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렌체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asuwish 조회수 : 5,124
작성일 : 2013-10-10 21:26:57

친구들과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를 여행중입니다.

로마에서 시작해서 루까와 친꿰떼레까지 지금까지 너무 좋았는데, 피렌체에 막 도착해서 황당한 경우를 당했어요.

 

기차역 바로 옆 호텔을 미리 예약했거든요.

갔더니 비가 와서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동급의 호텔을 대신 예약해놓았다고 안내해주더군요.

좀 능란해 보이는 인상이 미심쩍었지만 중심가에 있는 호텔이고 오분거리라고 해서 괜찮다 싶었습니다.

지도에 새로운 호텔이 있는 장소와 가는 길도 표시해주었구요.

 

그런데 한참을 헤맨 결과 새로운 숙소는 시내가 아닌 외곽 후미진 곳에 있는 일성급 호텔인겁니다.

피렌체 지도상에도 제일 끄트머리에 나타나 있는.. -_-;;

 

호텔 초라한 건 둘째 치고서라도 무거운 짐을 끌고 숙소 찾느라 낭비한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깝구요,

앞으로 시내 구경하고 내일 다시 기차역으로 갈 때 교통편도 나빠졌어요.

무엇보다 사기를 당했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집니다.

 

친구들은 어차피 하루 있을거니까 얼른 기분전환하는게 남는거라 하고, 저도 그러려고 해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약오른 기분을 만회하고 싶습니다.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1번. 호텔에 가서 한국어로 디립다 욕이라도 해주고 온다

2번. 일단 도시를 즐기고 귀국해서 인터파크에 항의한다

3번. 더불어 이탈리아 관광청에 정식으로 항의한다.

 

그밖에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지, 현명한 82 언니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비오는 피렌체에서,,, T_T

 

 

IP : 188.9.xxx.1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본티망
    '13.10.10 9:28 PM (180.64.xxx.211)

    2번이 좋겠어요.

  • 2. ...
    '13.10.10 9:37 PM (86.205.xxx.77)

    호텔 측의 가장 큰 타격은, booking.com이나 agoda.com에 영어로 후기 쓰는 겁니다. 특히 피렌체 같은 경우는 호스텔도 많고 호텔도 많기 때문에 그런 코멘트에 신경 안 쓸수가 없어요. 근데 인터파크에서 예약하신거면 후기 남길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모르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 3. wjeh
    '13.10.10 9:38 PM (118.37.xxx.161)

    저도 피렌체 여행때 아이스크림 값 바가지를 써본 경험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
    우피치 미술관이며, 두오모성당 모두 좋았는데 결정적으로 바가지 상혼 때문에
    피렌체 이야기가 나오면 씁쓸한 느낌이
    원글님 기분나뿐 것 툭 털어버리시고 즐겁게 여행하셔요.
    항의는 돌아와서 하시구요.
    피렌체 떠나서 독일에서는 바가지 쓰는 경우도 없었고 좋았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기길 바래요~~~

  • 4. 1,2,3
    '13.10.10 9:40 PM (183.100.xxx.240)

    다 해주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영국여행사에게 비슷한일 겪었는데
    말이 서툴러서 제대로 항의도 못했네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유럽이 되게
    문화적으로 수준높은줄 아는데
    규제가 우리보다 촘촘히 죄고 있을뿐
    외국인 상대로 사기치고
    야비하게 못되게 구는거 많아요.

  • 5. ..........
    '13.10.10 9:41 PM (115.136.xxx.187)

    만약 인터파크에 예약하신거면
    지금 그 담당자한테 이메일이라도 보내놓고
    귀국해서 보상받으세요~

    아니면 원래 묵으려던 호텔에 가서 차액환불 요청하세요~

  • 6. ..
    '13.10.10 9:52 PM (220.247.xxx.234)

    부킹닷컴 같은 경우에는 되게 엄격하게 동급 이상 호텔 잡아주던데..
    인터파크도 아마 외국 호텔은 부킹닷컴이나 호텔스 닷컴 같은 제 3 외국 업체랑 협업하는 걸 거예요..
    인터파크에 올린 호텔 예약 회사가 어딘지 확인해보고 그 회사에 항의하거나
    인터파크에 꼭 항의하세요.
    부킹닷컴은 호텔 웹사이트에서 가격, 등급 이거 비교해서 그 이상으로 해주고
    오버부킹 잘못한 원래 호텔이 차액 부담하는 게 원칙이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잡은 호텔이 절대 더 싸면 안된다고.
    저도 전에 그런 적 있었거든요.

