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치우고 검색해보니 7시 35분 영화가 있더군요. 남편과는 정치적 성향이 안 맞아서 혼자 영화 보러 가는데 아들이 따라나섭니다. 이제 고1 될 놈이지요. 5분 남겨 놓고 갔는데 3 좌석 남아있더군요. 전석 만석. 그래서 아들과 앞뒤로 앉았습니다. 여기는 소도시입니다. 한번도 제가 본 영화가 만석이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입니다.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더 많이 알게 되겠구나 흐뭇했습니다. 그 야만의 시대를 겪은 386이면서 정작 학교 때는 데모 한 번 안하고 비켜 서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며 뺨으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제 양옆의 지긋한 남자분 여자분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간간히 한숨소리와 함께.
오늘은 모처럼 그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호인, 시골 극장도 만원
.... 조회수 : 1,812
작성일 : 2013-12-22 00:00:55
IP : 221.159.xxx.1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12.22 12:11 AM (1.246.xxx.6)여기도 소도시인데요.
어제밤에 열한시 넘어 간 극장이 만석이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가슴 벅찼어요ㅠ
영화보고나니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ㅜㅜㅜ
자꾸 생각납니다.2. 아들
'13.12.22 12:19 AM (221.159.xxx.134)좀 충격이었나봐요. 그런 고문이, 폭력이 실재했다는게... 그러면서 E H카는 지네 책에도 나오는 인물인데 그렇게 책읽는 거 가지고 저럴 수 있냐고 하네요. 엄마는 저 시절에 뭐했냐 해서 좀 부끄러웠어요. 암 생각없이 공부한다는 핑계로 사회문제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거든요. ㅠㅠ
3. 여기는
'13.12.22 12:48 AM (118.46.xxx.161)지방의 작은도시.
조조는 예매안해도 늘 자리가있어서
그냥 갔더니 매진이더라구요.
한번도 이런적 없었어요
혹시 걱정돼서 환불하거나하진 않았냐 물어보니
한분도 없었대요^^4. ㅇㅇㅇ
'13.12.22 1:31 AM (182.213.xxx.39)지방은 더 보수적이어서 이 영화에 관심이 없을것 같은데 의외네요.
조조든 심야든 만석이라니 놀라워요.원글님 든든한 아드님 두셨네요.
그리고 원글님의 심정도 너무너무 공감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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