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67
작성일 : 2013-07-16 07:39:01

_:*:_:*:_:*:_:*:_:*:_:*:_:*:_:*:_:*:_:*:_:*:_:*:_:*:_:*:_:*:_:*:_:*:_:*:_:*:_:*:_:*:_:*:_:*:_

진한 커피를 마셔도 단풍잎 빛깔이 목에 걸려 자꾸만 가슴은 내려앉고
십일월을 넘기는 늦 단풍이 마당 끝을 참새처럼 서성이다
투명한 속을 한번 더 내보이며 회색빛 우수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가슴이 다 비치도록 그리운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바람이 대답을 먼저 합니다
그리움은 참는것이라고
매일 아침 보는 당신 얼굴처럼 당신이 이 순간 보고싶습니다
당신을 그리다 소금기에 절은 흰 고독이 단풍잎 혈관을 따라 삼투되어
산등성이를 헤매이며 쏟아놓는 붉은 맹서는 가슴에 칼집을 내
내 몸이 다 찢겨져 나갑니다
먼 산 오를 수 없는 골짜기에 말라가는 내 몸을 바로잡아 편지를 씁니다
우표 없이 이 산 저 산을 뒹굴다 바람에 내 피가 다 마르고
온전한 내가 다 사라져도
서러운 빗물에 나를 씻고 당신을 또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타인처럼 멀게 있던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와
홀로 있던 나를 흔들며 당신과 하나가 됩니다
당신을 만난 순간 하늘은 무너지고
당신 곁에서 평생을 걸어도 언제나 내 사랑은 제자리 걸음만 합니다
가을 하늘에 나를 다 드러내놓고 울어도 토해내지 못하고
자꾸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은 언제나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못견디게 밉다가도 난 어린아이처럼 금방 당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운 것들을 여러번 포개 방망이 질을 하면 더 곧고 푸른 그리움이 다듬잇돌 위에 펼쳐집니다
언제나 목마른 내 갈증에 시작은 당신이었습니다
나를 다 퍼내고도 부서지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을 내내 앓고 있어도 당신은 언제나 모른 척 합니다
허기진 그리움을 채우듯 난 당신을 아침처럼 사랑합니다


                 - 조성심, ≪가을편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867.html

2013년 7월 16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性만 바뀐 데자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패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몇 배 더 고통스럽다.”

                        - 앤드류 매트스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144 자취생 드럼세탁기 9kg와 13kg 중 어떤게 나을까요? 7 ... 2013/08/07 2,117
    285143 프랑스 리옹.. 2 리옹 2013/08/07 1,411
    285142 주군의태양 미드랑 비슷하네요~~ 12 ·· 2013/08/07 3,793
    285141 집 전세 계약서 잃어 버렸어요. 4 계약서 2013/08/07 2,842
    285140 만약 영유보내면 한국적인 내용은 엄마가 가르쳐줘야 하나요? 5 고민 2013/08/07 1,250
    285139 텀블러 추천 부탁드려요. 3 어떤걸로 2013/08/07 1,482
    285138 공구하는 vbc까사 가격 어떤가요? 그릇초보 2013/08/07 1,860
    285137 파타야에 구명조끼 필요할까요? 1 2013/08/07 1,106
    285136 어제는 유신초안자 비서실장 임명 ,오늘은 인문학 드립 4 박근혜 2013/08/07 925
    285135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연락도 없이 덥석 집에 인사 가면 실례겠지.. 7 .. 2013/08/07 2,202
    285134 서울 성북구인데 지금 시원한 바람이 약간 부네요. 3 ... 2013/08/07 1,182
    285133 꿈해몽좀 해주세요 2 2013/08/07 1,040
    285132 오토만 되시나요? 아니면 수동도 되는 면허 가지고 계신가요? 17 운전면허 2013/08/07 1,568
    285131 냉동실 수납용기로 좋은가요? 4 납작이? 2013/08/07 2,112
    285130 패션5 케익 어떤가요? 8 케익 2013/08/07 2,906
    285129 상대방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하는 사람 2 그냥 2013/08/07 1,754
    285128 설국열차 리뷰 해석중에 가장 맘에 드는 글 2 스노우 2013/08/07 2,285
    285127 2017년 19대 대한민쿡 대통령 홍준표 20 보톡스중독된.. 2013/08/07 3,010
    285126 며칠전 여름철 냄새나는 안나는 세탁글 찾아 주세요 9 냄새 2013/08/07 2,140
    285125 한눈에 남자한테 반했다고 글썼던사람입니다^^ - 하루밖에 안지난.. 순이엄마 2013/08/07 2,381
    285124 19금) 나이들수록 잠자리가 즐겁다던데, 전 반대예요. 16 .. 2013/08/07 15,607
    285123 심야영화 볼껀데요... 추천해주세요.. 2 88 2013/08/07 865
    285122 집안에 온도 2 .. 2013/08/07 1,409
    285121 옥수수를 찌다가 태웠는데요... 1 질문 2013/08/07 726
    285120 시아버지 말이 맞나 봐주세요 26 Jo 2013/08/07 9,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