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글)칠순 된 친정엄마의 선물
작성일 : 2013-11-08 09:27:55
1691923
저희 친정엄마 올해 칠순되셨어요.. 뜨게질이 취미이고 특기이시고요 근데 전 솔찍히 손뜨게제품을 별로 좋아하질 않거든요..엄마가 저 그런 성향 잘 아시고 그래서 제건 까다롭다고 잘 안떠주셨어요.. 그래도 참 부지런히 손녀 가디건 원피스 목도리.. .본인 옷,주변 사람들 옷.. 심지어 주방 쑤세미나 코바늘로 덧신몇십개씩 떠서 성당에 기증도 하시고 선물도 하시고..겨울되면 save the children 같은 행사에 참여하셔서 아기들 모자도 수십개씩 뜨고 그러세요.. 근데 며칠전 너처럼 까탈스런 인간이 없다면서 디자인보고 제 생각나서 뜨신거라며 무조건 입어!라며 저희 엄마답게 무뚝뚝하게도 주고 가셨지요. 근데 이 가디건이 보면 볼수록 너무 예쁜거예요 색감도 그렇고..물론 제눈에 예쁜거겠지만 겉은 물론 안까지 너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하셔서 정말 손으로 뜬것 같지않구요..칠순 엄마 감각치곤 너무 세련된거예요 오버 좀 해서 마치 랄프로렌 컬랙션같아요 ㅋㅋ 베이지색 루즈한 가디건인데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고..고급스러워요 ㅋㅋ. 사실 요새 손뜨게 잘 안입잖아요..그리고 이게 은근 실값이 장난이 아니라 그만 좀 하셨으면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 허리아프고 눈안보여서 앞으로 뜨고 싶어도 못뜰지도 모른다시더라구요.. 맨날 무덤덤 반응이던 제가 너무 좋아하니 어린애처럼 행복해하시네요.. 오늘 추운데 입고 나가야겠어요~!주변에 별로 자랑할데가 없어서 82에 이렇게 올려보아요~ㅎㅎ
IP : 117.111.xxx.9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11.8 9:30 AM
(119.71.xxx.179)
사진좀 ㅋㅋ
뜨게질 잘하는 분들은 참 정갈할거같은 이미지예요
2. ♥
'13.11.8 9:30 AM
(222.232.xxx.112)
착샷 plz ~~~
좋으시겠어요!
저 요즘 그런거 넘 입고 싶은데. ㅜㅡ
3. 세상에나
'13.11.8 9:31 AM
(122.40.xxx.41)
칠순에 그리 만족스럽게 떠서 주시다니 정말 멋진 어머니시네요.
제가 중고등때 친한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뭘 떠서 입히셨는데 친구는
촌스럽다고 싫다하고 저는 부러워서 입을 헤 벌리던 기억이 나네요.
제 눈에 엄청 고급스럽고 특이하고 이뻤거든요.
님 자랑계좌에 입금하셔야겠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4. 레인아
'13.11.8 9:33 AM
(211.246.xxx.9)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했는데
랄프로렌 스타일에 감이 딱 왔어요^^
멋진 어머니이세요
맘이 가라앉아 힘든데
읽는 글 마다 행복을 전하는 글이라
기분이 조금 좋아졌어요
어머니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5. 감사해요
'13.11.8 9:34 AM
(117.111.xxx.97)
자게에 다행히?도 사진을 올릴수가 없네요 랄프로렌 운운했기때문에 참 다행이예요 ㅎㅎ. 세상에나님 맞아요..저는 촌스럽다고 싫어했어요^^ 안그래도 자랑계좌에 입금할거예요 ^^ 나이 사십넘어 이제 철드나봐요
6. 아유
'13.11.8 9:3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눈물나게 부럽네요.
7. 구월이
'13.11.8 9:53 AM
(14.55.xxx.158)
어머니 건강하시기 바랍니다~~~부러워요
8. 부러워요!!
'13.11.8 9:55 AM
(58.78.xxx.62)
오히려 잘뜬 수제 뜨게질 제품이 정말 완성도가 높죠.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건 웬만한건 허술한 것도 많고 좀 촘촘하다 싶은 건 꽤 비싸고요.
근데 한올 한올 정성들여 뜬 수제 뜨게질 제품은 정말 엄청난 값어치에요.
칠순의 어머니가 재능기부를 해오신 것도 멋지신데
딸에게 선물한 멋진 옷은 정말 오래 간직할 귀한 거네요.
