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기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아자아자 조회수 : 4,699
작성일 : 2013-09-10 13:01:26

얼마전에 추석이 너무 길다고 속상해서 글 쓴 소심한 A형 아줌마네요.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난 왜 이렇게 사는거지." 그랬네요.

댓글 읽고 또 읽고 용기를 내서 남편이랑 이야기를 했네요.

 

요지는요.

남편에게 나도 우리 친정에서는 맏이도 아니고 막내딸이다.

자기에게도 여동생들이 넷이나 있으니 생각해봐라.

자기 동생들이 시댁에서 시누들이 올 때까지 있다가 시누들 밥 차려주고 챙겨주고 힘들게 있다가 오면 좋겠냐구요.

그리고 어른들도 마찬가지인거 아니냐구요.

본인 딸들은 추석날 시댁에서 빨리 친정으로 오기를 바라시면서 왜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는

본인 딸들이 오면 챙겨줄거 다 챙겨주고 친정에 천천히 가기를 바라냐구요.

그게 맞는 거냐고 했네요.

 

그리고 남편에게 엄포도 놨네요.

사실은 저 그런말 시어른들께 못해요.

시어른들께 나도 말할 수 있다.

아버님 어머님은 딸들 어서 오기 바라시면서 저도 친정이 있는데 왜 안보내주시려고 하시냐고..

이렇게 어른들께 말씀드릴 수 있지만 내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면 서로 관계가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당신이 나서서 나에게 다시 물어보지 않으시도록 확실하게 말씀드리라고 말했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한참을 아무말 없이 생각을 하더니 대답하더라구요.

맞는 말이네. 추석날 올라오자. 그러네요.

 

아직 추석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올라오려구요.

저희 남편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고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단 믿으려구요.

 

댓글로 따끔하게 충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처럼 소심하신 분들은 용기를 내셔서 자기의 권리를 찾으시기를 바라는 글에서 다시 글 올려요.

힘내세요.

IP : 119.64.xxx.15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3.9.10 1:04 PM (122.40.xxx.41)

    이유없이 희생할 필요없습니다.
    자기행복은 자기가 만들기

  • 2. ..
    '13.9.10 1:10 PM (211.253.xxx.71)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좋으시네요.

    저도 몇년전 원글님처럼 말했어요. 하지만 들려온 답은

    "맞다. 너 말이 다 맞지만 난 아들이다. 그리고 오빠다. 그러니 너가 이해해라"

    매년 명절때면 이것땜에 스트레스입니다.

  • 3. 시댁이 멀고
    '13.9.10 1:13 PM (180.65.xxx.29)

    명절 아니면 안내려 가면 당일 올라오는건 좀 심한것 같고
    자주간다면 명절당일 올라와야죠. 시누들도 친정오는데

  • 4. 빙그레
    '13.9.10 1:15 PM (122.34.xxx.163)

    ..님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세요.(점잖게)
    당신이 오빠면 오빠로서의 행동은 당신이 해라
    난 딸로서 내 행동을 하겠다.
    무조건 여자한터 이해하라 강요하지 마라
    반대로 내가 나를 이해해달라고 친정에서 처갓집제사 지내자고 원하면 이해해 줄수 있냐고...

    항시 상대방을 조금이라도 배려하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해 봤네요.

  • 5. 점 두개님
    '13.9.10 1:16 PM (119.64.xxx.153)

    휴 ㅠㅠ 어떡해요.

    정말 남자들 이해불가네요.
    이해는 하지만 너는 안된다.
    이거 뭔가요?

    이래서 마음으로 해드리려고 해도 안되는 거네요.

  • 6. 빙그레님
    '13.9.10 1:22 PM (119.64.xxx.153)

    말씀처럼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 같아요.
    오빠로서의 역활은 오빠가 하면 되는거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시댁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리구요.
    1년에 못가도 8번은 가네요.
    가면 거의 2박 3일을 있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7. 명절없어져라
    '13.9.10 1:32 PM (218.147.xxx.214)

    에휴 저도 신혼때 그랬었지요 시누들 본인들은 친정오고 전 남아서 그뒤취닥거리까지...
    것도 짜증만땅인데 울시엄니는 사위반찬을 저보고 신경쓰시게하고...
    전 친정이 가깝다는 이유로 명절전에 친정다녀오는걸로 퉁치고
    그래도 님 남편분은 노력해주시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울남편은 제가 아무리 푸념해도 나서주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이불합리는 울시누가 이혼해서야 끝났다는

  • 8. ...
    '13.9.10 1:32 PM (118.221.xxx.32)

    내가 편하게 시누랑 놀다 천천히 가겠단 맘 아니면 굳이 희생할 필요없죠

  • 9. 쁘닝**
    '13.9.11 8:48 AM (221.151.xxx.146)

    시댁이 주책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321 만귀비라고 처음 검색해봤는데..황제랑 19살 차이나는 2 mkl 2013/10/02 1,770
305320 호감가는 사람과 대화후 시들해진 경험 10 실망 2013/10/02 5,039
305319 남편이 헹주삶은냄비에 라면끓여먹었어요 20 온유엄마 2013/10/02 4,616
305318 포인트 활용만 잘해도 돈이 세이브 되네요 2 셉템버 2013/10/02 1,053
305317 상체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11 다이어트 2013/10/02 3,929
305316 정말고민하다 제머리로는판단이서질않아요 집문제 2013/10/02 470
305315 저 같은 분 계세요? 4 애플파이 2013/10/02 1,114
305314 저희 아파트 이번 주에 7천 회복했습니다. 6 참고하세요... 2013/10/02 3,559
305313 사법연수원 건 보면 느껴지는게 15 결론발표되었.. 2013/10/02 3,217
305312 알아듣기 힘든 아나운서 발음 ... 2013/10/02 797
305311 생방송 - 장준하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팩트TV(촛불) 1 lowsim.. 2013/10/02 575
305310 말많은남자 결혼상대로 어떤가요? 23 만남 2013/10/02 8,733
305309 커브스 창업하면 보통 얼마정도 벌 수 있나요? 1 커브스다니는.. 2013/10/02 4,345
305308 몸이 너무 차요 특히 손발이 .. 6 평생다이어터.. 2013/10/02 1,889
305307 젊어서 하기 좋은 것 무엇있을까요 3 키다리아가씨.. 2013/10/02 724
305306 프로폴리스 중 타블렛이 효과가 젤 미미한가요 2 효과 2013/10/02 1,419
305305 주택과 아파트의 생활비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7 두통 2013/10/02 2,174
305304 박원순 "용산미군기지 오염조사..안되면 1인시위라도&q.. 1 샬랄라 2013/10/02 717
305303 너무 일방적인 세입자. 답답해 미치겠어요. 20 집주인 2013/10/02 4,240
305302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움 2013/10/02 714
305301 조용하고 야심한 새벽에 경비아저씨랑 무슨 얘길 할까요? 12 vv 2013/10/02 3,051
305300 귀촌에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8 기쁨의샘 2013/10/02 2,660
305299 세탁소에 맡긴 한복저고리에 물이 들었어요. 2 엉엉 2013/10/02 844
305298 제가 피곤한게 저혈압 때문일까요? 8 으잉 2013/10/02 3,025
305297 엄마와 아들과 제주도 3박 4일로 놀러가려해요~ 3 외동딸 2013/10/02 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