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V까지 없애버린다면... 제가 남편에게 너무 하는건가요?

...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13-06-17 09:09:36

  

 간단히 말해서 지난주에 대판 싸웠어요.

 그래서 얻어낸 결론은 스마트폰 게임안한다. - 였어요.

 

 예전에는 PC로 온라인게임을 해서 그것도 그만두게 했어요.

 뭐든 한번 빠지면 정도를 모릅니다. 하루 2시간, 3시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틈만 나면 하려고 하는 스타일.

 PC를 못하게 하니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카톡 채팅방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그룹채팅까지 하면서 합니다.

 나이 34세 구요... 17개월 아이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을 못하게 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TV를 틀어둡니다...

 안보던 드라마 재방까지 봐요. 솔직히 주말에 드라마 재방 1개만 봐도 2시간 훅갑니다.

 특정 TV프로그램 취향도 없어요. 그냥 닥치는대로 본다는 느낌밖에 안들어요.

  그래도 본인은 계속 아기 봤답니다... TV를 본건지 아기를 본건지... 멀티가 참 잘되는 타입인지...

 

 저는 설겆이, 아기 밥먹이기, 똥기저귀 갈아주기, 냉장고 청소(서랍까지 빼서 닦음), 바닥 청소기+손걸레질, 고양이 목욕 시키기, 빨래 돌리고 널기 했어요.

 

 아침은 마트표 알탕 사다가 끓여줬어요 남편이. 밥은 제가 했구요.

 

 점심으로 비빔면이라도 끓여달랬더니 밍기적 TV봅니다. 저도 힘들어서 거기에 요리까진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직장다니는데 주말에 식모도 아니고... 짜증이 났어요.

 화장실에 휴지도 떨어지고 마트 좀 다녀오랬더니 또 밍기적. 승질나서 제가 다녀왔어요.

 

 남편 회사 업무강도도 높고 힘든건 알지만... 차라리 힘들면 안방들어가 잤음 좋겠어요.

 2시간 3시간 쌈박하게 자고 일어나서 가사 돕는 시늉이라도하고, 애를 보더라도 1시간 딱 나가서 몸으로 신나게 놀아주고...

 하고 많은 취미중에서 저런 쓰레기같은(격하지만 이런말밖에) 취미만 하는지.

 정작 저는 취미 생활 다 접고, 가사, 육아, 업무 요 세가지만 반복하는데...

 

 운동하고, 음악듣고, 책보고... 이렇게 쓰면 참 너무 이상적인 취미생활같은데... 이거 안되나요?

 평일엔 술먹고 그러더라도 주말만이라도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은 남편이 가사를 좀더 주도적으로 하고 제가 육아를 더 신경쓰는겁니다.

 애를 봐도 제가 더 잘보지요... 아이의 needs를 남편은 잘 몰라요...

 그러니 계속 찡찡거리는 애 안고서 눈은 TV보고 몸은 힘들다하지요. 

 

 주말 지나고 아침에 출근해서 드는 생각이 이거네요.

 TV를 없어버릴까...

IP : 210.94.xxx.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17 9:20 AM (175.120.xxx.35)

    TV는 놔두셈. 남자들 능력이 그거밖에 안돼요.
    기대를 마소.

  • 2. ㅇㅇ
    '13.6.17 9:20 AM (1.241.xxx.162)

    휴식을 하는벙법은 사람마다 달라요
    남의 방식을 강제로 강료하는건 아무리 부부라도 아닌것 같아요
    티비까지 없애시는건 좀 너무하신거네요

    다른점을 인정하시고 다만 육아에 많이 힘드니
    대화를 하셔서 다른점은 알지만 좀 나눠서 도와달라 하셔요.....어떤사람은 독서,운동,음악이 휴식이 아니라 게임,티비시청,대화일수도 있으니.....

  • 3. 티비를
    '13.6.17 9:2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없애는건 좀 너무한거 같구요.
    주말에 가까운데로 나들이 계획을 자주 잡으세요.
    집에만 있으면 남자들 대부분 늘어져서 티비만 봐요.

    주말에 교외로 잠깐씩만 나가도 스트레스가 좀 풀리거든요.
    그러면 억울하고 미운 생각도 덜들거에요.

  • 4. ...
    '13.6.17 9:32 AM (210.94.xxx.1)

    남편은 특별한 나들이 계획 - 티켓을 끊어놓는다던가, 펜션을 잡아놓는다던가 - 이런게 없음 집앞 놀이터도 안나갑니다. 마트도 같이 가는 거 싫어하구요. 혼자 살 것 만 후다닥 사서 오는게 편하니까 그렇겠죠.

    지난주에 가족여행을 다녀와서 사실 이번주는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TV를 봐도 정도껏 봐야지... - 요게 제 요지입니다.
    적당히 보게 하는게 제일 좋은데... 정말 큰아들 다루는 기분이네요....
    이런것도 제가 일일히 통제해야하다니요... 그냥 놔두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놔두면 장난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049 네이버 아이디 도용당했는데요.. 1 .. 2013/06/23 935
268048 12살 싸이코래요ㅠ 10 부모맘 2013/06/23 3,943
268047 문의-남자가발 ... 2013/06/23 750
268046 이 원피스 밸트가 너무 과해보이지 않나요? 16 마흔둘 2013/06/23 2,486
268045 흰머리로 살기 넘 스트레스 받네요. 17 개성 2013/06/23 6,821
268044 이승철 정말 노래 잘 하더군요. 14 어쨌든 갑 2013/06/23 2,982
268043 대파 보관은 어떻게 하세요? 13 새벽 2013/06/23 16,086
268042 면기저귀로 면생리대 만들어도 될까요? 10 오호 2013/06/23 1,456
268041 카레에 키위 넣지마세요 3 ^^ 2013/06/23 2,723
268040 절대로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 11 000 2013/06/23 3,568
268039 된장찌개에 브로컬리 넣지 마세요. 34 2013/06/23 13,784
268038 원룸..알려주세요.. 1 따스맘 2013/06/23 735
268037 편백나무 베개 쓰시는 분 10 어디 2013/06/23 4,449
268036 화장품 모델은 확실히 서양인 3 ㄴㄴ 2013/06/23 1,429
268035 저기요...여배우들 가방을 왜 열고 있는건가요? 51 궁금 2013/06/23 17,205
268034 ***님이 당신을 초대했습니다 4 카카오톡 질.. 2013/06/23 1,149
268033 문재인 긴급성명, 이적단체 새누리당을 위한 분노 7 샬랄라 2013/06/23 1,591
268032 평촌에 사시는 분 4 평촌 2013/06/23 1,486
268031 책 많이 읽고 좋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6 독서 2013/06/23 1,406
268030 외출시 화장실에서 변기뚜껑 닫고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9 도덕 2013/06/23 2,643
268029 sk b티비 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1 궁금 2013/06/23 1,133
268028 김원희씨는 왜급 아줌마 분위기 10 ㄴㄴ 2013/06/23 14,356
268027 잘때 에어컨 몇도로 해놓으세요? 17 무더위 2013/06/23 8,556
268026 (펌글)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9 읽어볼만.... 2013/06/23 2,052
268025 잘 버리는 노하우 3 푸우 2013/06/23 2,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