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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죽을뻔한 아기고양이 구조했어요 ^^

맛있는두유 조회수 : 2,433
작성일 : 2013-09-17 02:29:23

 

이틀간 창고에 갇혀있었던 아기고양이구요

 

제가 귀가 좋은 편인데요

이틀동안 어디서 작게 고양이 소리가 계속 들린다 싶어서

누가 아기고양이 새로 데려왔나

길고양이 가족이 이사왔나 그렇게만 생각하다가

이틀째 날엔

너무 악에 받치고 슬픈듯 정말 가슴이 아픈 울음소리가 나는거에요

 

혹시 아기고양이를 학대하나 싶어

동네를 귀를 쫑긋 세우고 돌아다니다가

창고에서 나는 소리란걸 발견했네요

 

그래서 창고주인집에 가서 창고에 고양이가 갇힌것 같다 말하니

창고주인집 아주머니가 이틀전에 아저씨가 뭐 꺼내느라 한시간쯤 열었놨다 닫은 이야기 하시며 놀라시며

열어보라고 저한테 열쇠주시더라구요

 

열어보니 두달이나 되었을까 싶은 

한손에 쏙 잡히는 작은 아기고양이가 문앞에서

저를 보고

왜 자기를 가뒀냐고 따지듯이 서럽게 울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는건 이게 지난일이라서에요 무사히 잘 구하고 나니 그때 상황이 귀엽고 )

 

고양이 꺼내고 열쇠 돌려드리니

몇주일씩 안 열어볼때도 있는데

하마터면 죽은 고양이 발견할뻔 했다며 다행이라고 하시구요

 

창고문을 잠깐 열어놓았을때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어른 아저씨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놀라서 숨어있다가

창고문 잠길때 그대로 갇힌듯해요

 

아기고양이는 제가 안고 왔지요 .

두둥 ~~~~

 

배탈날까봐 먹을꺼 아주 조금씩 주었는데

주는거 다 잘 싹싹 받아먹고

응가도 하고 쉬야도 하고

겁났던거 가라앉자마자 처음본 제 집에서 잘 놀고 심지어 막 뛰는 우다다까지 

배고파해도 이틀 굶은애라 탈날까봐

조심조심 조금씩 주는데 잘먹었어요

 

사실 이거 며칠전 일이구요

아기고양이는 완전 안정찾고 건강해졌어요

 

그때 글올리려다가 

조리있게 쓰려니까 갑자기 막 숨도 차고 힘들어져서 ㅎㅎ

에라 모르겠다 안올렸는데

요새 82게시판이 너무 우울모드라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구해달라고 외치는 작은 생명의 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늦지않게 들을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기고양이는 귀여운 여아지만

이름을 박지성으로 지어야 할지도 몰라요 ㅎㅎㅎㅎ

공하나 주면 그 작은 스폰지 공을 몰고

온 집안을 쉬지않고 계~속 뛰댕겨요 ㅎㅎㅎ

 

여아에겐 박지성은 너무한가요?ㅎㅎ

 

사진도 올릴려고 했는데

맨처음에 구했을때 찍은 코도 시커멓고 눈곱도 시커멓게 낀

거지소녀의 모습뿐이라 ㅎㅎ

 

아기라 그런가 한 사흘 깨끗하게 닦아주니까 까만때가 벗겨지고 뽀얗게 분홍코 되는걸 보고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 까맣게 때묻은코들이 슬퍼졌더랬죠

  

 

IP : 115.93.xxx.5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9.17 2:31 AM (39.121.xxx.49)

    천사시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아기고양이 천사같은 분 많아 정말 다행이예요~

  • 2. 복 받으세요~~
    '13.9.17 2:32 AM (14.63.xxx.90)

    여자니까 지소연 하시는 건 어떠세요?ㅎㅎ

  • 3. 와~~
    '13.9.17 2:34 AM (1.240.xxx.167)

    키우시는 거예요?
    조만간 사진...헤헤헤.

