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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 안 니는 아이들은 스스로 하나요?

중3딸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3-06-07 21:31:27

아침에 아이랑 대판 싸웠다고 올린 이입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저희 아이는 학원을 싫어해서 수학만 하나 다니고 영어는 안 다녀요

혼자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니 약속은 개~~뿔

학원을 그만둔 그 순간부터 제가 이리 도를 닦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모습이 마땅찮으니

아침에 댓글로 지적받은 것처럼 늦잠잔다고 뭐라고 하게 되고요

사소한 작은 것에 자꾸 연관지어 아이를 혼내게 되어요

아이랑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의 계획을 세웁니다

일요일 밤에 같이 앉아서 다음주에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고

수행평가가 있다거나 보강이 있다거나 한 걸 봐서 다음 주 할 양을 아이가 결정을 합니다

이번주는 4일 연휴가 되니 현충일까지 한 것 봐서 나머지 날 할 것을 정하자 했어요

그래서 어제 놀러갔다온 아이에게 어제까지 한 것 가지고 와라 검사하고 계획 세우자 했더니

약속한 것을 거의 정말 딱 3일동안 하나빼고는 전혀 해 놓지 않았네요

달랑 문법 4장 풀어놓은게 영어공부의 전부입니다아^^

이유는 시험 끝나고 장염이 걸려서 고생을 했고 나을만하니 눈에 큰 다래끼가 나서

책만보면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고 해서 정말 5월 한달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어요

6월이 되니 시험공부전까지 흉내라도 내보자 엄마가 너 아프다고 많이 봐주었잖니?

울 딸 열심히 해 줄 수 있겠니?니가 할 만큼만 하자 이러고 정한 계획입니다

그런데 그걸 저렇게 문법 4장밖에 못해놓으니 제가 언성이 많이 높아지게 되네요

그 섭섭함이 아침의 늦잠같지도 않은 늦잠으로 혼내게 되고요

 

저도 지치네요

그냥 학원다녀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과외라도 하면 좀 좋아요 쑥스러워서 싫다고 해요^^

아이에 대한 기대가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스스로 하게 내버려두었더니 안해서 이래서 안되겠다 내가 좀 발을 밀어넣자 하고

저렇게 일주일에 한 번 계획잡고 검사하고 못한 것 다시 시키고 그러는데

이게 맞는 건지~

안 그러던 제가 점점 목소리가 높아지고 히스테릭해져요

저 어찌 해야 현명한 엄마 , 온유한 엄마가 될까요?

IP : 121.168.xxx.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6.7 9:39 PM (203.152.xxx.172)

    아이고 참.. 아침에 그글도 본거 같은데...........
    중3이 엄마와 같이 공부 계획짜고 한다는것만 해도 대단하네요..
    이제 고등학교 가면 더더군다나 엄마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져요..
    언제까지 엄마가 아이 학교 공부짜주고 아이가 그대로 할것 같아요?
    과외요? 그것도 본인이 하려고 해야 합니다. 돈쓰고 공부도 안되고 그런거죠........
    억지로 되는일은 이제 끝났습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엄마나 아이나 불행해요.
    엄마가 조언을 할수는 있겠죠.. 말을 물가까지 끌고는 갈수 있으나 물을 먹이게 할순 없어요.

  • 2. 원글
    '13.6.7 9:56 PM (121.168.xxx.71)

    예 인정해요
    중3이 힘들다는 것
    사실 이렇게 한 것도 올 3월부터 좀 해봤어요.
    사실은 두주 정도 이렇게 해 보고는 아이가 더 원해요
    엄마가 해주니 제가 맘을 잡고 할 수가 있다고

    자기한테는 강제가 필요하다고
    그게 딱 약발이 스스로 받는 게 한달이었나봐요
    이제 저도 지칩니다
    왜 저리 나를 힘들게 하나 싶어요

    공부안하면 할 수 없지요
    여기 답글들 보고 제 생각 정리해서 저도 이제 포기할려고요
    그래도 자식이라고 기다리고
    또 안되니 제가 해주기도 했는데요
    다 헛짓이었나 봅니다
    고딩되서 엄마가 이렇게 말도 안되죠
    저도 싫습니다
    아이에게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딱 1년만 너랑 엄마랑 여러 방법을 찾아보자 했어요
    왜 남들 다가는 학원을 가기 싫다고 할까요?
    왜 남들 다 하는 과외도 싫다고 할까요?
    그리고 왜 혼자 한다고 하면서 안하고 나중에는 저한테 손을 벌릴까요?
    제가 오늘 좀 감상적이어도 욕하지 말아주세요
    눈물이 납니다
    주변에서 학원 안보내고 시킨다고 어찌 될려고 그러나 하는 시선도 싫고요
    이렇게 같이 있다보니 저 강박적이다 신경질적이다라는 댓글 읽기도 불편하고요
    오늘은 제가 실패한 엄마같네요
    하지만 내일은 다시 힘내볼려고요
    지금 딸아이 학원갔어요
    그냥 딸아이 오기전까지만 처쳐있을려고요
    이 아이랑은 애증이 너무 많네요
    남동생은 그냥 지 혼자 잘 하는 아이인데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제 간섭을 너무 싫어하는 아이여서 편한데
    큰애에게는 제 영향이 큰가봅니다
    벗어나라고 밀어내도 자꾸 들러붙네요 ㅠㅠ

