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명박특검]김근태의 몸, 한국민주투쟁사의 기록

이명박특검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3-12-30 18:25:21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31223093326


[기고]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를 출범하며

최상명 우석대학교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우석대학교 교수 

오늘(12월 30일)은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다. 우석대학교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는 김근태 2주기를 맞아 그가 온몸을 바쳐 실천하려 했던 민주화운동의 기록들을 한자리에 모아 후대에 남기기 위한 작업(김근태 아카이브)을 시작한다. 김근태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과 기억과 기록들을 갖고 계신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생전에 김근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최상명 우석대학교 교수(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공소의 김근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기억했던 몸,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을 돌파했던 몸, 고문피해자 김근태, 우리의 전선이 시장에 있다던 김근태, 평화가 밥이라던 김근태, 파킨슨 김근태, 떠난 후 민주주의자가 된 김근태!

김근태를 떠올리는 우리들의 기억구조는 몇 가지 길항의 혼란에 빠져든다. 진보적 이념의 타협 없는 원칙론자 김근태에서 동자승의 환한 미소로 따뜻하게 손잡아주던 영원한 '근태兄'의 모습이 번위한다. 김근태는 한국 민주화의 자랑스런 얼굴이자 동시에 파킨슨의 어눌한 그의 몸은 우리 민주화의 불편한 진실이었다. 그러나 그의 몸이 살아 낸, 그의 몸이 실천한 역사를 오롯이 기록할 때, 비로소 우리의 기억구조의 길항이 한 궤를 향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 기록이 김근태와 한국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대 정치의 실종과 시대적 혼란 속에서 김근태와 같은 민주주의적 리더십 부재를 아쉬워하는 정치권 인사가 많다. 나아가 김근태 정신을 계승하자는 토로가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김근태 정신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내재화된 말인지를 물으면 이내 얼굴이 붉어진다. 여기에 글을 쓰는 필자 역시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지근거리에서 그와 함께한 몇 편의 기억과 기억의 저편에 섰는 단상 몇 가지로 우리가 김근태를 이해하고 계승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김근태를 기억하는 일, 김근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오롯이 밝혀내는 일, 그 일들은 우리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민주주의 역사요, 인권신장의 기록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분명 그것은 김근태의 정체성에 머무는 것이 아닌, 김근태가 살아 낸, 김근태가 이뤄낸 시대의 정체성과 호흡하는 일이라 단언한다. 이 일은 김근태의 '살아남은 자들'이 민주주의와 역사를 위한 양심의 첫 걸음이다. 김근태에 대한 오해 없는, 올바로 김근태가 이해되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은 그래서 우리의 의무로 나서게 되었다.

이 글은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김근태에 대한 기억이 파편화 되는 것이 아닌, 기억이 기록으로 모아져 비로서 그의 통찰이 우리에게 온전히 전달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이다. 읽는 이들의 김근태에 대한 애정과 그 애정이 작은 김근태의 기억이라도 아카이브에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의 구축은 김근태의 민주화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그의 정치사상적 업적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김근태 아카이브는 현재 김근태에 대한 기록이 수집되어 보관되고 있는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와 우석대학교 김근태 민주주의 연구소 및 김근태 재단이 협력하여 구축될 것이며, 김근태 온라인 아카이브는 현재 나누어 보관중인 기록을 김근태 민주주의연구소 홈페이지(www.gtid.or.kr)에 디지털화 하는 작업에 1차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수집활동이 전개될 것인데 김근태와 함께한 사진은 물론, 성명서, 메모, 그리고 잊혀 지지 않는 기억도 구술로 수집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온 민주화의 역사가 김근태와 함께 미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끈을 모으자!!!



IP : 14.37.xxx.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한민국당원
    '13.12.30 6:50 PM (222.233.xxx.100)

    노통도 멋진 사람이었지만 김근태의원님도~ 생각하면 가슴 아프죠. 봉도사가 감옥?에 갇힌 뒤 부고 소식을 듣고 형님!!!! ㅜ.ㅜ

  • 2. 수배당해서
    '13.12.30 8:11 PM (116.39.xxx.87)

    쫒기고 있을때
    잘 곳이 없어서 밖에서 밤을 지샐을때
    영원히 새벽이 오지 않을거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하네요
    꽁꽁 언 몸을 풀려고 제자리 뛰기를 하면서 깜깜한 하늘을 쳐다보면 암담했다고요
    그레도 새벽을 온다고 ...