  • 4. 코스코
    '13.9.17 2:37 AM (174.19.xxx.239)

    어머나~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제가다 감사해요 ^*^

  • 5. ㅇㅇ
    '13.9.17 2:38 AM (211.110.xxx.230)

    안 그래도 요즘 우울했는데, 맛있는 두유님 글 읽으니 마음이 편온해져요ㅠㅠ

    이런 예쁜 글 정말 감사드려요. 아웅, 정말 보고싶네요. 한창 개구진 아깽이 본 지도 오래됐어요 ㅎㅎ

  • 6. 맛있는두유
    '13.9.17 2:39 AM (115.93.xxx.59)

    ^^님 제가 감사하죠
    그냥 별일아니겠지 하고 그냥 하루밤 더 넘겼으면 우리 박지성이 쓰러졌겠다 싶어ㅎㅎ
    제가 기특해요 ㅎㅎ
    창고에 다행히 물은 조금 있었는데 먹을건 없었거든요

    복님^^
    지소연이란 축구선수는 여자인가요? 축구 잘 몰라요 박지성밖엔 ㅡ.ㅡ

    와님^^
    헤헤헤
    우리 지성이가 거지꼴을 많이 벗긴 했는데 더 미모를 갈고 닦은 다음에 올릴게요
    아직 귀에는 까만 때가 쪼끔 있어서 여아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해요 ㅎㅎ

  • 7. 맛있는두유
    '13.9.17 2:44 AM (115.93.xxx.59)

    앗 댓글 쓰는 사이에 댓글 또 주셨네요

    코스코님 ㅎㅎ
    감사합니다

    ㅇㅇ 님
    네 저도 사실 처음에 구한날 글쓰는데 글이 너무 조리있게 안써져서 ㅎㅎ
    힘들어서 걍 안올려야지 했는데
    게시판 올때마다 우울한 글이 많아서 밝은 글 하나 쓰고 싶었어요 ㅎㅎ 헤헤

    개구진 아깽이하면 우리 지성이입니다 ㅎㅎ 정말 먹고 싸고 뛰댕기기기 대장이에요

  • 8. ,,,
    '13.9.17 2:46 AM (119.71.xxx.179)

    사진 꼭 올려주세요. 꼭요 ㅋ 색깔인 무슨색깔인가요? 노랑 점박이? 아님 고등어? 턱시도???

  • 9. 냥떼형
    '13.9.17 2:50 AM (119.192.xxx.191)

    우와~~~~~~
    읽을 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연이네요~~~~~~~~~
    아깽이와 함꼐 완전완전 행복하세요!!!
    복많이 받으실거에요 ^ㅡ^

  • 10. 블루
    '13.9.17 2:57 AM (122.36.xxx.75)

    맛있는두유님 너무 따뜻하신분이네요
    고양이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ㅜ 창고문 열렸을때 얼마나 서러웠고 힘들었으면
    서럽게 울었을까요 복받으실거에요~♥

  • 11. ...
    '13.9.17 3:01 AM (174.137.xxx.49)

    사진^^
    사진^^
    사진^^
    ^^^

  • 12. 맛있는두유
    '13.9.17 3:04 AM (115.93.xxx.59)


    흰색몸통에 연갈색얼룩점박이에요^^ 다람쥐색깔 얼룩이에요 ㅎㅎ
    구한날은 반지의 제왕의 그 골룸이랑 비슷하게 때묻고 삐쩍마르고 그랬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이뻐져있는데 제가 정들어서 그런것도 같고 ㅎㅎ

    냥떼형님
    감사합니다 ^^
    막 순서대로 안써지고 그래서 쓰지말까 하다가
    보고 기분좋아지시는 분 계셨음 하는 맘에 썼어요

    블루님
    그게 걔도 정신없어서 그런건지 문 열었을땐 따지듯이 저 향해서 막 뭐라뭐라 울더니
    집에 데리고 오니까 내내 먹을걸로 유인하기 전엔 씽크대 밑에만 들어가서 숨고 그랬어요
    지금은 밥주고 응가치워주는 사람이란거 알고 잘 다가오지만요 ^^

  • 13. 보고 싶네요
    '13.9.17 5:33 AM (209.195.xxx.201)

    원글님

    귀여운 고양이사진 꼭 보여주세요.
    기다릴께요.

