에서 82쿡 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실런지..

IP : 211.58.xxx.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계극복
    '14.1.2 11:58 PM (121.136.xxx.243)

    우선 삼성이라서 싫어요 전 삼성과 관련된 모든 것은 쳐다보기 싫어요

  • 2. 답변아니라 죄송
    '14.1.3 12:03 AM (220.117.xxx.171)

    한가지 여쭤볼께요.
    매일 차로 라이드를 해주신거죠? 3분 거리.
    그거 할만한가요???
    아주 들어가기 힘든 구립에서 연락이왔는데
    매일아침마다 운전을 해야하는건가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그거 할만 하시던가요??

  • 3. 파닭한마리
    '14.1.3 12:10 AM (211.58.xxx.19)

    네 3분 거리 라이드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잘 해주고 있어요.. 둘째도 내내 데리고 꼬박 1년을 등하원시켰네요^^

  • 4. 어린이집은 가까운게
    '14.1.3 12:17 AM (211.202.xxx.240)

    좋은거 같아요.
    엄마가 퇴근하며 돌아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데려오는 구조가 아닌 이상은.

  • 5. ..
    '14.1.3 12:43 AM (14.32.xxx.215)

    저라면 삼성요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더 낫습니다 부럽네요 전 불가능한 곳이라 보내는 분들 부럽습니다 앞으로 유치원 고민도 인해도 되고요

  • 6. 삼성?
    '14.1.3 3:29 AM (14.40.xxx.136) - 삭제된댓글

    혹시 그 삼성인가요?
    대단하네요 대기업이 어린이집까지 침범했네요
    저라면 구립입니다

  • 7. 삼성이요...
    '14.1.3 9:33 AM (124.243.xxx.129)

    삼성 어린이집이 대기업이 어린이집 사업하시는줄 아는데...그 삼성 맞긴 한데요. 원래 세운 취지는 삼성 직원들 자녀들이 들어가는 어린이집이에요. 울 신랑한테 딸 태어나자마자 대기 올려놓으라고 닥달했더니만, 1순위는 부부가 모두 삼전 근무, 2순위는 엄마가 삼전 근무, 3순위가 아빠가 삼전 근무인데 보통 1순위나 2순위 마감이라고 하더라구요...워낙에 운영도 투명하게 하고, 교사진 대우도 상당히 좋아서 어린이집 교사들 중에서도 다들 삼성어린이집 근무하고 싶어한다고 들었어요.
    뭐 결국 저희딸은 차례가 전혀 오지 않고, 올해 5세되어서 유치원 몇군데 추첨넣었다가 운좋게 원하던 유치원 걸려 들어가긴 했지만 주변에 삼성어린이집 데리고 출퇴근하는 엄마들 보면 전 부럽더라구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어린이집이 좀 많이 멀어서ㅠㅠ
    식자재도 좋은걸 쓰고, 아이들이 부모 회사내의 어린이집에 있다보니 수시로 엄마아빠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가고 하는게 참 부러웠어요.
    뭐, 정작 보내는 엄마들중엔 삼성 어린이집이 '교육'은 잘 안하고 '보육'에만 신경쓴다고 불만가진 분도 봤는데, 전 어린이집은 말그대로 보육이 중점이고, 교육적인 부분은 유치원 보내면서 시작해도 된다고 보는 입장이라....
    하여간, 저라면 삼성어린이집 된다고 하면 당장 보냈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027 장애인증명서 5 .. 2014/01/27 1,343
347026 건강을 위해 실내에서 운동화를 신으세요. 11 현수기 2014/01/27 4,488
347025 명절에 푹.. 빠져서 읽을 책들 좀 추천해주세요. 1 2014/01/27 942
347024 무선 공유기에 대해서 여쭤 봅니다. 2 .. 2014/01/27 1,149
347023 11번가 얘네 웃기네요 6 기도안차 2014/01/27 2,214
347022 잊히지 않는다.. 이런 표현 원래 있었나요? 4 국어 2014/01/27 3,062
347021 영화 올란도를 봤는데, 뭐를 말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어요.. 8 어제 2014/01/27 2,131
347020 시모 용돈에 대한 답글들 보고 놀랬네요 49 믿을 건 나.. 2014/01/27 9,245
347019 시댁에 가져갈 요리 뭐가 좋을까요? 6 2014/01/27 1,622
347018 위안부 피해 황금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55명 1 세우실 2014/01/27 1,158
347017 전지현도 얼굴살이 하나도 없네요 13 전지현 2014/01/27 7,432
347016 대학병원에서 진료기록을 떼면 담당의사가 알게되나요? 4 ㅜㅜ 2014/01/27 2,146
347015 미국에서 겨울동안 학교 다니는것 어떻게 하는건가요? 4 여행과 공부.. 2014/01/27 1,286
347014 이과 논술 준비 질문요 5 .. 2014/01/27 1,444
347013 영화 ‘변호인’ 죽은 노무현을 소환하다. 1 light7.. 2014/01/27 1,117
347012 어금니 많이 썩었는데.. 교정가능한가요? 3 교정 2014/01/27 1,428
347011 중고등자녀 학교가 멀어서 이사하신분들 있죠? 1 아녜스 2014/01/27 868
347010 어릴때 만난 남자와 사랑 하나만으로 결혼하신 분들 3 궁금 2014/01/27 1,691
347009 아이허브 구매달인님들 ~ 도와주세요. 11 아이허브초보.. 2014/01/27 3,679
347008 별다른 증세 없이도 폐경되나봐요 4 이상합니다 2014/01/27 3,462
347007 신발 잃어버리는 꿈 10 아세요 2014/01/27 4,907
347006 2014년 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27 893
347005 [프리미엄 리포트]카드 긁는 순간, CVC번호까지 암시장으로 빠.. 3 큰일이네 2014/01/27 2,375
347004 기존카페트위에-누빔면패드 깔고 쓰면... 1 /// 2014/01/27 1,283
347003 목동 리터니 학원 어떤곳이 좋을까요? 7 바바이 2014/01/27 3,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