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물 박스 단상..

엄마생각 조회수 : 1,150
작성일 : 2013-09-22 18:11:11
남편직책이 좀 자리잡혀가는지 올해들어 처음으로 괜찮은 선물세트 몇개가 들어왔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박스포장재부터 더 상급이고 커다래 그냥버리기 아까워 망연히 보고있다 엄마생각도 나고 다른분들도 그러시려나싶어 글 써봅니다

늦게 은퇴하실때까지 아버지가 청렴하셔서 오히려 명절때 더 손님들과 선물이 붐볐던 친정이었습니다 
한꺼번에 들어오니 더 둘곳없어 백화점 먹거리들은 상품권으로 교환하시거나 유명고깃집 선물들은 양해구하고 나중에 가져오기도 했지요 
그당시의 몇군데 백화점 보자기만 수십개 잘 두시고 오래오래 쓰셨더랬어요

지금이야 택배가 일상이고 종이박스며 포장재들 마트마다 흔하지만 깨끗이 빤 두껍고 질긴 부직포나 잘 나뉘어진 단단하고 정갈한 박스들을 버리지않고 잘 갈무리해 적은 옷가지며 자질구레한 용품들 사진이나 각종서류등을 장롱깊이 정리정리 해놓으셨던 엄마...

돌아가신후 엄마손길 따라가며 여러가지 맘 찡했는데 30년도 더 지난 옛스런 박스들보면서도 엄마도 참~ 했었지요..

뭐 묻고 냄새밴것도 없는데 활용해 써볼까하며 까짓 상자 하나두고 나름 알뜰한 생각이 드는 이유는 지금의 제가 이제 당시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겠죠..

음..눈시울 뜨거워지려 시작한 글은 아닌데...

모두 추석마무리 잘 하시고 편히 쉬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IP : 175.117.xxx.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22 6:14 PM (14.63.xxx.90)

    저도 보자기는 항상 세탁해서 주방 찬장에 차곡 개어뒀다가 종종 내어 쓰는데 비닐봉지나 종이가방보다 편한 점도 있어서 좋아요.

    원글님도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2. 하트두개님
    '13.9.22 6:29 PM (175.117.xxx.38)

    저도 보자기 좋아해요
    분홍의 막보자기들 쓰기편하고 스카프 뺨치는 실크보자기도 엄마께 있더군요
    효* 보자기들처럼 맵시있게 포장못해도 이어령선생의 어느수필속 보자기예찬에 공감하는 일인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093 혹시 전라도 남원 괜찮은 목욕탕 아세요? 1 가을바람 2013/10/04 1,449
306092 올해칠순이신분..께 여쭈어요 7 칠순 2013/10/04 1,838
306091 강신주 교수님의 '노처녀, 기죽지 말자' 강의 들어보신분 계신가.. 11 ........ 2013/10/04 4,410
306090 비켜봐 펀치가 먼지 보여줄게 1 우꼬살자 2013/10/04 490
306089 남자들 거짓말하는 단계야 비슷한 듯 19 00 2013/10/04 4,208
306088 비행기 스탑오버 신청해보신 분 계세요? 3 질문 2013/10/04 8,397
306087 왜 그런지 궁금해서요ㅎㅎ 1 영어 2013/10/04 416
306086 유시민 "박대통령 기초연금법안 이해 못했을 것.. 알았.. 3 /// 2013/10/04 1,894
306085 식탁 어디거가 좋을까요 tlr 2013/10/04 662
306084 하나은행 월렛 어떻게 쓰는건가요? 가을이 2013/10/04 511
306083 초등3.4학년때 살이 많이 찌나요? 13 ㄱㄱ 2013/10/04 2,821
306082 혹시 엘렌베렛 운동 동영상 아시는분 계세요? 1 ... 2013/10/04 706
306081 포장이사.. 혼란스러워... 2013/10/04 444
306080 김용철 변호사 “황교안 부장검사때 삼성서 수백만원 금품 수수” .. 7 샬랄라 2013/10/04 1,653
306079 오미자에서 술내나요 ㅠㅠㅠ 1 nn 2013/10/04 757
306078 여자 연예인들은 안되면 가슴부터 들이대나요? 5 2013/10/04 2,938
306077 이제는 말할 수 있다 79년 10월, 김재규는 왜 쏘았는가 3 손전등 2013/10/04 1,702
306076 청담어학원 레벨이 2 2013/10/04 4,358
306075 한고조 유방의 탄생을 망가뜨린 사마천 3 hg 2013/10/04 1,209
306074 포장이사를 할지 말지 고민이에요,, 2 고민 2013/10/04 789
306073 여자들 나이 먹을수록 시끄러워지는 웃음소리 3 ... 2013/10/04 2,162
306072 수시 면접을 꼭 혼자 가려는 아이.. 10 요즘 따라 2013/10/04 1,854
306071 나꼼수 4인방, 朴정부 들어 첫 공식행사 7 핵폭탄’ 날.. 2013/10/04 1,921
306070 영어 해석 도움 주세요. 4 영어 어려워.. 2013/10/04 452
306069 문재인 "대화록은 있고 NLL 포기발언은 없었다&quo.. 16 // 2013/10/04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