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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와주세요. 남편이 술집여성과 사귀는데.. 저는 어찌해야 하나요.

봄비 조회수 : 6,528
작성일 : 2013-07-08 04:52:11

내가 남편의 카톡을 왜 봤을까요...

이미 후회해도 늦은거지요.

 

남편이 친정 가업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하여 크게 확장시켜놓기도 했어요.

우리의 노후까지는 모르겠으나

제 친정부모님의 노후는 남편 덕분에 참 여유롭고 편안하십니다.

 

남편과의 사이가 삐걱댄것은

십년이 훨씬 넘었는데요, 굳이 이혼해야할 이유는 없었으므로

서로 마음도 몸도 멀리한채 각자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가 없어 마음이 자꾸 멀어지나?싶어(십년을 훌쩍 넘긴 불임부부였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시험관을 거듭하여 40다된 나이에 금쪽같은 아들도 하나 얻었습니다.

 

그런데, 만날 일이 너무 바쁘다며 주말에만 집에 들어오던 이남자에게

여자가 있네요. 정상적인 여자는 아니고 술집여성이예요.

평소 하도 인간관계 깔끔을 떨던 사람이라 저는 미처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사실 이미 정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맘같아선 안살고 싶지만,

친정부모님 노후가 걸려있고,

친정남동생과 일적으로 공생관계인지라

이 상황을 제힘으로 어찌할 도리는 없네요.

 

모른척 넘겨야 하는게 맞겠지요.

어차피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두여자도 아닌듯하니, 걍 못본척 넘기는게 맞다고 내머리는 말하는데

마음이 아프고 갈기갈기 찢깁니다.

 

저도 낮에는 일하고요,

퇴근하자마자부터는 아이 데리고 허구헌날 집에서 씨름합니다.

 

아이어렸을땐 외로움과 육아에 시달리며

거의 집에 안들어오는 남편에게 화도 제대로 못냈습니다.

심지어 울친정 일땜에 집에도 못오나..싶어 남편에게 미안함까지 가진 "한심한 나" 였네요.

 

어떻게해야 이 아픈마음을 다스리고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런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82님들 지혜 좀 빌려주세요. 좋은 말씀 기다리겠습니다...

 

IP : 222.112.xxx.20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신의 욕구
    '13.7.8 5:27 AM (99.225.xxx.110)

    ...가 무엇인지 우선 꼽아 보세요. 시간이 걸려도 조금 천천히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욕구에 따라서 움직여보세요.
    자신의 욕구보다도 가족의 욕구가 더 우선 순위였다면, 그것이 원글님에게 더 중요하다면
    관계자체를 깨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를 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욕구는 우선 순위에 두지 마시고 해결점을 찾으세요.
    저라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의논할겁니다.
    의논상대를 찾아보시고 도움을 찾아보세요.

  • 2. 또사니
    '13.7.8 6:09 AM (66.25.xxx.190)

    죄지은 사람 심리는요
    처음에 저자세로 나가묜 더 큰소리쳐요.
    그리고 그여자와의 관계 절대 안 꾾어요.
    저도 처음엔 이건 현실이 아니야 꿈이야하면서 회피하고 알아서 반성하겠지 했는데
    내가 자기눈치를 보고 남편이 떠나면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에 더 당당해지더군요.
    지꺼짓게....하면서

    두번째에는 미친듯이 뒤집고 다필요없다
    이혼한다 법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데리고 논 여자라고 가정은 못버리고 이혼도 안한다고....죽은듯이 살고 있어요.
    전과는 반대로 제가 버릴까봐 떠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기회준다고 알아서 정리하라고 하지말고 심부름센터라도 시켜서 그 술집여자 박살 내고 남편도 뒤집어서 떨게 하세요

  • 3. 앞으로
    '13.7.8 6:34 AM (223.62.xxx.119)

    회사를 얼마나 키워났는지모르나 쫒겨나면 맨놈인거지요. 회사 지분이나 재산 남편 앞으로 얼마나 만들어놨는지 확인해보세요 . 이혼하자면 남편이 벌벌떨거같은데요

  • 4. 그냥
    '13.7.8 7:12 AM (121.165.xxx.189)

    공생관계로, 아이 부모로, 사시면 될듯.
    남동생과 같이 일하긴 해도 남편이 실세고 동생은 보조역할인 모양인데
    어쩌겠어요. 대신 재산명의는 슬슬 신경써 놓으셔야 할듯.

