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저는 몰입하지 못하는 걸까요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3-11-14 04:41:30
지난 몇년간 제 머릿속을 뒤흔든 화두였는데 며칠 전 들었던 강신주씨 다상담에서도 나오더라구요

고독한 건 몰입하지 못해서라고

이런 얘기 참 부질없지만 저 어릴 적엔 절대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열등감도 심하고 수치심도 잘 느끼는 컴플렉스 덩어리였지만 매번 그렇게 당하고 후회하면서도 순수하게 제가 원하는 걸 왜곡하지 않고 바라보는 눈, 그것만큼은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뒤쳐져 있다는 걸 깨닫고, 이 반복되는 고통을 멈추려면 적당히 맞춰가며 살아야한다는 걸 깨닫고, 근데 막상 그렇게 적당히 살려고 해도 나는 이미 뒤쳐져있어서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가기 버겁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그래요

누굴 좋아해도 그냥 좋아가 아니라 자꾸 현실을 따지게 되고

내 나이가 지금 몇살이니까 그저 감정만 보고 살 수는 없지 씁쓸하지만 계산하게 되고

그러면 그렇게 계산해서 효율적으로 능률적으로 살 수 있을만큼의 능력을 내가 갖춘 것도 아니고

사랑도 놓치고 조건도 놓치고

이게 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감정적으로 끌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항상 어딘가 불편하고... 날 만지거나 나에게 이야기를 하면 부담되고...

차라리 혼자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 다시 숨어버리고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다시 돌리는 것도 힘들어보여요

어디부터인지 알아내고 싶어도 보이지도 않구요


IP : 37.221.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14 8:14 AM (59.7.xxx.41)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실적이 되니까 그럴 거에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몰입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죠.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 그래요. 그렇게 살면 순수한 사람이란 말은 듣겠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아요. 마음을 다 주면 그 관계가 끝났을 때 더 많이 힘들고 아프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슬프게도 올인하기가 힘든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321 장터-먹거리만 제외하고 그대로 유지해도 될듯.. 24 하하 2013/12/10 1,841
331320 현명한 아내, 좋은 친구, 든든한 동반자이고 싶은데.... 6 단팥빵 2013/12/10 2,362
331319 아이들 손발 맛사지로 재워봐요 4 카레라이스 2013/12/10 1,566
331318 다이어트중인데 구내식당 밥 9 조언구해요 2013/12/10 1,669
331317 카톡 크리스마스 버전화면~ 호호 2013/12/10 849
331316 좋았던 동화 뭐 있으세요? 34 2013/12/10 1,979
331315 82-익명-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분들... 20 루디 2013/12/10 2,512
331314 부정 선거 때문에 열받는 분들 이 강의 들어 보세요 3 ㅇㅇ 2013/12/10 890
331313 아기 언제쯤부터 주어진 종이 위에만 그림그리나요? 8 .... 2013/12/10 1,135
331312 딴지 이너뷰 - 김영훈 철도노조 지도위원 1 참맛 2013/12/10 794
331311 헤어진지 세달만에 결혼한다네요 29 헤어진지 3.. 2013/12/10 16,400
331310 폰을 바꾸려는데 어느 통신사가 득일까요? 4 아이폰 2013/12/10 1,013
331309 아이랑 아이 아빠 만나게 해 줄까요? 16 싱글맘 2013/12/10 2,789
331308 장터 폐쇄 반대합니다. 71 설라 2013/12/10 3,151
331307 저녁마다 전화가 와요 15 도와주세요 2013/12/10 3,803
331306 한국의 문화나 마인드 중에, 개인을 근본적으로 불행하게 하는 문.. 4 ........ 2013/12/10 1,170
331305 진정한 리더상 4 스윗길 2013/12/10 1,015
331304 볼빵빵 박정수 32 . 2013/12/10 13,034
331303 욕심이겠죠? ㅜㅜ 3 ........ 2013/12/10 835
331302 동물원 전부 없앴음 좋겠어요 27 동물원 2013/12/10 3,056
331301 스맛폰으로는 글쓴이가 안보여서 보기싫은 글도 클릭 ㅇㅇ 2013/12/10 412
331300 자기를 너무 부풀리는 주재원 엄마 10 돌이라고 해.. 2013/12/10 4,603
331299 아이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 봐요. 10 ..... .. 2013/12/10 2,349
331298 부정선거--4000원대 커피 한 잔 값의 95%는 부대비용 1 아메리카노 2013/12/10 916
331297 인터넷뱅킹으로 일년동안 어느분께 언제 얼마 보냈나 찾기 가장 쉬.. 2 계좌에서 2013/12/10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