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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랑 헤어진 뒤....

눈물 조회수 : 4,520
작성일 : 2013-08-22 12:00:29

결혼 날짜까지 잡았는데 헤어졌어요. 

며칠전에도 글 올렸었는데 지방에서 일하고  있는 남친이 제가  만나러 간다고 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대서 아무 생각없이

불시에 방문했더니 다른 여자가 생겼더라구요.

전 넘 쇼크받았는데 그 안중에도 그 여자를 챙기는.... 

정말 못볼 꼴 다보고 개같이 싸우고....

정말 안봐야 될걸 봤어요.

그냥 다른 여자 생겼다는 걸 알았을때 아무말 없이 나올껄..... 그냥 내 짐만 챙겨서 나올껄...

너무 추하게 싸우고 추하게 헤어졌어요.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인가 싶고....

자기가 바람피고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나를 이상한 여자로 몰더라구요....

그 뒤로 오늘까지 6일째,  계속 술만 먹고 퍼울고 그러다가 지쳐서 자고 일어나면 다시 술마시고...

6일 동안 딱 밥 한끼먹고 살이 3키로가 빠졋네요....

전 이렇게 죽을만큼 힘든데 그 두사람은 다시 하하호호 하고 있겠죠.

여기 남자분들도 많은데 남자분들, 얘기 좀 해주세요.... 그 남자 심리를...

어떻게 몇년간 헌신한 여친을, 결혼날짜까지 받은 여친을 개 헌신짝처럼 버리고 딴 년한테

맘이 가서,  그 여자 앞에서 미친년 취급을 하는지....

 

저 위로받고 싶어요....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위로받고 싶어요.....

IP : 69.206.xxx.24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옹기옹기
    '13.8.22 12:04 PM (183.101.xxx.158) - 삭제된댓글

    잘 헤어지신 것 같은데.. 그 여자한테 개쓰레기 토스 해드린 것 같은데요 ㅎㅎ

  • 2. 원글님
    '13.8.22 12:06 PM (183.109.xxx.239)

    미리 잘 피하신거라고 생각하세요.아는사람중에 결혼전에 여친모르게 바람을 밥먹듯이피고 소개팅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러고 다녀요. 사업상 지방출장간다고 해놓고 옛여친만나고 다니고 소개팅하고 개쓰레기,,,

  • 3. 더 우울한 이야기
    '13.8.22 12:07 PM (223.62.xxx.35)

    어른 소개로 10번 만나서 3개월만에
    결혼하고 3개월만에 이혼했어요

    섹스리스에다가
    뒷조사해보니 딴 여자 만나고 있고

    저는 그런 미친놈 땜에 회사까지 관두고
    결혼하고 해외로 갔구요...

    제 인생에서 최악의 악연입니다...

  • 4. 분홍신발
    '13.8.22 12:08 PM (112.158.xxx.75)

    그남자 위에님글처럼 개쓰레기네요 ㅠㅠㅠㅠ...
    지금은 맘아프시겠지만 아주 잘 헤어지신겁니다....

  • 5. ㅇㄹ
    '13.8.22 12:11 PM (203.152.xxx.47)

    남자는 아니지만..
    우리가 어렸을땐 엄마 없으면 죽을것 같았죠?
    그러다가 사춘기되니까 어땠나요.. 엄마가 나에게 관심갖고 이런저런것 알려고 하는게
    귀찮고 성가스러웠죠..
    어떻게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헌신해준 엄마에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엄마는 연인이 아니니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아요. 나에게 헌신했고 잘했어도 내 상황에 따라서 그 사람의 헌신이 때로는
    귀찮고 걸리적대기도 하는거에요. 내가 필요할때 했던 헌신이 상황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니
    그동안의 헌신이 오히려 부담스러운거죠. 잊고 싶은거고요.
    엄마가 날 낳았으니 당연히 날 키우고 헌신했던거다라고 합리화도 하지요.
    마찬가지예요. 자기가 날 사랑했으니 나한테 잘했던거지 내가 헌신해달라고 한적도 없다고 하는겁니다.
    집착했던 엄마가 결혼하고 나면 더더욱 부담스럽죠... 계속 매달리고 불편하게 굴고 나에게 무엇인가
    끊임없이 바라면 부모라도 인연 끊어버리라고 하잖아요.. 82에서도 댓글에 많이 달리죠?
    부당한 부모면 보지말고 살라고....... 세상 모든 관계는 비슷한겁니다.
    어떻게 그럴수 있어 그런거 따지지마세요. 그래요 술마시고라도 잊을수 있으면 잊으세요.
    가장 중요한건 이 고통도 지금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겁니다. 그 길이 끝날때쯤 왜 내가 그렇게까지
    스스로 망가지고 고통을 받았나 할거예요..

