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의 종합선물세트

tods 조회수 : 446
작성일 : 2013-08-08 19:15:13

오늘 너무 더워서 저녁때 햄버거를 먹으려고 대형 할인마트와 같이 있는 햄버거가게로 가는 길이었어요.

 

주택가의 어정쩡한 골목길에서 앞 차가 유턴을 하려는지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방향을 바꾸는게 보였어요.

그래서 더 나가지 않고 2초 쯤 기다렸어요.

정말 2초...

갑자기 "빠아아아아앙~~~~"

아...어떻게 이걸 못기다리냐...하면서 뒤를 보니 대형승용차가 거의 내 차 뒷범퍼에 붙을 기세로 따라옵니다.

먼저 가라고 비켜줬습니다.

 

햄버거가게 앞에서 주차하려고 비상등켜고 앞 차 나가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SUV가 확 들어와서

그 자리에 세웁니다.

아...진짜...

더워서 이 동네 주부들이 모두 햄버거 사러 오셨나봐요.

 

햄버거집 들어가려고 문을 여는데, 안에서 애들이 뛰어 나오길래 문 잡고 기다렸어요.

뒤에서 한 가족이 그 사이로 싹~ 지나가네요.

으......

 

햄버거 사고 마트에서 필요한 거 사고 계산대에 였습니다.

뒤에 선 아가씨가 조금씩 자기 물건들을 앞으로 보내더니 마침내 내 물건들과 거의섞일 지경이네요.

(그 빨간 막대기가 하나뿐이었어요)

앞사람 차례가 되자마자 그 막대기 집어다가 대충 선 그었어요.

내 물건이 다 스캔되고 점원이 "###원 입니다" 해서 돈 내려는 순간, 그 아가씨가 자기 물건들을 전부

점원 앞으로 쫙 밀더니 내 뒤에 바짝 붙어 섭니다.

아...어쩌라는 걸까요...

 

아파트1층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정말 너무너무 안내려 왔어요.

4층에 서 있는게 보이고 뭔가 시끌시끌 소리는 나는데, 엘리베이터는 안움직여요.

한참 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60대 주민 부부와 비슷한 연배의 어른들이  내리시는데...

한꺼번에 나오셔서 제가 한 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근데 너무 천천히 걸으셔서 마지막 사람이 내리자마자 문이 닫혀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꼭대기층 까지...

저는 혼자 바보같이 서 있었고, 그 어른들은 어디가서 저녁 먹을건지 얘기하면서 지나간 겁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2시간 안에 한 사람에게 일어날수 있는지...영화같네요.

 

허무하게 햄버거 먹으며 징징거렸습니다.

회원분 모두 오늘 밤 좀 시원하게 쉬시길...

 

 

 

IP : 119.202.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578 자녀에게 증여 아리쏭 02:46:16 29
    1742577 손톱 깍아달라는 애인.. 6 음~ 02:00:37 411
    1742576 이번 금쪽이 편을 보고 드는 생각이 1 육아 01:45:26 727
    1742575 제주도 캔슬할까요? 다음주.. 비온다는데 7 ㅎㅎ 01:38:59 605
    1742574 러브버그 가고 대벌레 온 울나라 근황 1 미치겠네 01:38:00 882
    1742573 남편이 시계 사준대요 3 01:25:47 683
    1742572 더워도 너무 덥네요 1 자다깨서ᆢ 01:21:37 731
    1742571 에르메스 구매이력없이 살 수 있는 가방 1 0011 01:06:01 843
    1742570 우아한 지인 14 노마드 00:54:08 2,193
    1742569 대문에 짠돌이 부자글 읽고 생각난 지인 4 ... 00:48:16 1,112
    1742568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선민,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 ../.. 00:15:03 1,066
    1742567 신종 벌레 출현에 학계 들썩 으… 00:07:38 1,933
    1742566 새 차도 살 수 없고 아파트도 못 사요 … 14 00 00:00:50 3,602
    1742565 서울역 근처 조용히 술마실곳 추천해주세요 1 ㅁㅁ 2025/08/02 249
    1742564 만두속 첨 만들었다가 당면 폭탄 맞았어요 ㅎㅎㅎ 5 ........ 2025/08/02 1,295
    1742563 그알. 불륜의심으로 남편을 살해한건가봐요. 21 사람무섭다 .. 2025/08/02 4,846
    1742562 중고로 사기 좋은차종 5 현소 2025/08/02 1,046
    1742561 찬대 찍었지만 청래 축하합니다. 5 2025/08/02 1,093
    1742560 부천시 어느 아파트가 3 2025/08/02 2,103
    1742559 흑자 제거 후 색소침착... ㅠㅠ 6 ... 2025/08/02 1,726
    1742558 두피마사지 받아보신 분??? 6 ... 2025/08/02 1,061
    1742557 1년만에 써마지 받았는데 돈아깝네요. 1 써마지 2025/08/02 2,110
    1742556 에스콰이어 재밌어요 5 잼잼 2025/08/02 1,816
    1742555 헤어자격증 준비중인데요 2 나스닥 2025/08/02 589
    1742554 남자들 이상형이 10 ㅁㄴㅇㅇ 2025/08/02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