  • 3. 벌써 2년이나 지났군요ㅠ
    '13.12.30 10:26 PM (211.202.xxx.240)

    고문후유증으로 생긴 병으로 돌아가셨죠.
    전 민주화 인사중 이 분을 가장 존경해요.
    정말 선하고 그렇게 당하고도 항상 온유하던 분.
    욕먹을거 알고도 국회의원에게도 검은 돈이 유입된다 밝혔을 때 같은 민주당이 돌을 던졌고
    노통 시절 장관할 때 아파트 원가 밝히자고 했을 때 정부에 거부당하고 반대편과 더불어 극지지자 같은 편에게 또 욕 사발로 먹었었죠.
    전 이분을 가장 존경함. 이분이야말로 국민만 생각했던 분입니다.

  • 4. ...
    '13.12.31 12:05 AM (1.228.xxx.47)

    김근태 의원님 감사합니다. ㅜ.ㅜ
    너무나 좋은분들을 다 보내고
    우리나라는 이제 어떻게 되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8436 도둑들 보세요? 1 2014/02/01 1,779
348435 세바퀴에 콩고 욤비가족 나왔어요 2 ,,, 2014/02/01 2,239
348434 약국약 5일째 방광염인데 혈뇨에요 15 더 아파요 2014/02/01 13,484
348433 호치민에서 꼭 해야할것이 무엇일까요^^ 호치민 2014/02/01 820
348432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 문채원이 나오는거 같은데. 8 세결여 2014/02/01 5,762
348431 바다가 들린다... 혈압 올라요 4 ... 2014/02/01 2,008
348430 아이 많이 낳는 사람들, 아이 적게 낳는 사람들 11 신기해 2014/02/01 3,375
348429 제 그릇이 작아서 힘드네요 5 후.. 2014/02/01 3,179
348428 대학 공부 시키는데 얼마 드나요? 총 교육비 이야기 하다 계산이.. 13 궁금 2014/02/01 4,120
348427 배랑 귤이 너무 많은데 어쩌나요.. 5 행복한고민 2014/02/01 2,099
348426 후시딘 며칠 바르는 건가요? ㄱㄱㄱㄱ 2014/02/01 1,226
348425 지금막 '수상한 그녀' 보고 들어왔어요~~ 9 좋아좋아 2014/02/01 4,058
348424 낼 미용실가는데요..스타일 고민입니당~ 고민 2014/02/01 722
348423 엄마가 설겆이 남동생한테 시켰다고 뭐라하시네요 7 은하수 2014/02/01 2,358
348422 딸아이 생리전 증후군 치료 하신분 계심 알려 주셔요 28 2014/02/01 6,162
348421 스마트폰이 없는데 컴퓨터로 카카오톡 가능한가요? 12 ... 2014/02/01 6,717
348420 20대에 쌍커풀 수술하신 분들 지금 어떠신가요? 5 늦가을 2014/02/01 3,192
348419 시댁 제사때 제사비용 드리나요? 13 민이 2014/02/01 7,669
348418 (급질) 8세 아이 후두염으로 약 복용중에 고열이 나네요 3 땡글이 2014/02/01 1,915
348417 응급실다녀왔는데 신종플루 난리에요 어떡해요 18 대기시간3시.. 2014/02/01 16,066
348416 어벤져스 해주는데 더빙이네요 ㅠ 4 나나 2014/02/01 1,848
348415 박근혜 지지자는 영화 변호인을 보면 안되는건가요? 20 모쿠슈라 2014/02/01 5,416
348414 아기 생기면 집이 정말... 뽀로로 세상이 되나요 39 2014/02/01 7,144
348413 명절날 교대로 처가 시가 돌아가며 가자는 댓글에 추천이 많은데 2 방금 기사에.. 2014/02/01 1,110
348412 떡국용 떡 마트서 파는거..말이예요 10 2014/02/01 2,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