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는 명절 이렇게 보내요

맏며느리 조회수 : 3,191
작성일 : 2013-09-20 07:05:15
결혼13년차예요
저희 시댁이 몇년전까지 경상도 시골마을이였어요
신혼때부터 어머님이 설겆이를 못하게 하셨어요
식당과 살림집을 같이하셨는데 항상 그릇놓는 위치가 있다면서 하지말라고...
신기한건 아들둘인 집안인데 아들은 시키시더라구요...
식사준비는 저희 도착할 시간 맞춰서 항상 상을 차려놓으시구요...
거의 명절 전날 저녁쯤가면 차례도 안지내지만 명절 먹을거리 미리해놓으세요...
명절당일 아침일찍 예배드리고 밥먹고 얼른 서울 올라가라고 차막힌다고...
밤새바리바리 싸주신 박스 차에 실어주시고 등떠미셨죠...

몇년전 서울근처로 이사오셨는데 두분이 동서네 조카봐주시다가 사이가 안좋아지셨어요
다시 시골로 내려가시기 싫으시다고 일자리 알아보시고 아버남은 경비일 어머님은 노인병원 식당에서 일하세요
그러다보니 명절연휴에 근무해야한다고 지난주말 시댁으로 오라고...
전 저희집으로 오시라고...작년부터 한끼씩 저희집에서 했고든요
근데 미안하셨는지 집으로 오라고...
아들,며느리,손자들 갔어요...
두분 가진돈도 없으셔서 아들들 돈 조금씩 보태 투룸에 사시거든요...
좁은집에 ...백숙준비해놓으시고 법먹자마자 얼른가라고...
피곤하시다고...또 설겆이도 못하게 하시네요...
주벙이좁다고...너네집에서 할때 하라고...에휴~~~
과일, 선물세트,아이들 용돈 싸주시도 또 내보내시네요^^
물론 명절이외에는 저희가 자주 찾아뵙고 식사도 사드립니다..
제가 이러고 사는데 친정가서 전부치는 광경은 조금 화가 나요...
올케한테도 미안하구요...
그래서 친정가면 올케 빨리 친정가라고하고 식사는 한끼만 집에서 먹고 식구들데리고 나갑니다...
친정부모님도 좋아하시네요...
그래서 어제부터 우리가족 여행왔네요~~~
모두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희 시어머니 멋지세요....
IP : 175.223.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
    '13.9.20 7:08 AM (121.154.xxx.194)

    님 마음이 더 예뻐요.

  • 2. 매사에
    '13.9.20 7:29 AM (99.226.xxx.84)

    전통을 고집하고 절대로 바뀌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문제죠.
    융통성있게 '사람'을 우선하고 '관계'를 중요시여기는 분들은 원글님 시부모같으세요.
    그런데...그 마음을 알아드리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원글님도 박수 쳐드리고 싶구요.
    훈훈한 글.

  • 3. 근데
    '13.9.20 10:20 AM (211.234.xxx.69)

    왠지 시부뫼가 돈이 없어 저런가 싶어요..좀 불쌍타..시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859 찰밥이 너무 질어요. 구제법? 3 연잎밥 2013/09/25 1,913
302858 반찬이 이런데.. 20 음식타박 2013/09/25 5,909
302857 요즘 나온 시푸르 둥둥한 귤 맛있나요? 2 2013/09/25 1,427
302856 10월 9일 만기인데 5일날 찾으면 안되나요??(손해보더라도)적.. 1 // 2013/09/25 1,210
302855 양도소득세 잘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6 야옹 2013/09/25 1,206
302854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할려는데 태양광거치대를 별도로 구입하는게 나.. 3 하이패스 2013/09/25 1,070
302853 황 제ost 나왔네요~~ 1 ㅇㅇ 2013/09/25 790
302852 면생리대 세탁에 좋은 방법 찾았어요. 6 세탁~세타악.. 2013/09/25 7,870
302851 무역하시는 분 계세요 1 ... 2013/09/25 827
302850 학원샘에게 양파즙 선물하려는데 5 통통 2013/09/25 1,079
302849 이럴때 어찌해야하나요 1 무겁다 2013/09/25 564
302848 "혼외자식은 커녕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가진일이 없.. 7 손전등 2013/09/25 2,478
302847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드라마에서.. 3 발연기 2013/09/25 1,317
302846 노인을 속이는 나라는 있다 4 bb 2013/09/25 830
302845 목부분이 부어 보인다고, 갑상선 검사 받아보라는데요;; 1 중1 남학생.. 2013/09/25 1,528
302844 수서경찰서라고 문자가 왔는데 6 ... 2013/09/25 2,564
302843 성격 강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은 성격 강할까요? 1 휴우 2013/09/25 1,722
302842 프랑스 사시는 분 계시면 좀 여쭤보아요. 9 질문 2013/09/25 1,860
302841 소설가 최인호씨 16 저녁 2013/09/25 3,707
302840 朴 기초연금 수정안, 국민연금 탈퇴자 양산 우려 2 20~50대.. 2013/09/25 1,386
302839 성당 vs 교회 어디를 가야할까요? 사연있어요. 26 .. 2013/09/25 4,387
302838 외국에서 오는 손님 4 2013/09/25 567
302837 은행에 근무하시는분들이요, 농협대출받은거 원금갚을때 가까운농협으.. 2 .. 2013/09/25 1,274
302836 신정아 TV조선 MC됐다 40 2013/09/25 11,699
302835 프린터 각 회사 as 출장비 얼마에요? (삼성,hp,lg) 1 ㅇㅇㅇ 2013/09/25 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