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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캔을 하나 줬더니.,너무 불쌍해요

... 조회수 : 2,813
작성일 : 2013-12-30 00:20:24

길고양이 밥을 주고 싶어도 몇달후면 이사를 갈듯 해서 ...나 가면 저거 어쩌나  싶고 책임지지 못할듯 해서

애써 외면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음식물쓰레기통 뒤져서 쓰레기를 먹는 거에요

점박이 고양인데..꼬리도 없고..

날은 춥고 불쌍해서 마트가서 개통조림 하나 사서 까줬어요

제가 옆에 있는데도 도망 안가고 잘 먹더라고요

그래..그거라도 먹어라..하고 잊었는데

오늘 낮에 운동 가려고 나왔더니 그 캔 ..빈거 앞에 앉아서 암것도 안들어 있는

그 캔을 자꾸 핧고 앞발로 통통 치는 거에요

빈캔이 시맨트바닥에 울리는 소리는 자꾸 나고..

왜이리 불쌍하고 처량 맞아 보이는지..

그거 다 먹고 암것도 없잖아..했는데 내가 그 캔 준사람인거 기억 하는지

자꾸 내 눈을 보더라고요

부리나케 마트 뛰어가서 캔 다시 사왔는데 없네요

다른데 갔는지..

애가 다시 오겠찌..하면서 캔을 따서 구석에 놓고 왔는데

몇시간후 다시 나가 보니 캔도 없고 냥이도 없고..

애가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에휴..날이 이리 추운데 고양이들은 어디서 잘까요

애들이 사막쪽이 고향이라 추위도 많이 타는거 같던데..

 

IP : 220.78.xxx.22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2.30 12:25 AM (58.145.xxx.80)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네요 저도 오늘 캔하나 사서 줬어요 마음이 따뜻하셔서 복받으실 거예요

  • 2. jc6148
    '13.12.30 12:28 AM (110.70.xxx.248)

    그 캔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ㅜㅜ많이 추운데..걱정이네요.옆집에 개 3마리가 있는데..집도 없고 주인이 밥을 안주는지 울 강쥐 뭐 먹을때 그렇게 하염없이 쳐다봐요..고기랑 금방한 밥이랑 몇번 줬는데 저만 따라다닌다는..ㅜㅜ새벽에도 오길래 간식 조금씩 놔두고 했는데..그 집은 신경도 안쓰네요..

  • 3. 도현잉
    '13.12.30 12:28 AM (115.143.xxx.179)

    마음씨가 참 이쁘시네요~~복 많이 받으시길~~~

  • 4. ,,,
    '13.12.30 12:32 AM (220.78.xxx.223)

    아..개통조림 산건 마트에 고양이 통조림은 안팔아서요..
    그렇다고 사람먹는 참치캔을 줄수는 없잖아요..
    매일 개통조림 먹는것도 아니고 길고양이는 저런것도 못먹을텐데..괜찮을듯 해서 준거에요

  • 5. ..
    '13.12.30 12:39 AM (223.62.xxx.105)

    이와중에.. 개밥줬다고 타령하는 사람이라니.. 저런 사람은 어찌 사회생활할까요. 그 개밥이나마 안먹어 굶어죽겠네요 그려.
    글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슬퍼지기도 합니다.세상엔 기쁨과 슬픔이 공존할 수 밖에 없나봐요.
    저도 다진돼지고기 삶은거 방금놓고왔는데 애들이 잘 찾아먹고가면 좋겧네요..

  • 6. 괜찮아요
    '13.12.30 12:44 AM (211.208.xxx.234)

    위에 개 먹이를 고양이 주면 안 된다는 분, 이유도 모르겠다면서 그리 말씀하시면...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타우린이 개 사료에는 없어서, 고양이가 개 사료만 먹으면 타우린 결핍이 생기고 망막에 이상이 오기 때문에 고양이는 고양이용 사료를 먹여라, 하는 거지요. 배고픈 고양이에게 강아지용 캔 준다고 잘못되지 않습니다. ㅜ.ㅜ

    암튼 원글님..제가 다 고맙네요. 새로 주신 캔도 어디 끌고 가서 잘 먹었음 좋으련만..따뜻한 마음 감사합니다 ㅜ

  • 7. 해라쥬
    '13.12.30 12:51 AM (211.106.xxx.66)

    울아파트에도 고양이들 몇마리 있는데 상가 치킨집앞에 가끔 우는 고양이가 있어요 좀 얻어먹을라고 양양거리는 소리가 얼마나 처량한지 저두 부랴부랴 옆에 마트가서강아지 캔 준적있어요 그러라도 먹고 배부르라고 .... 날추워지니 냥이들도 유기견들도 너무 불쌍해요 어디 바람이라도 잘 피하고 있는지 ...

  • 8.
    '13.12.30 12:57 AM (59.0.xxx.189)

    글을 읽으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그녀석이 원글님 마음을 알았을거에요. 그나저나 캔은 어디로 갔을까요? 꼭 아가가 먹었길 바랍니다.

  • 9. 이사가기전까지라도 먹을것 주세요..
    '13.12.30 12:59 AM (123.212.xxx.156)

    어차피 쓰레기통에서 온 녀석들이라서 먹을것 없으면 다시 쓰레기통으로 돌아가요.
    이사가기전까지만이라도 먹이 좀 주세요.
    별이 되기전에 그나마 몇달만이라도 음식 쓰레기 먹지 않고 살 수있는것만으로도 녀석에게는 엄청난 행운일테니까요.
    저 상태라면 이번 겨울 나기도 어려워요.
    원글님 이사갈때까지 살아남을 수있을지도 알 수 없어요.
    부탁드립니다.

  • 10. 이사
    '13.12.30 7:05 AM (14.52.xxx.176)

    저도 윗분과같은 생각이예요. 이사가실땐 어쩔수없지만 날씨가 너무추우니 이사 가시기전까지 좀 챙겨주심 감사할께요.
    걔들은 하루 한끼도 정말 녹녹치 않답니다.날씨도 추운데 쓰레기통에서 먹을거 찾고 있을 애들 생각하니 맘이짠하네요.

  • 11. 고든콜
    '13.12.30 5:01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너무 짠해요..차라리 태어나지 말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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