  • 5. ..................
    '13.7.8 7:19 AM (182.208.xxx.100)

    준비 잘 하시어요,,,,,

  • 6. ...
    '13.7.8 7:28 AM (221.141.xxx.177)

    돈부터 챙기세요.조용히....여기서 이혼당하년 맨몸으로 쫒겨날 거 알면 그러지 못할 걸요.
    증거 심부름센터 고용해서 미리 찾아놓으시고,변호사라도 고용하셔서 회사가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부터 파악하새요.
    이혼은 모든 일이 상대가 모르게 끝난 후 마무리에서 하세요.
    그렇지만 남편분도 이해가 되네요.십년동안 몸과 마음이 따로였으니....
    좀 더 빨리 부부상담이나 부부해결을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7. 봄비
    '13.7.8 7:54 AM (222.112.xxx.203)

    82쿡에 처음 올린 글이었는데(이따금 댓글은 달았어요)
    여러분들께서 이런저런 댓글주셔서 참 감사해요.
    82님들께 저절로 의지가 되네요... 읽으며 혼자 고개도 끄덕이고 있어요.

    근데 이미 회사 건물이며
    회사 차량들 몽땅 남편 명의예요(친정아빠의 의견이었어요)
    회사는 아직도 벌려놓은게 너무너무 많아서 그거 다 수습?되려면 최소 10년은 필요해요...
    저는 그냥 이결혼을 유지해 나갈 생각이예요.
    이 말도안되는 결혼생활을 이리 오래 끌어 온 나자신을 책망하며 살아가면 될까요?
    내 마음가짐을 어찌해야할 지,
    어떻게해야 버텨낼 수 있을 지.
    매우 암담하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 8. 저도 예정된 일..
    '13.7.8 8:23 AM (61.43.xxx.117)

    님 말씀 동감이에요

  • 9. 남편 바람핀 것이
    '13.7.8 8:49 AM (59.10.xxx.157)

    왜 원글님의 방치때문인가요? 원글님 보니까 남편한테ㅜ맞추고 일도하고 애 열심히 보셨구만...머 거기다 남편 들어오면 온갖 서비스해줘야ㅜ바람 안피나요? 위의 원글님 이해안되는다는 분 정말 이해안되네요.
    원글님 속상하시고 정말 힘드실거라는거 너무 절절하게 외 닿아요..그래도 공동명의하시고. 도리를 모르는자에게 도리지킨다고 다 내어주시면 안될것같아요...

  • 10. dma
    '13.7.8 9:23 AM (171.161.xxx.54)

    처음부터 님이 친정 가업을 물려받으셨으면 좋았을텐데...

    호랑이를 키웠네요ㅠㅠㅠㅠ

  • 11. ..
    '13.7.8 9:26 AM (110.70.xxx.212)

    너무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서로 멀어짐을 알면서 이대로 살아오신 책임이 일부 있으신것 같아요. 이제부터라도 부부의 관계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보시길 권해드리고싶어요

  • 12. 우리 언니
    '13.7.8 9:29 AM (1.11.xxx.7)

    우리 언니 남편이었던 형부가 우리 아버지 가업을 물려받았어요.
    아버지가 엄청 잘 키워놓으신걸 이 사람은 유지도 아닌 퇴행수준으로 끌어가고 있는데
    그런데도 경기도 인근에 큰 공장을 두개나 지어 세를 내주고 있고 아파트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사업하면서 출장갈 일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무박으로 집에 바로 바로 들어오시는반면
    형부라는 놈은 항상 몇박을 하고 올라온다고 아버지가 좀 이상하게 생각을 하시더군요,
    그러던중 일이 났습니다.
    그 개자식도 평생을 바람피우며 살았던거구요.
    폰에 저장된 내연녀와의 녹음을 언니가 듣고 난이후 언니의 인생이 망가졌어요.
    소심하고 남편하나만 보고 살았던 언니라 저에게도 엄청 많은 하소연을 했었구요.
    그러다 언니가 암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힘든 투병생활을 하다가 4년전 세상을 떴습니다.
    아들 하나 서울대 나왔으나 무심한 아이였고 언니는 죽을때까지 그 개자식과 내연녀가
    자신을 죽인다며 공포에 떨다가 죽었습니다.
    친정아버지는 우매하셔서 그 놈이 언니가 죽기전 최선을 다해 언니를 보살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우리 자매들은 그놈을 증오하지요.
    제 아내몰래 평생 바람피우다 그 아내가 알게 되니 배째라 식으로 행동하면서
    그여자와 살고 싶다. 나에게만 기대지 말아라..아픈 아내에게 이런말도 서슴없이 하며
    상처만 준 놈입니다.
    원글님은 그런인간에게 올인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세상을 개척하시기 바래요.
    지금도 안타까운것은 바보같은 언니가 죽을때까지 남편에게만 마음을 줬다는거네요..