  • 6. ....
    '13.8.22 12:26 PM (146.209.xxx.19)

    원글님 큰거 피하신거예요.

  • 7. ...
    '13.8.22 12:54 PM (218.234.xxx.37)

    후.. 원글님 토닥토닥.....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그런 남자, 애초에 안만났더라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남자하고 결혼해서 애 낳고 살고 있는데, 다른 여자 만나서 바람 피우고
    그 여자 앞에서 자기 애엄마인 나를 미친년 취급하고.. 그런 것보다는 100만배 낫지 않을까요?

    조상님이 도우신 거에요...

    그리고 제가 요즘 달리고 있는 미드 '위기의 주부들' 가운데 이런 대사가 있더라구요.
    (브리의 새 남편이 브리의 반항 아들이 노숙할 때 한 말)

    분노 때문에 복수심에 나를 망가뜨리는 일도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분노는 사라진다. (감정은 사라진다)
    그러면 분노가 사라진 뒤 뭐가 남느냐, 만신창이가 된 나만 남는다.....

    그러니 분노 때문에 내 자신의 몸, 인생,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라 하는 이야기요..
    저는 정말 너무 감명깊게 들었어요..

  • 8. ㅠㅠ
    '13.8.22 1:10 PM (175.212.xxx.22) - 삭제된댓글

    어휴~ㅠㅠ 제가 다 맘이 아픕니다. 타독 타독...

    조언을 드릴 자격은 없지만, 지금은 죽을 것 같아도 조금만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악물고 시간을 보내면서 슬프디 슬픈 노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싫컷 울고, 또 울고 하다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고 좀 마음이 안정돼요.

    결혼식 직전까지 간 상황이라 지금 얻은 상처 평생 남습니다. 삶의 고비 고비 때마다 문득 그 남자친구 생각이 날 거 구요. 이런 걸 감안하셔서 마냥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냥 현실로 받아들이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셔요.

    같은 남자지만, 그 남친 녀석은 정말 상종해서는 안될 쵝악이군요. 평소 바람끼 많은 녀석이라도 결혼날짜 까지 잡은 상대가 있으면서 그랬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 불가입니다. 게다가 죽을 자세로 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저 정도의 인성이라면, 한참 세월이 지나서 생각하시면 지금 헤어진 것이 잘 된 것이었다는 느낄 날이 아마 있을 겁니다.
    분명한 것은 남녀간 이별, 파혼, 이혼의 충격은 누가 더 크고 작고 하지 않아요. 동량,동질입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습니다. 표현을 하냐, 안하냐의 차이일 뿐이예요.

    남친 녀석도 분명 큰 쇼크상태일 겁니다. 겉으로야 '차라리 잘 됐어' 식의 태도를 보이겠지만.

    하지만 한번 끊긴 인연, 남친의 처지,입장 이런 거 곱씹지 말고 오로지 본인만 생각하고 스스로 심적 공황상태에서 헤어나오려는 마음 자세를 끊임없이 유지하세요.