어머니 멋지세요 진짜
그리고 부러워요.
9. 감사
'13.11.8 10:01 AM
(117.111.xxx.191)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근데 스마트폰이라 써놓고 보니 오타가 너무 걸리네요 수정도 안되고... 칠순 된--->칠순 되신. .솔찍히..쑤세미.외 등등..죄송해요..
10. 글만 읽어도 행복해요
'13.11.8 10:20 AM
(39.115.xxx.89)
흐뭇하게 웃으면서 봤어요 어머니 건강하시고 원글님과 함께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11. 에헤
'13.11.8 10:31 AM
(112.151.xxx.81)
와우.. 어머니 멋지세요.. 그리고 그렇게 손을 많이 움직이시니 오랫동안 건강하고 영민하시겠어요..
손뜨게가 따듯하긴 한테 스타일 나기가 쉽지 않은데 랄프로렌스타일이라니 어머니 솜씨가 대단하신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328925 |
뉴스타파 진짜 대박입니다 12 |
저녁숲 |
2013/12/04 |
3,457 |
328924 |
시민 선정 서울시 10대 뉴스 1위 '심야버스' 3 |
세우실 |
2013/12/04 |
731 |
328923 |
오뎅탕이요. 길거리나 팩에 들어있는 오뎅국물 맛은 어떻게 내는.. 11 |
꼭 남들 따.. |
2013/12/04 |
2,563 |
328922 |
미용실가서 주기적으로 하는 머리클리닉..효과있나요? 1 |
,,, |
2013/12/04 |
3,641 |
328921 |
도라지 부분 썩은거 다 버려야하나요? 2 |
아까워 |
2013/12/04 |
1,136 |
328920 |
양배추 소스로 맛있는게 뭐 없을까요? 6 |
xxxxxx.. |
2013/12/04 |
2,777 |
328919 |
모르는 남자한테 욕을 한 바가지 들었습니다.ㅠ ㅠ 13 |
욕 한 바가.. |
2013/12/04 |
4,498 |
328918 |
오늘 머리 크리닉 하고 추운데 걸어왔는데 |
1 |
2013/12/04 |
742 |
328917 |
평범한 직장인으로 알려진 대단한 자로님의 글입니다 2 |
꼬리에 꼬리.. |
2013/12/04 |
1,285 |
328916 |
당뇨 예방으로 여주도 괜찮은 것 같네요 1 |
효롱이 |
2013/12/04 |
1,736 |
328915 |
페라가모 넥타이도 세일하나요? 1 |
헬로키티 |
2013/12/04 |
985 |
328914 |
매트리스 청소 주기적으로 하시나요? |
음 |
2013/12/04 |
498 |
328913 |
12년 함께 한 개가 하늘로 떠났습니다 14 |
고마워 |
2013/12/04 |
1,905 |
328912 |
대파 어떻게 씻으세요? 7 |
다른집은 |
2013/12/04 |
1,546 |
328911 |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2 |
싱글이 |
2013/12/04 |
907 |
328910 |
野 법사위 “202개 봇 계정이 한꺼번에 트윗글 대량 살포하기도.. 8 |
벌레사절 |
2013/12/04 |
526 |
328909 |
요리드라마 추천해주세여^^ 3 |
panini.. |
2013/12/04 |
863 |
328908 |
크리스마스 당일 뉴욕일정 추천해주세요 ^_^ 2 |
byulby.. |
2013/12/04 |
1,013 |
328907 |
아짐..이라는 말 1 |
mi |
2013/12/04 |
535 |
328906 |
혹시나 블루 드래곤 칠리 소스 드셔 보셨어요.. |
블루드래곤 |
2013/12/04 |
469 |
328905 |
맞벌이 양육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요? 8 |
궁금 |
2013/12/04 |
2,238 |
328904 |
김치콩나물 오뎅국이요 비법전수좀 ㅠㅠ 5 |
카르마 |
2013/12/04 |
3,723 |
328903 |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여자대통령으로 승리할수있을까? 25 |
서울남자사람.. |
2013/12/04 |
1,415 |
328902 |
중이염인데요. 귀 멍멍해서 잘 안들리는거 언제까지가나요? 3 |
엉엉 |
2013/12/04 |
1,664 |
328901 |
부자로 잘 사는 집이 사주/점 더 많이 보나요? 2 |
.... |
2013/12/04 |
2,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