    아마 인터파크도 똑같은 규정 있는데 잘못한 호텔이 장난치는 것 같네요.

  • 7. .....
    '13.10.10 10:36 PM (211.51.xxx.20)

    우선 1번. 호텔에 항의하고 간판에 공지해 놓은 rate 사진 찍어놓고요, 변두리 호텔도 가격표 있을 것이니 그것도 사진찍어 근거로 남겨놓고요. 동급에 시내에 5분 거리라고 한 거는 분명 사기이니 차액을 되돌려 달라 요구하세요. 1번으로 해결되도 호텔 예약한 창구에 불만 사항 올리세요.

    밀라노의 4성급 호텔이었는데요.
    아침식사를 하루에 2번 먹은 걸로 찍혀있기에, 이것 봐라 누가 아침을 두번 먹냐 하고 따졌어요.
    잘못이라며 그 금액을 감하더군요.
    내역서를 접고 카드 주려다가 미심쩍어 다시 읽어내려가니....
    국제전화비가 떡하니 올라있는 겁니다. 전화기 잡은 적도 없구만. 항의하니, 기록이 있다고 버티더라구요. 내가 전화 걸은 번호하고 시간 기록 을 보여라하며 또박 또박 따지니 자기네 사무실 들락거리는 척 시간 끌기에 나 바쁘다, 빨리 보자 하니 그제서야 금액을 감하더군요. 이 건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구요.
    이태리 넘들 여행자 상대로 삥 뜯는 듯 합니다.

  • 8. ...
    '13.10.10 10:42 PM (122.46.xxx.23)

    저도 앞으로 여행갈때 참고 해야 겠어요.

  • 9. .....
    '13.10.10 10:43 PM (211.51.xxx.20)

    이번에 프랑스 안시에서 호텔비가 두 번 청구되었어요. 카드회사에서 얼마얼마 결제하였습니다 그런 문자가 두 번 온 걸로 알게 되었지요. booking.com 통한 호텔이었어요. 프랑스 여행 중이었기에 호텔에 전화하고 카드사에 이야기하고 했더니 호텔 왈, 직원이 잘못해서 두번 청구했답니다. 구좌번호 불러주면 현금으로 송금하겠다더라고요. 그 쪽에서는 유로로 보낼 것이고 여기서는 환전 수수료 깍인 한화금액을 받을 것이기에 받을 금액을 한화로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미해결 상태입니다.

  • 10. 저는
    '13.10.10 11:41 PM (115.143.xxx.126)

    로마에서 같은 경험했어요.
    급하게 여행이 결정된터라 에어텔 상품으로 갔는데
    로마 3박중 처음 1박때 호텔 배수구 공사로인해 방이 없다며 자기네 다른 호텔에서 하루만 묵어도 괜찮겠냐고 하더군요. 숙박비도 더 비싸고 등급도 더 넓다면서요.
    처음 예약한 곳보다 위치는 안좋았지만 방크기나 시설이 아주 후지진않아 1박했고 다음날 원래 호텔로 옮겼어요.

    유럽 호텔들은 오래된 곳들이 많아 종종 있는 일이라고 들은터라 저는 그냥 넘기긴했는데..
    원글님은 호텔 찾느라 고생하시고( 저흰 호텔 직원이 짐 옮겨주고 안내해줬는데) 등급과 위치 차이가 컸다면 항의하시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인터파크에 정식 항의하시고 사이트에 후기 올리세요.

  • 11. RR
    '13.10.10 11:48 P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위의 118. 317 님. 저도 피렌체에서 아이스크림 바가지 썼었는데. 정말 가보고 싶은 도시라 갔었는데 그 바가지 얼마 안되는 돈때문에 그 도시에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이탈리아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는데 피렌체는 아직도 수준낮은 느낌? 아무튼 이태리가 관광객들 좀 등쳐먹긴 하는듯해요.