  • 13. ............
    '13.7.8 9:55 AM (58.237.xxx.199)

    계속된 결혼생활을 하시더라도 동산 부동산 명의이전은 당연해야죠.
    먼저 친정부모님께 남편한테 너무 많이 재산있어서 세무상 불리하다하고
    남편은 차라리 급여를 더 많이 책정하는게 낫다더라고 미리 언질하시고 일 진행하세요.
    칼자루를 쥐고 있는건 님입니다.
    치밀하고 대범하게 하세요.

  • 14. 음..
    '13.7.8 10:31 AM (211.217.xxx.45)

    원글님이 차차 회사일을 맡는게 좋겠어요.
    도우는 정도가 아니라 혼자서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공부하세요.

    우째 남편 명의로 모든 것을 하셨는지...
    부모님께는 살짝 언질 주시고 남편을 믿을 수 없으니 앞으로 내 명의나 남동생의 명의로 다 바꾸겠다고 하세요.
    남편한테는 당분간 아무 내색도 하지 마시라고 하고요.

  • 15. 봄비
    '13.7.8 10:49 AM (222.112.xxx.203)

    네.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귀담아듣고 꼭 실행에 옮길께요.

    회사일은 저도 할 수는 있어요.
    대학졸업반때부터 결혼해서까지도 십년간 제가 주욱 운영했었거든요.
    (지금의 규모와는 비교도 안되지만요 ㅜ.ㅠ)
    근데 일이 많다보니 만날 새벽다섯시출근 새벽한시퇴근
    그생활을 잇다보니
    몸이 너무 아프고 애도 가질수없고 힘들었어요.

    남편은 스무살때만나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불같이 연애했습니다.
    군대갔을때도 꼬박(거르지않고) 열흘에 한번씩 면회가서 이삼십명분 식사 챙겨줬구요, 제대후 대학다닐때 생활비, 책값, 먹거리 다 챙겨줬어요.
    친정엄마가 그만두라며 야단도 많이 쳤지만 나중엔 포기하시고 얼굴 볼때마다 용돈 쥐어주며 아들 키우다시피 하셨습니다.
    졸업후 직장도 없었지만 사고칠까봐(?) 결혼 양가에서 밀어부치셔서 남편은 무직인 상태로 했습니다.
    그뒤로 저는 미친듯 일하고, 남편은 몇년째 노니... 결국 제가하던 일을 남편이 맡게 되었고요, 시댁은 끊임없이 돈을 요구해와서 남편은 참 미안해하며 일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일이 생길거라곤 정말 꿈에도 몰랐구요..
    그냥 애가 좀 크면 내게도 정신적인 여유가 생길것이고
    그러면 우리사이가 좋아지지않을까?
    막연히 생각만 해왔습니다.

  • 16. 봄비
    '13.7.8 10:54 AM (222.112.xxx.203)

    아직도 남편을 좋아하는 마음은 큽니다.
    하지만 나를 거의 배려하지않는 남편에게 원망도 실망도 많이 했구요, 애만아니면... 회사만아니면... 벌써 갈라섰겠지요.

    오늘 비까지 엄청 내리네요.
    살건지 안살건지... 아직 결정은 안서지만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17. 제가
    '13.7.8 11:07 AM (61.82.xxx.151)

    해드릴 말씀은 없고 걍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이 여린분같아서 ...

  • 18. 음..
    '13.7.8 2:22 PM (49.144.xxx.209)

    원글님 케이스는 단순히 여자 관계로만 접근할게 아니라
    친정의 가업이 달린 문제라 좀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친정 남동생과 의논하시고
    원글님도 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지금 회사 사정을 파악하시는게 먼저 같아요.
    명의 문제도 세금이 더 나와도 이전하실건 하셔야 할 것 같구요.

    이혼을 안하더라도 이리 약자가 되는건
    내 손발을 모두 절단하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내 의지대로 선택을 할 수 없는 늪에 자신을 밀어놓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이런 아내의 변화에 남편분은 무척 경계하고 기분 나빠하겠지만
    이혼할 생각이 없으면 행동에 조심은 하겠죠.

    그대신 지금 터트리시는건 반대합니다.
    칼자루를 님이 쥐고 난 후 이혼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부부 사이를 개선해서 잘 살건지, 아님 이혼을 고려하시던지
    자신의 마음에서 하는 목소리에 귀기울이셔서 그때 결정하세요.

  • 19. 저도...
    '13.7.12 12:51 PM (24.52.xxx.19)

    해드릴 말씀은 없고 걍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이 여린분같아서가 아니라 아직 세상을 모르시는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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