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전 일인데,장터에 시어머니의 들기름이 있었어요.

qao 조회수 : 3,272
작성일 : 2013-12-09 01:03:54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어 재배한 것으로 들기름을 짜서

자식들에게 나눠주시는데

시어머님 용돈이라도 할 수 있게 여유분을 직거래로 팔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시골 방앗간인 듯한 곳에서 찍은 듯한 사진도 있었고

글 내용이 프로장사꾼 느낌없었어요.

 

그 당시에 82쿡 자게에 참기름보다 들기름으로 밥비벼먹으면

더 맛있다는 글이 있어서

 정말 제대로된 들기름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장터에 그런 글이 올라와서 당장 연락해서 주문을 했었어요.

 

그런데 입금하고 일주일을 기다려도 들기름이 오지 않아서

쪽지로 왜 들기름이 안 오냐고 물어봤어요.

쪽지는 그 날 확인을 했는데 답장이 없더군요.

그래도 읽었으니 물건을 보내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일주일 가까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다시 쪽지를 보냈어요.

계속 연락도 물건도 오지 않으면 장터에 글 쓰겠다고.

이번에는 읽자마자 바로 쪽지 답장이 왔어요.

 

내용이 '미안하다. 사무실 직원이 제대로 일을 안 해서

그리되었다. 사은품도 보내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답장받고 황당해서 막 웃었어요.

이거 중간상인이 시어머니를 생각하는 착한 도시며느리로

생쇼를 했구나...하면서.

 

하여간 곧 들기름은 집에 왔습니다.

높이가 내 집게손가락보다 낮고, 둘레는 엄지와 중지로 잡으니까

딱 맞는 작은 유리병에 국산참깨라는 라벨이 붙은 참깨가

사은품이었어요.

귀챦은 마음에 후기는 쓰지 않았어요.

82장터에 칭찬 외에 후기를 쓰면 마음고생 각오해야하는건

그때도 알고 있었으니까요.

 

직접 농사지은 쌀,고추가루,잡곡

인터넷에 아니라 실제로 아는 사람의 지인을 통해서

사먹은 적이 있어요.

정말 맛있는건 돈을 줘도 물량이 모자라서 다음번에는

살 수가 없더군요.

긴가 민가 싶어서 처음에는 조금만 샀던 사람들이

그 다음에는 대량으로 자기 가족들 것까지 사니까

농사지은 집 아들의 친구 와이프의 동네지인인 저는

살 수도 없더군요.

그래서 장터에 유기농으로 지었는데,

자식들 먹이려고 정성껏 키웠는데 남는 잉여분을

팔 데가 없어서 내놓는다는 말은  믿지 않기로 했어요.

맛있고 질좋은건 자식들이 주변사람들에게 한줌씩만

시식해보라고 나눠줘도 주문이 밀려듭니다.

좋은건 다들 아니까요.

 

 

 

 

IP : 112.151.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9 3:19 AM (124.60.xxx.141)

    저희 친정도 들기름 해서 먹는데요..
    저는 생들기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찐 들기름 해먹어요..
    볶지않고 찌면 양은 더 적고 약간 비리긴 하지만 향도 강하고 훨씬 맛있어요..
    근데, 찐 들기름 짜주는 방앗간이 이젠 없어서 양평까지 가서 짜와요...
    아무데서나 짜면 다른 기름이랑 섞여서 맛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번 들깨 농사 잘 안되서 들깨 구입해서 들기름 짰는데도 좋더라구요..
    정말 확실한 들기름 찾으시는분들은 이렇게 하셔도 될것같아요..

  • 2. 그러니까요.
    '13.12.9 3:54 AM (93.82.xxx.133)

    귀한건 저렇게 팔지않죠. 중국산 쓰레기를 유기농이라고 속여 판거면 천벌받아야죠.
    관리자는 제발 관리하세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 3. ..
    '13.12.9 9:03 AM (211.117.xxx.68)

    생들기름 친정서 농사지어서 가끔 가져다 먹는데요..
    시골 방앗간도 생들기름 짜는곳이.. 엄마네는 4곳의 방앗간중 1곳만 생들기름으로 짜준다고 하더라구요.
    생들기름 같은거 구입하신다하면 몇분은 연결해드리고도 싶은데,,

    시골에서 들깨 농사가 전문이 아니라, 들깨를 많이 심지는 않구요.
    전문장사꾼이 아니라, 우체국쓰는데 택비는 택비대로 붙어서 아마 1-2병을 직구로 구매하고싶은분들은
    그냥 마트서 사먹던 들기름보다 가격대가 높다 생각할수도 있고..,

    특히 생들기름 노래를 불렀던 사람도,
    그 맛이 또 볶은 들기름맛과는 차이가 나니,, 더 비싸기만하고 맛도 없고 그런말 할수도 있어요.

    전 시골서 부모님 농사를 조금씩 지어도,, 전혀 도시 다른사람과 연결해주지않아서
    부모님이 서운해할수도 있지만,, 그냥 서로 그게 편한것같아요.

    간절히 구입하고자 하는분들도 있지만,,
    구입하고나선 다른말 하는분들도 있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84 생중계 - 국정원개혁특위, 국정원 개혁 공청회 1 lowsim.. 2013/12/16 461
333183 파란코트 어떨까요? 8 코트 2013/12/16 1,492
333182 독재가 가능한 조건 3 말했잔아요 2013/12/16 936
333181 뒷베란다 천장.창틀에서 비가 내립니다..ㅡㅡ 5 아그네스 2013/12/16 1,423
333180 의료민영화 3 미국 2013/12/16 1,068
333179 코스트코에 애들 부츠 좀 큰 사이즈 있을까요? 0 2013/12/16 639
333178 컴퓨터 활용능력 2급 1 자유2012.. 2013/12/16 793
333177 고민중입니다 1 북한산 2013/12/16 661
333176 '안녕하십니까' 비난, '어뷰징' 익명기사 9개 쏟아낸 조선일보.. 4 세우실 2013/12/16 1,170
333175 아이친구 엄마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조언절실) 12 학교 2013/12/16 4,452
333174 홍콩 옹핑케이블카 타고 가면 볼만한가요? 4 고소공포증 2013/12/16 1,624
333173 안녕들하십니까 2 안녕하지못해.. 2013/12/16 607
333172 서민들 잡는 의료민영화 반대서명해 주세요 21 개나리 2013/12/16 1,032
333171 아랫집 공사, 눈물나네요. 11 괴로움 2013/12/16 3,574
333170 의료민영화는 진짜 촛불시위라도 해야할듯. 32 ... 2013/12/16 1,491
333169 의료민영화, 철도 민영화해도 몇달 후 지방선거에.. 6 ,,, 2013/12/16 860
333168 칠레 군부독재 잔당의 딸, 저항세력의 딸에 대선 참패 장성택 2013/12/16 655
333167 역대 최고의 가수 순위....txt 6 강남역훈남 2013/12/16 1,437
333166 메주쑤기 *** 2013/12/16 635
333165 연예인을 매춘으로 본다는 말에 화가나요 17 gog 2013/12/16 3,414
333164 회사원남편분들 겨울에 뭐 입고 다녀요? 3 겨울시려 2013/12/16 1,317
333163 그럼 이젠 집앞 동네 의원가서 삼사천원 내던 진료비는 10 의료민영화 2013/12/16 2,888
333162 의료민영화 아닌거 맞나요??? 4 Immanu.. 2013/12/16 1,193
333161 요즘 대학생들 공부 열심히 하나요? 11 엄마맘 2013/12/16 1,867
333160 수능 영어 1등급 나온 수험생들은 20 중1 2013/12/16 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