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렵다

친구 남편 조회수 : 518
작성일 : 2013-06-17 08:27:34

제 친구 남편과의 관계이야기에요.

친구와 저는 25년 정도 된 친한 친구 사이구요.

부부끼리(아이들도 포함) 가끔 만나는데 그때마다 친구 남편때문에 불쾌해서 여기에 한번 여쭤보려구요.

저희 부부 느낌이 맞는지 궁금해서요. 아니면 저희 부부가 너무 속이 좁은건지도 모르겠어서요.

 

그 친구 남편은 같이 식당에 가면 항상 종업원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는데, 별것 아닌 것을 매우 고압적인 자세로 강하게

말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막 앉으려고 하는데 종업원이 죄송하지만 저쪽 자리로 앉아 달라고 하면 딱 버티고 앉아

이유가 뭐냐? 그럼 이 자리는 꼭 고가의 음식을 많이 시키는 사람만 앉을 수 있냐? 우리도 그걸 시킬지 어떻게 아느냐?...

조목조목 따져요. 그러면 우리는 뻘쭘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어야 하지요. 물론 그 자리는 저희가 봐도

단체 손님들이 앉을 자리구요.

그리고 만약 숟가락이나 나이프 같은거 갖다달라고 했는데 종업원이 바로 안 가져오면 큰소리로 막 화내고, 음식의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매번 불만을 얘기해요. 국수를 너무 삶았다, 음식이 따뜻하게 나와야 하는데 차게 나왔다...

등등 별것도 아닌걸 얘기하니 종업원도 애매하게 서있고, 먹고 있던 저희도 덩달아 계속 맛있게 먹기 힘든 상황이에요.

 

이렇게 종업원에게 고압적인 자세로 잔소리 하는 것 말고도, 만약 그 친구 남편이 사는 자리이면 메뉴를 우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본인이 비싼 음식 위주로 시켜요. 물론 본인이 내는 것이니 비싼걸 시켜주려고 하는건 알지만

저희 부부가 꼭 비싼걸 좋아하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날따라 파스타 보다는 피자가 먹고 싶을 수도 있고, 파스타도

종류가 많잖아요. 마치 내가 비싼거 사니 너희들은 당연히 좋아하겠지? 뭐 이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식당에 사람이 많아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있는 경우 좀 서있으면 친구에게 투덜거리며 화를 내기 시작해요.

이렇게 기다리며 먹을 필요가 있냐? 며 왔다갔다 하며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물론 본인이 주도하거나 최소한 동의하여

같이간 식당인데도요. 그러다 갑자기 화를 내며 혼자 확 줄에서 이탈하며 다른 곳으로 가버려요. 그러면 우리는 또 우르르 그 친구 남편을 쫓아가죠. 그러고는 자기가 원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요. 한번은 제가 스시집으로 가려고 하길래 하도

화가나서 추워서 스시 못 먹겠다고 인상 팍 쓰고 얘기해서 안 간적도 있어요.

제 남편이 그 친구 남편보다 나이도 조금 많아요.

이런 일을 10년 넘게 겪으니 저희 부부는 자존심도 상하고, 친구를 만나면 먹고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니 자꾸 피하게 되는데 친구는 자꾸 부부끼리 같이 만나려고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친구와 싸우게 될 것 같아 말도 못하겠고, 저는 그냥 저와 그 친구만 만나고 싶거든요.

부부끼리 만날때 위에 쓴대로 제 친구 남편같은 사람한테 저희 부부가 기분 나빠 하는 것이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저희 부부가 까칠한 것인지 좀 봐주세요~

IP : 211.177.xxx.1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루맘
    '13.6.17 8:30 AM (112.152.xxx.115)

    제 보기에 원글님 부처님이시네요.

  • 2. 한마디
    '13.6.17 8:31 AM (118.222.xxx.82)

    그런 사람과 함께 식사 않고싶은게 당연
    친구하고만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231 분당 미금역 초등학교, 중학교 알려주세요 5 분당 2013/07/09 1,494
274230 솜씨가 너무 없어서..결혼하면 남편이 힘들어 할꺼 같아요 8 .. 2013/07/09 1,893
274229 전 나이가 드니 인간관계 모임들이 싫어집니다.. 14 각종모임 2013/07/09 7,433
274228 이런 지롤도 하네요,,,이거 믿는 사람 손들어요 2 ㅂㄹ ㅁㄱ 2013/07/09 1,216
274227 서울시, "강남역 침수 불법 공사 때문… 서초구는 공사.. 2 강남역침수사.. 2013/07/09 1,213
274226 장마철 제습기가 신세계네요. 8 ..... 2013/07/09 3,496
274225 호텔 질문입니다~ 부릉 2013/07/09 484
274224 우리나라 전업이많은 이유 머가있을까요~? 31 2013/07/09 4,275
274223 아들과 둘이 방학..정보 부탁드려요^^ 6 방학 2013/07/09 919
274222 어찌하면 50대가 30대 후반으로 보이나요 8 -_- 2013/07/09 3,138
274221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4층에서 신생아... 20 ChaOs 2013/07/09 9,599
274220 7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09 510
274219 토마토 10키로 인터넷으로 싸게 살만한데가 있을까요? 3 .. 2013/07/09 1,373
274218 만성요통에 mri 예약했는데요... 6 장맛비 2013/07/09 1,039
274217 규동 어떻게 만드세요? 8 삼시세끼 2013/07/09 1,155
274216 부탁 좀 드립니다. 부탁 좀 드.. 2013/07/09 607
274215 잠도 안 오고 ..영어 한마디 여쭤요 5 새벽영어 2013/07/09 1,094
274214 관계리스?생각보다 엄청 많은가봅니다 4 ㄴㄴ 2013/07/09 3,044
274213 야심한 밤 넋두리 5 음음.. 2013/07/09 1,726
274212 갱년기 증상에 좋은 석류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요? 2 rudal7.. 2013/07/09 2,541
274211 중국인들 문화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흥미롭네요. 16 중국 2013/07/09 4,949
274210 82 게시판에서 영어 물어보고 대답하는글 보고 10 영어 2013/07/09 2,395
274209 가족들한테 데인분들은 결혼이 하고 싶으셨어요..?? 13 .. 2013/07/09 3,644
274208 스페인어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ㅠㅠ 10 ... 2013/07/09 1,120
274207 청력에 좋은 영양제 있을까요? 3 해피여우 2013/07/09 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