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피고 싶은 날

... 조회수 : 1,864
작성일 : 2013-07-08 23:05:46
둘째낳기 전까지 직딩이었다가
둘째낳고 전업되었네요.
전 전문직이었지만 남편은 늘 근무에 모임에 골프며
각종 동호회 모임으로 바빴구요. 늘 새벽까지 술..
한달 한번정도 집에서 쉴까요..
일에 육아에 살림에 치이느니 알아주지도 않고
수입도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500±@ 그냥 전업으로 살기로 했네요.
기저귀 한번이나 갈아주었나
다른집은...이라고 얘길 꺼내면 비교를 왜하느냐
그건 그냥 그집사정이다.
우리집은 다르다라네요.
아들둘 오롯이 혼자 키우고
시간지나다보니 지치고 포기하고
그냥 혼자 애들싣고 놀러다니고
식당가서 먹는것도 익숙해지고
내가 덜 상처받으려니 기대말고 혼자 알아서 하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리 지낸지 십여년
아이들도 많이 크고 아빠와는 그다지 대화도 없고
여전히 남편은 바깥생활만 바쁘네요.
항상 비밀번호로 굳게 잠겨있는 핸폰
눈뜨면 밥부터 달라하고
골프연습장 갈때도 기어이 집에 들러
밥을 차려내라하고..
일주 평균 두어번 술자리 새벽이고
(그나마 줄어서...)

맘속 깊이 가라앉아있던 외로움이 요즘엔
불쑥불쑥 앙금이 일듯 일어나는걸 느끼네요.
아무나 내게 친절하면 그냥 넘어갈것만같아요.
바람피고 싶은 날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조용히 따라가며
살고파요.
고단하네요.
아들녀석들 사춘기도 시작하려하니 더
그런가봐요.
나도 엄마가 아닌
여자이고픈 맘이 문득 드는 날이네요.



IP : 118.220.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모님~
    '13.7.8 11:11 PM (112.150.xxx.120)

    춤한번 추시러 나이트함 가세요~~
    신나게 노시고 스트레스 푸세요~

  • 2.
    '13.7.8 11:13 PM (211.246.xxx.67)

    많이 외로우시죠?..
    그래도 그걸 지금 상황에서 다른 이성에게 찾으면 일시적으로 위안을 받으실 지는 모르지만 종국엔 더 큰 외로움과 괴로움이 덮칠 겁니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즐거운 그 무언가를 배우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집중해 보세요.
    많은 위안과 성취감을 줄 거예요.
    외뢰움도 옅어질 거예요.

  • 3. 어머
    '13.7.8 11:14 PM (119.64.xxx.60)

    제목만 보고 이건 또 뭐야 싶어 들어왔다가 너무 제맘 같아서 수다나 떨자고 전화번호 올릴뻔했어요..제가 쓴글인줄...ㅜ. 이해합니다..어떤맘으로 바람피고 싶다고 쓰신건지... 저도 전문직이었고 한때는 어린 대학후배가 제게 롤모델이라고 한적도 있었건만 골프 ..육아..대화부족..비교말라..저희집에서 많이하는 대화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829 저같은 사람은 어디서 남자를 만나야 할까요. 13 엉엉 2013/08/04 4,553
283828 자기가 말하고 자기가 웃는성격.. . 6 그린tea 2013/08/04 3,499
283827 사춘기 아이들과 꼭 같이보세요 ! 영화 플립 3 ... 2013/08/04 2,449
283826 자연유산의 원인과 증상 좀 알려주세요 3 이유 2013/08/04 1,598
283825 영화 개봉작도 꼭 스포일러 찾아보고 결말을 알아야 보러가는 심리.. 9 ... 2013/08/04 1,271
283824 이런 막장드라마가 제게도 생기네요 (길어요) 93 살아가기,,.. 2013/08/04 22,165
283823 강아지에게 훈제연어 물에 담궜다줘도 될까요? 2 sa 2013/08/04 3,648
283822 구라용팝 재밌네요 8 a 2013/08/04 1,792
283821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6 싱글이 2013/08/04 1,229
283820 외국잡지 배송 질문이요 2 잡지 2013/08/04 775
283819 우리나라 지도,세계지도 책... 감사히..... 2013/08/04 1,288
283818 공공장소에서 영어닉넴으로 아이이름 부르는 엄마 25 영어이름 2013/08/04 4,898
283817 캠퍼 메리제인 슈즈... 2 싱고늄 2013/08/04 2,642
283816 교황 “교회도 거리로 나가라 …불평등과 맞서 싸워라” 1 빛과 소금 .. 2013/08/04 1,600
283815 부부간에 대화 많이 하시나요? 4 대화 2013/08/04 1,981
283814 고1딸아이 돈타령 14 불만 2013/08/04 4,712
283813 생중계 - 민주당 천막당사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일요일인데도 .. lowsim.. 2013/08/04 1,097
283812 설국열차 방금 보고 왔는데요. 16 라이프 2013/08/04 3,661
283811 믿고 구할 수 있는 곰보배추 구매처를 알려주세요. 2 도움청합니다.. 2013/08/04 1,622
283810 초등학생에게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보여주려고 안달인가요? 8 2013/08/04 1,795
283809 에일리ᆞ유엔아이요 ᆞ외국곡 맞죠? 4 엄마 2013/08/04 2,232
283808 중국인이 하는 식당에서 먹어 볼 만한 음식이 뭔가요? 6 맛소금 2013/08/04 1,185
283807 설국열차, 더테러라이브 두 편 다 봤어요^^ 11 솔바람 2013/08/04 3,462
283806 이빨교정하면 많이 아픈가요? 9 ... 2013/08/04 3,053
283805 정수기 버리려고 하는데... 1 일요일 2013/08/04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