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릴때 성추행 당할뻔한 기억....

go 조회수 : 2,353
작성일 : 2013-08-15 03:16:51

초등학교때 등교하던 길이었는데

멀쩡하게 양복입은 한 30대 아저씨가 그 손가락으로 딱 소리내면서

대충 기억나기를 ~ 화장실로 휴지 좀 갔다달라고 했어요.

 

 

저는 속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근처 가게로 들어가

아주머니 누가 휴지 좀 갔다달래요 ~ 했고

그 아주머니도 어머 누가? 하셨는데 자세한건 묻지 않으시고

두루마리 휴지 손에 돌돌말아 저에게 건네주셨지요.

 

 

저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그 사람에게 휴지를 건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있었죠.

 

 

막상 남자화장실로 문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30대 아저씨는 바지를 좀 내리고

완전히 발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자기가 병이 있어서 자기껄 만져야

오줌이 나온다고 했었어요.

 

 

제가 인상 찡그리며 고개 절레절레하니까

(성에 대한건 그당시에 몰랐어도.. 아마 본능적으로 꺼림칙한걸 알았던듯..)

 

 

자기가 생각하는 반응이 아니였는지

(변태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답니다.)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피해본건 없는지라 그냥 기억 속에 잊혀져 있던건데..

이 상황이 갑자기 생각났던건

조두순 사건때...

 

 

이 새끼가 조두순 처럼 악랄했다면

아마 저도 피해자가 됐을겁니다.

아 그런데.. 정말 깔끔한 양복차림에 사지도 멀쩡했구요.

덩치는 좀 컸던거..

 

 

다만 열받는건 그 사람이  결혼해서

어디서 정상적인 사람 행새하고 다닐까봐 소름끼쳐요

 

 

여자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나라에요.

그 아주머니는 그 휴지를 요구했던 사람이 '남자'였다는 걸 알았다면

어떤 조취를 취했을까요?

아직도 조두순이 11년 밖에 살지 않고 나온다는거에 기가 찹니다.

IP : 61.83.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송
    '13.8.15 6:42 AM (115.136.xxx.24)

    그래도 운이 좋으셨네 ㅠㅠ
    저도 당할뻔한기억이있어서 아찔해요..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는데 한몫한듯..

  • 2. 입 무거운 여자
    '13.8.15 10:24 AM (58.225.xxx.20)

    중학교때부터 객지생활
    저녁 버스안에서 무수히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나서니까요)
    옆자리에 앉아 못 나가게 가로막듯이 밀착 방어 ㅠㅠ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옵니다 .
    그때는 무서운 경험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살다보니 무디어져 다 잊혀졌습니다

    부모님에게 한번도 그 고충을 털어놓지 않았는지 지금 신기한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111 저는 어쩜 이렇게 모기를 못잡을까요 목이 03:44:06 12
1764110 와, 이런 지경이라니... 2 ㅇㅇㅇ 03:26:11 284
1764109 미국 정부가 캄보디아 사기집단으로부터 4 ,,,,, 03:00:21 525
1764108 하버드나온 한덕수 수준 밑바닥 02:39:41 285
1764107 사법부가 요상한 짓거리 많이 하네요 3 .. 02:18:52 466
1764106 차곡차곡 정책 준비 중이라는 분들 11 궁금 02:15:10 436
1764105 제주 해변에서 66만명분 마약 발견 4 .... 02:13:04 799
1764104 탑힛글에 19금 고민글 역겹고 토할거 같아요 02:08:58 525
1764103 박성재 구속영장, 박정호 판사가 기각 12 수원지검3판.. 01:55:52 945
1764102 부동산 투기꾼들 재수없어요 8 부동산 01:52:42 378
1764101 집 팔때 가격 올리는 방법. 1 ㅇㅇ 01:37:22 613
1764100 이거 진짜에요? 피아니스트 임윤찬군 너무 불쌍해요 7 ㅇㅇ 01:28:13 1,632
1764099 구속소식 아직없나요? 9 01:25:33 703
1764098 혹시 베르띠 브랜드 아시는 분 1 베르띠 01:23:07 187
1764097 (조언절실) 제발 지나치지 마시고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28 속터진다 01:07:57 1,988
1764096 트럼프는 리딩 방장이래요 6 ... 01:02:06 1,177
1764095 쇼팽 콩쿠르 3st 02:25부터 이혁 합니다! 7 화이팅 00:54:35 396
1764094 트럼프 막내아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00:52:56 747
1764093 세상에 고양이가 이럴 수 있나요. 3 .. 00:52:19 1,041
1764092 7등급 여학생은 어느 대학을.... 3 7등급 00:42:44 1,153
1764091 대학교 신입생 아이 엄마랑 어디까지 공유하나요.. 4 자식 00:31:01 599
1764090 임윤찬군 맘고생이 심했나봐요...좀 충격적이네요 20 ㅇㅇ 00:30:32 3,233
1764089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오메가3 추천해주세요 3 ㅇㅇ 00:29:18 698
1764088 공무원 팀장급 계세요? 진짜 요즘 직원들 일안하네요 9 지자체 00:29:01 1,200
1764087 캄보디아에 댓글부대가 있나봐요 10 .. 00:26:05 1,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