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기된 동물에 대하여

aa 조회수 : 652
작성일 : 2013-08-20 21:21:14
매일 운동가는 공원이 있어요.
가면 공원 여기 저기 토끼들이 두세마리씩 풀뜯고 있는 곳이 있구요.
운동갈때마다 당근 챙겨가서 부르면 신나서 달려오지요.
그 조그만 입으로 당근 받아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공원에서 유가된 토끼들이 번식해서 자유롭게 사는거라고 하던데
먹을때 외에는 그루밍을 해서인지 털도 항상 잘 관리되 있구요.
특히 아직 어린 토끼들은 사람들을 경계하지 않고 잘따르는 편이예요.
지난주에 당근주면 제일먼저 뛰어오던 아이가 다리가 많이 부어있고 꺾인 상태라 마음이 쓰여서
공원관리소에 문의하니 유기동물로 간주되어 구청에 연계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게 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금요일에 데리고 간 토끼가 궁금해서 동불병원에 문의하니
치료를 무작정 해줄 수 없어서 그냥 케이지에 보관상태라고 본인들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붓기가 없어지니 부런진 뼈가 노출되 보이더군요.
주인이 있지도 않고 비용들여서 치료 후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 될테니까요.
그냥 둘 수 없어서 병원에 가서 이동장까지 구입해서 토끼를 그래도
전문적으로 치료해준다는 병원에 입원시켰어요.
내일 수술하기로 하고... 수술해도 완치는 아니고 치료도 오래 받아야겠죠.
전 매일 보던 아이라 그냥 공원에 보낼 순 없어서 치료 해달라고 했어요.
수술비와 치료비 예상금액도 많이 부담스럽지만 제가 신고해서
그나마 공원에도 못있고 실려 온 토끼를 어떻게 방치할 수 있겠어요.
차라리 그냥 공원에 둘걸.. 그럼 다리 절뚝거리면서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보호는 못받아도 공원에서 자유롭게 살던 모습이 좋이보였는데
수술하기로 했어도 괜시리 우울하네요. 
다음에도 이런일이 생기면 그냥 신고 안하는편이 좋겠어요.ㅠ.ㅠ

IP : 123.214.xxx.10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분
    '13.8.20 11:13 PM (14.39.xxx.137)

    복받으실거에요

  • 2. 좋은일 하셨어요
    '13.8.21 9:12 AM (114.29.xxx.137)

    우리에겐 수많은 토끼들 중 한마리일 뿐이지만
    그 토끼에게는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이지요
    원글님은 그 소중한 생명을 구해주신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724 서울에 3억대 20평대 있나요? 2 .. 04:28:56 80
1765723 시 찾아주세요 저도 04:19:07 46
1765722 Mz세대때문에 발칵 뒤집힌다는 업종 3 ㅇㅇ 03:37:55 813
1765721 울 엄마는 당신 생일 챙겨달라더니 제 생일엔 문자도 없네요 4 ㅇㅇ 03:13:29 478
1765720 명언 - 어떤사람이 진정 위대한 인물인가 1 ♧♧♧ 03:04:24 168
1765719 아버지가 카페차려줘 3년만에 망한 썰 5 ㅋㅋ 02:52:01 1,157
1765718 위성락 무능한데 누가 고른 인사임? 4 02:43:08 481
1765717 저는 누가 잘해줄때보다 누군가한테 제가 잘해줄때 2 ㅇㅇ 02:37:43 329
1765716 926억 쏟아붓고 멈춘 한강버스 8 신기방기 02:29:41 539
1765715 민주당 200억 당사 구입액 80%대출 논란 -이새끼들아 대출 .. 6 lillli.. 02:16:17 451
1765714 백번의 추억 보면서 (스포주의) 1 ... 02:13:34 629
1765713 네이버 페이 줍줍 ........ 01:40:19 296
1765712 어디가서 이야기하면 남편이 조금 부끄러운 점... 8 남편이 좀... 01:28:01 1,381
1765711 귀지 제거 안된거 보면 너무 더러워보여요 18 01:11:11 2,020
1765710 도서문화상품권 쓸수있나요? 1 알라딘 01:10:04 188
1765709 세 번 만남 남자, 오늘 사귀자고 했는데.. 39 누나 00:46:35 3,044
1765708 갑자기 기분잡치는 일 생기면 2 ㅡㅡ 00:46:08 570
1765707 우리나라에도 이런식으로 운동하는데 있나요? 1 블루닷 00:41:04 674
1765706 80년대 후반쯤 시하나 찾아요 4 옛날시 00:26:58 570
1765705 내일 뭐입으실건가요? 8 ㆍㆍ 00:24:44 2,015
1765704 제 기억에 쎈 보유세는 제대로 시행한 적도 없었어요. 4 기억소환 00:23:58 511
1765703 이별이 맞는거죠? 8 .. 00:23:17 1,279
1765702 Tvn은 일본에 팔렸어요? 13 ... 00:21:18 1,632
1765701 다녔던 국민학교 찾아봤거든요 6 111 00:12:46 1,062
1765700 백번의 추억..사람들 예상대로 9 우싀 00:11:09 2,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