    그리고 이렇게 마음 훈훈한 에피소드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아기 고양이 구한 일도 장하고
    귀찮은 마음 무릅쓰고 글 올려준 것도
    너무 장해요!
    복 받으실거에요.^^

  • 14. ...
    '13.9.17 6:50 AM (219.240.xxx.89)

    원글님 길냥이 집사 아무나 되는 거 아닌거 아시죠?
    살 십키로 빠지고 김태희보다 더 예뻐지실거에요.

  • 15. ocean7
    '13.9.17 7:12 AM (50.135.xxx.248)

    아..감동이네요
    귀를 쫑긋하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겠네요?
    보도싶어요
    줌인으로 사진이요 ~~아자자자!!!

  • 16. **
    '13.9.17 8:12 AM (220.75.xxx.55)

    저도 아침부터 기분 좋은 글 읽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냥이랑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7. 캣맘
    '13.9.17 8:16 AM (203.226.xxx.205)

    저도 오늘 아침 반가운 냥이를 만났어요.지난 한달 밤마다 먹이를 던져주곤 했는데..요즘 검정꼬리 냥이가 보이질 않는거예요.경비아저씨가 심술궂어 고양이에게 막대를 던지고 했다는 아이들의 제보를 듣곤 해서 걱정하고 있었어요.경비는 제게 밥주지 말라고 뭐라 하시고.그래서 밥주는 장소를 바꿔 제 차 뒤에 봉투에 사료담아 두었지요.다른 고양이들이 먹는 모습만 보였거든요.근데 요녀석이 오늘 아칭 일찍 건너편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공을 가지고 한참을 노는 거에요.어찌나 반갑던지..살아줘서 고맙네요..ㅜㅜ

  • 18. 브라보
    '13.9.17 8:27 AM (14.52.xxx.114)

    82공식 야옹님 되시겠어요. 동동이와 더불어..
    원글님 감사합니다. 마음이 넘 예쁜분이시네요

  • 19.
    '13.9.17 8:27 AM (150.183.xxx.253)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20. 불굴
    '13.9.17 8:33 AM (211.207.xxx.116)

    초면에 죄송하지만...좀 맞으셔야겠어요.

    궁디팡팡!!!! ^ㅡㅡ^

  • 21. ㅇㅇㅇ
    '13.9.17 8:46 AM (125.186.xxx.63)

    원글님 소머즈귀라서 정말 능력발휘하셨네요.
    저처럼 가는귀먹은 사람은 ㅠㅠㅠ.
    저도 냥이들 다섯마리 밥주는 사람이 얘네들 얼마나 불쌍한지 잘 아는데,
    님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선녀?;;
    대대손손 복을 누리시기를 허합니다^^

  • 22. ^^*
    '13.9.17 8:51 AM (121.183.xxx.164)

    아침부터 기분좋은 소식이네요.
    저도 그복많은 지성이 모습이 아주 궁금하네요.
    커가는 모습 자주 전해주시고 원글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 23. 유후
    '13.9.17 9:59 AM (223.33.xxx.24)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복 받으실꺼에요~~~

  • 24. 토종키작은하얀민들레
    '13.9.17 10:01 AM (14.32.xxx.195)

    대단하시네요. 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아무나 못해요.

  • 25. 보라장
    '13.9.17 10:15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 길고양이들 까맣게 때묻은코들이 슬퍼졌더랬죠 22222222

    아침부터 힐링되네요^^

  • 26. ...
    '13.9.17 2:02 PM (116.38.xxx.201)

    아~이쁜 원글님..보고싶어요~귀여운 아기고양이~
    에구 요즘 이쁜 강쥐 키우는데 가끔 밤에 길냥이들이 울면 마음이 쓰여요.ㅠㅠ

  • 27. 아..
    '13.9.17 9:53 PM (180.230.xxx.38)

    고맙습니다 괜히 눈물이 핑...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글쓴님 손이라도 잡고 힘차게 흔들고 싶네요
    고양이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복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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