  • 12. asuwish
    '13.10.11 5:27 AM (188.9.xxx.147)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반나절동안 다녀본 피렌체는 참 사랑스러운 도시여서 다행히 기분 전환이 빨리 되었어요. 외곽쪽에 있는 호텔이라 짐들고 왔다 갔다 시간 낭비하는게 가장 큰 문제인데 버스 타고 해서 어찌어찌 극복하려고 합니다. ^^;

    다만 숙박비는 공시가격이 있는게 아니고 예약루트 따라 기간 따라 다 달라서 차액 청구 이런건 될지 잘 모르겠어요. 인터파크쪽에 따져봐야겠죠. 사실 이쪽 호텔에 따져야 더 맞는건데 언어가 딸리는 것보다도 소중한 여행기간동안 더이상 시간낭비, 감정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에..-_-;;

    혹시 비슷한 일 당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호텔측에서 공사중이라거나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현장 확인을 요구하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다른 호텔을 알선해준다고 하면 반드시 그쪽 사람이 안내해주게끔 하세요. 만일 저희처럼 후미진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른 보상은 몰라도 교통비를 청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라도 더 줄테니까요.

    참, 그리고 산 로렌초 거리에 야시장? 재래시장? 비슷하게 노점 몰려있는 골목이 있는데 여기 가죽제품이 아주 싸고 좋습니다. 피렌체 오시면 꼭 들러보시길요.

    답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536 바리스타 수업 하려는데 새드립포트 어떻게 세척해서 사용하나요? 1 왕초보 2013/11/06 1,150
318535 우리 아이 원어민 교사 자국에선 어떤 사람? 21 영어쌤 2013/11/06 4,358
318534 [펌] 5년 후 6 로맨스™ 2013/11/06 2,202
318533 오로라도 어지간 하데요. 2 ~.~ 2013/11/06 2,702
318532 웰시코기라는 영국 사냥개 아시는 분 꼬리짧고 다리짧고 16 애견인께 2013/11/06 4,413
318531 신정네거리에서 1 아이고 2013/11/06 840
318530 좌우 인식할때 한번 더 생각해야 하는분 계신가요? 9 서른셋인데 2013/11/06 921
318529 사랑니 몇살쯤 나셨나요? 2 sspps3.. 2013/11/06 1,673
318528 오로라 임예진 연장안해서 죽이는거군요ㅋ 5 2013/11/06 4,240
318527 저기 아래 오리털패딩 리폼 댓글들을 보고 1 털털 2013/11/06 4,427
318526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스나이퍼 진남매를 만나 뒷 이야기 3 우리는 2013/11/06 1,003
318525 나중에 퇴직하면........ 4 나이 들면서.. 2013/11/06 1,691
318524 국제중 원서접수가 언제예요 1 2013/11/06 1,210
318523 제주가조아 7 귤(장터) 2013/11/06 1,347
318522 모래 요정 바람돌이 아세요? 58 추억 2013/11/06 4,971
318521 마트에서 과자를 사왔는데ㅠ 4 뎁.. 2013/11/06 2,372
318520 전세-매매가 차이가 2,3천 정도인 동네 추천부탁드려요 동탄 2013/11/06 723
318519 jtbc뉴스 짱이네요 9 aaa 2013/11/06 3,168
318518 따루.. "핀란드에는 새누리당 같은당이 없어요".. 17 미수다따루 2013/11/06 3,326
318517 반골반 스키니 너무 불편하지않나요? 5 ㄴㄴ 2013/11/06 1,669
318516 뻘글인데 남자심리 궁금해요(내용은 펑이요) 14 .. 2013/11/06 1,577
318515 국정원여직원변호사비를 왜 세금으로 합니까? 8 욕만 늘어요.. 2013/11/06 1,052
318514 개인일탈이라며 국정원 감금녀 변호사비는 국정원이 3 헐국정원 2013/11/06 779
318513 아름찬 절임배추 맛이 어떤가요 1 .. 2013/11/06 2,598
318512 수능날 수험생들 정답표 다 적어오나요? 3 정답표 2013/11/06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