  • 3. 원글
    '13.6.7 9:58 PM (121.168.xxx.71)

    아무래도 제가 크게 사추기가 왔나봐요

  • 4. --;
    '13.6.7 10:00 PM (180.229.xxx.173)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는 학원 싫대요. 제가 중학생까지는 가르칠만 해서 봐주고 있어요.대신 학원보다 짧은 시간 동안 엑기스만 딱 해줘요. 그런데 정말 엄마표 힘들어요. 저희애는 학원 안 간다고 혼자 하는 스타일 절대 아니에요.

  • 5. 웃자
    '13.6.7 11:24 PM (59.14.xxx.148)

    저희 아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중학교까지 엄마가 간섭한다고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쉽게들 말씀하시는데 어떤분 말씀이 애가 백이면 백명다 교육이 틀리답니다. 중학교 들어와서 저두 담임 선생님 상당하고 얘가 저 한테 많이 의지해서 고민이라 말하니 담임선생님 왈 어머님 적극적으로 도와 주라네요 자기주도학습이다 뭐다해서 혼자 스스로 하라고 해도 그리 하는 아이 전교에 손 "꼽을 정도라고..
    저희아이도 둘째는 뭐든 알아서 하고 제가 잔소리 하는 거 싫어하는데 큰앤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챙겨달래요 ㅠㅠ
    저두 혼자 알아서 했음 제발 소원이 없겠어요

  • 6. 배고파잉
    '13.6.7 11:37 PM (1.177.xxx.21)

    제가 볼땐 원글님이 애 생활에 크게 관여를 많이 하는 부모같아요
    이정도도 못하냐 하곘지만..솔직히 저는 요즘 엄마들이 이정도는 당연하거다 하는 사고를 제가 요즘엄마임에도 이해가 잘안가요.
    그런애가 있고 아닌애가 있다고 하지만 그거야 부모가 그렇게 테두리 둘러주니 애도 거기에 익숙되어서 그게 좋다고 하는거죠.차라리 나혼자 독고다이 하련다 하는게 못하든 잘하든 독립적인 애죠.
    부모는 모르겠지만 애들을 밖에서 여럿 보는 제눈에는 누가 엄마영향권 아래 크게 놓여져 있는지 보이거든요.
    근데 그런애들이 잘하냐 하면 아니거든요.
    더 구체적인 안좋은점은 일단 생략하구요.
    원글님이 말한 계획표세우는것..
    저는 애한테 이야기 합니다.
    계획표 세운거 가지고와봐라고 말이죠
    근데 어설프고 엉망이죠.
    그럼 패쓰.
    다시 잘써서 가지고 와라해요.
    그럼 또 해서 가지고 오죠
    이걸 작년부터 했는데요.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죽이되든 밥이 되든 애가 해서 가지고 오고 나는 검사를 하는 입장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거기다 또 내 생각 많이 안집어넣어요.
    큰 테두리만 만족스러우면 오케이하고 이대로 하자 해버립니다.
    거기서 시행착오는 우리애 몫이잖아요
    대부분은 그걸 못기다려 주는거고.그러니 다시 간섭이 되는거고..
    어쩄든 전 공부계획도 같이 세운다고 하는것도 이해가 잘 안가구요.
    그럼 애는 언제 생각해요..?
    엄마생각과 짬뽕이 되어서..기 약한애들은 에라이 모르겠다.그냥 엄마가 다 해줘.난 편하게 살래 이렇게 되는거잖아요.
    탓하는건 아니지만 아까글도 글코 지금글도 글코.원글님이 가치중심이 크게 없으면서 애한테는 안달복달.
    그러니 애도 경황이 없는 상태인듯해요.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 7. 감사해요
    '13.6.8 5:50 AM (125.187.xxx.212)

    오우, 배고파잉님 댓글.......제가 원글님은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제게 정말 필요한 말씀이세요!
    엄마영향권에 놓인 아이들, 그리고 그런 경우의 단점....생략하신 부분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없을까요?ㅜㅜ

    그리고 오지랖이지만...
    원글님도 혹시나...........기분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안 그러실 분이겠지만)
    배고파잉님 말씀 잘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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