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랑 사람이랑 부딪히면 어느 쪽이 과실이에요?

... 조회수 : 2,843
작성일 : 2013-08-22 00:51:38
송파구 주민인데요, 여기가 자전거 특화 구인지 자전거길을 엄청 만들어놨어요. 
자전거길에 이름도 붙여서 여러 개의 루트가 있고요. 자전거 못 타는 제가 보기에는 약간 무리다 싶은 수준이기는 하네요. 
저희 집에 오는 길도 버스에서 내려 신호등을 건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히 아파트 단지로 우르르 이동하는데 여기에도 자전거길과 교차점이 있구요.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신호등을 건너는데요, 어떤 행인과 자전거 타는 사람이 거의 부딪힐 뻔 했어요. 
길의 구조는 신호등을 지나면 바로 자전거길이에요. 
음. 엄밀히 말하면 자전거길이 인도 반틈을 차지하고 쭉 이어져 오다가 신호등과 만나는 부분에서는 잠깐 사라지죠. 그렇지만 사람들이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옆으로 꺾어서 걸어가니 (아파트 입구쪽) 특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어정쩡 하게 자전거길에 발이 올라가기가 쉽게 되어 있어요. 

길 건너서 앞을 보는데 저 앞에 어떤 아저씨가 핸드폰을 보면서 자전거길을 대각선으로 지나면서 인도로 막 넘어갔고, 
저 멀리에서 얄쌍한 자전거 (선수용 같이 생긴)가 엄청 빠른 속도로 돌진하면서 위의 행인이랑 정말 거의 박기 일보 직전에 정말 코 앞에서 서로 발견하고 핸들 꺾어서 사고는 안났어요. 
저는 바로 뒤에서 '어 어' 하면서 보고 있었구요. 
헌데 보행자분이 놀래서 '아 씨X' 했다고 자전거 탄 분이 내려서 언성을 높이는 거에요.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 탔는데 네가 비켜가야지 왜 나한테 ㅈㄹ이냐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고
보행자는 자기는 인도라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자전거가 조심해야지 하고 있고
자전거 탄 분이 심지어 주먹을 휘두르면서 이새끼 저새끼 하는거에요 ㅠㅠㅠ

제가 분명히 봤는데 보행자는 인도에 있었고, 자전거도 인도로 오다가 확 꺾으면서 자전거길로 비켜갔거든요. 
그래서 인도 위였다고 가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괜히 한 대 맞을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옆에서 이삼분 지켜보다 왔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자전거와 행인이 자전거길 위에서 부딪히면 행인 잘못인가요? 
저희 동네는 사실 인도를 반으로 딱 갈라서 자전거길 만든 곳이 꽤 많거든요. 
운동하기 좋은 산책로도 절반은 자전거용인데 늘 인도에는 사람들 북적이고 자전거길이 비어서 그쪽에서 걷기운동하는 분들이 있으면 지나가는 자전거는 엄청 빵빵 거리면서 속도도 안 줄이고 슝 달려가고요. 자전거랑 인도랑 교차지점도 많아요. 

저는 워낙에 소심이라 바닥에 표시 보고 딱 줄 맞춰서 다니는데 오늘 사고 가능성을 목격하니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싶기도 하면서 그 아저씨분의 억울함을 도와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네요. 그 분 오늘 화나서 잠도 안오실듯한데 ㅠㅠ

자전거 타시는 분들, 사람이 옆에서 걸어가면 조금만 속도 낮춰주세요. 걷다 말고 바로 휙 피하기가 힘들어요~

IP : 58.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2 1:27 AM (118.221.xxx.32)

    아무래도 사고시 자전거 탓이 더 크죠
    차대 사람이고, 속도도 더 높고 ...

  • 2. 붕붕카
    '13.8.22 2:37 AM (211.200.xxx.9)

    자전거를 자전차라고도 표현하더라구요.
    차도에서 자동차와 사람이 부딪혀도 자동차 잘못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 도로라고 해도 자전거 잘못 같은네요.

  • 3. 그거
    '13.8.22 7:15 AM (125.182.xxx.9)

    자전거는 횡단보도 건널 때 내려서 끌고가야 보행자이고요
    횡단보도에 타고 건너면 자동차와 같은 취급을 받아요.
    자전거가 잘못하고는 큰고리 치는거네요.
    일이 복잡해지면 걍찰 부르세요.
    횡단보도의 최강자는 보행자입니다.
    자전거 그림이 그려있더라도.
    단 딱 횡단볻로만 걸어야 권리를 100% 보장받아요.

  • 4. 아 이놈의
    '13.8.22 10:57 AM (203.255.xxx.57)

    자전거 넘 짜증나요. 자전거 전용 도로로 아닌데 숭숭 달리는 자전거 보면 무기 같아요. 왜 갑자기 자전거 붐은 일어나서 도대체 보행자는 다닐 거리가 없어요. 날라다니라는 건지.

    보행자가 우선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003 아무나 잡아가고 아무나 풀어줄 검찰총장 원하나 1 서화숙 2013/09/16 1,095
300002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 광대랑 턱하신 걸까요? 5 이수역 2013/09/16 6,397
300001 혹시 배달 하는 식당하시는 분들 좀 봐주세요 1 @@ 2013/09/16 1,376
300000 미취학 영어공부요.. .. 2013/09/16 769
299999 혼수로 4 어리버리 2013/09/16 1,340
299998 명절이 진짜 싫어요 ㅠ 7 ㅜㅜ 2013/09/16 2,788
299997 신세계(강남) 지하에서 유치원에 보낼 간식거리 뭐있나요? 2 신세계 2013/09/16 1,698
299996 밥, 친척들간 교류.... 지역 차이가 있나요 5 ........ 2013/09/16 1,645
299995 전 명품백이 하나도 없는데 뭐가 좋을까요? 33 ... 2013/09/16 13,016
299994 제 직장으로 전화걸어서 집 전화번호 물어보셨다네요 13 울 시아버님.. 2013/09/16 4,622
299993 치아 교정중인 분께 여쭐께요 4 교정 2013/09/16 2,386
299992 먼지 안나는 고급스러운 카페트는 없는걸까요? 2 카페트 2013/09/16 4,114
299991 혹시 아시는분 계세요? 자동차바퀴 1 곰쥐 2013/09/16 1,121
299990 어리광 부리는 남편 어떤가요? 12 ㅇㅇㅇㅇ 2013/09/16 6,766
299989 식기세척기 사용 후 스텐냄비가 뿌옇게(?) 되요 4 식기세척기 2013/09/16 4,676
299988 무우가 썩은걸 샀네요 1 영이맘 2013/09/16 2,762
299987 [특보]채총장 사퇴 청와대 개입설 현직 검사 폭탄 증언 4 참맛 2013/09/16 2,419
299986 추석에 담양,여수 여행가면 음식 사먹을때 있을래나 .... 2013/09/16 1,115
299985 막히는거 질색인 사람입니다. 내일도 막힐까요? 6 2013/09/16 1,448
299984 목감기가 심하게 걸리고 난후~ 2 고민 2013/09/16 2,035
299983 저처럼 혼자 명절음식 준비하시는 분 계신가요? 33 외며느리 2013/09/16 6,035
299982 아우.. 삼성전자.. 저 너무 화가 나요.. 저 어째야 할까요?.. 48 마음의평화 2013/09/16 15,133
299981 남자형제만 있는 분들 9 ... 2013/09/16 3,555
299980 대학병원은 과잉진료안하나요? 5 ^^* 2013/09/16 2,555
299979 실례지만 40대 전업맘들께 여쭤봐도 될까요?~ 12 돌직구 2013/09/16 5,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