    우울은 전염된다는데, 갑자기 마음에 먹구름이 잔뜩 끼는 것 같네요.ㅠㅠ

  • 9. 해피엔드2
    '13.8.22 1:16 PM (210.115.xxx.220)

    잘하셨어요. 그렇게 헤어지면 미련 없어요. 볼꼴 못볼꼴 다 보고 보여줬으니 이제 싹~ 맘정리만 하면 되는거죠.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끌고 갔으면 상처가 더 오래갈 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딱지 앉고 어느새 흉터로 사라지게 된답니다. 다른 일이나 취미를 가지고 열심히 도전해보세요. 화이팅!!

  • 10. 결혼해보면
    '13.8.22 1:16 PM (116.39.xxx.87)

    결혼전에 파토낸게 백배 나아요
    거기다 그냥 나왔으면 지금 홧병으로 더 우울해요
    원글님이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 이미지와 극단적인 상황에서 본인이 행동에 갭이 커서 지금 힘들잖아요
    그런데 재대로 해보지도 않고 나왔으면 지금 그 못된 넘과 다시 엮어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으면 그때는 더 나아졌을까요
    갑자기 달리는 차를 멈추고 내려야 할때는 집까지 걸어가야 해요
    그럼 힘들고 피곤해요 먼지도 많이 쌓이고요
    그럼에도 집에 도착해요 . 달리는 차는 벼랑으로 꼭두받질 치구요
    벼랑을 비켜갔는데
    소리치고 욕을 하고 싸운게 무슨 대순가요
    겨우 쿨한 이미지 지키자고 벼랑으로 같이 떨어지실래요

  • 11. 원글님 글 속에 답.
    '13.8.22 2:22 PM (121.141.xxx.125)

    원글님 글에 답이 있네요.
    몇년간 헌신한 여친을 개 헌신짝처럼 버리고.....
    헌신하면 헌신짝 됩니다.
    이거 명언입니다.
    남자들의 심리는요,
    여자가 남자한테 헌신하면 헌신할수록
    자신이 뭔가 되게 괜찮은 남자라고 착각해서
    혹시 더 이쁜 여자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화악!!! 든다고 합니다.
    자신감이 생기죠.
    그 여자가 착해서 그렇다고 생각 못하고,
    지가 잘나서 라고 착각.
    이게 정답이죠 남자심리는.

    연애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있죠.
    남친에게 너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네요..

  • 12. 원글님 글 속에 답.
    '13.8.22 2:24 PM (121.141.xxx.125)

    그리고 술마시면
    얼굴피부 탄력 떨어져서
    이십대에도 팔자주름 생깁니다.

    더이상 술먹지 마세요.
    이거 경험담이예요.

  • 13. 흐음
    '13.8.22 3:45 PM (125.129.xxx.218)

    에휴........ 정말 힘드시겠어요. 몸도 마음도..
    그런 넘하고 결혼 안 한게 정말 정말 다행인 겁니다.
    천운이에요, 천운.
    힘들면 그냥 마음껏 힘들어하세요.
    시간이 약입니다. 이또한 다 지나갈 거예요.
    똥차 가고 벤츠 온다.
    술은 위장병 안 날 만큼만 드시고요.
    님의 고귀한 인연이 따로 있어서 이런다 생각하세요.

  • 14. 후유증
    '13.8.22 9:49 PM (68.36.xxx.177)

    지금 그리 세상이 무너질 것 같고 식욕도 잃고 몸도 아프고 하지만 그냥 어떤 변화에 대한 마무리라고 생각하세요.
    교통사고가 나면 차도 수리해야 하고 다친 내 몸이 회복하는데 일정 시간이 걸려요.
    자녀를 키울 깨 애가 자라면 옷을 사줘야 하고 다 커서 결혼하게되면 내 품에서, 내 맘에서, 내 집에서 떠나보내야죠.
    그냥 어느 정도의 분노와 절망, 슬픔,..등의 감정들이 휘몰고 지나갈 시간이 필요한 것일 뿐이예요.

    그리고 그 남자의 심리? 그런 것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그냥 ㄱㅅㄲ예요.
    살다보면 미친 넘도 마주치고 신사도 만나고 소매치기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그래요.
    실컷 울고 접시를 깨부수던가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던가 하세요.
    할만큼 하면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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