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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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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분들께 여쭤봅니다

ㅇㅇㅇ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3-04-11 01:14:45
35동갑커플입니다
남친은 의사이고 저는 약사입니다

저는 개업해서 몇년간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일을 관두고 남친과 이번달말 늦은 결혼을 하게되었고
남친과 시댁 모두 절 이뻐해주십니다
친정은 좀 안조은편이구요.

문제는..
시댁이 너무 잘나서...
시누이께서도 결혼선물을 턱하니 1000만원을 주시지않나 ㅜㅠ
시댁에서 전세집해주시는데 예단은 500만원만 해라
나이가 있으니 애만 빨리 가졌음 좋겠다
신랑이 혼자 서울생활하면서 좀 외로움을 마니 타니 빨리 결혼해서 옆에 있어줬음 좋겠다

겉으로는 정말 행복해야하는데
사실 저보다 잘난분들인데다가 너무들 잘해주시고 그러니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저의 자격지심이겠지요
그러다가 얼마전 괜찮은 자리가 나와서
덜컥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저정도면 남편보다 더 벌꺼같은데
내가 이거말고는 내세울꺼도 없는데
사람일 어찌될지모르고
기죽지말자 대접 계속 받으려면 잘난구석이 있어야한다 뭐 그런생각들이었습니다


근데 시댁에서는 난리가 나셨네요
니 남편이 돈 충분히 버는데
좀 쉬면서 신혼생활 충실히 하지
애나 빨리 갖지 이런 반응입니다


저는 남편이 아무리 마니 벌어도 그 돈은 제돈이 아니라 생각하고
더군다나 저는 친정도 별로라서
자격지심에 그 자리를 덜컥 인수해버렸습니다
남편은 니가 하고싶은일이니 도와주겠지만
가족들 반응은 좋지않은데다
신혼생활 잘 유지될지 걱정이다
이런반응입니다


저 그래도 일 하는게 맞는걸지
적당히 남편테크 타는게 맞는걸지
자격지심안들게 내 일은 프로답게 계속 정진하는게 맞는지
이런저란 생각이듭니다
IP : 175.223.xxx.10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1 1:25 AM (121.142.xxx.199)

    남편분과 의견조율 잘 하시구요.
    시댁분들이 좋은 분들 같긴 하지만
    결혼생활까지 관여하시는 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일을 해도
    원글님이 즐겁게 하시는게 가장 중요하지요.

    이것저것 다 감당할 수 있으면 일을 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과감하게 놓으세요.
    다 가질 수는 없어요.
    일단 포기했으면 미련은 버리시구요.

    제 경험입니다.
    행복하시길 바래요.

  • 2. ㅇㅇㅇ
    '13.4.11 1:25 AM (175.223.xxx.224)

    페이약사 두고 하시면 되죠.. 시댁에서는 남편 내조 하고 애낳고 하길바라시고 남편도 비슷한 생각인거 같네요. 내조 하면서 약국은 페이두시고 그러면 되겠네요

  • 3. ㅇㅇㅇ
    '13.4.11 1:26 AM (175.223.xxx.224)

    약국이 보통 늦게 마치니 그게 문제이긴 하겠네요

  • 4. ㅇㅇㅇ
    '13.4.11 1:28 AM (175.223.xxx.224)

    원칙상 부부일은 부부가 결정하는게 맞지만 한쪽에서 지원을 많이 받는경우라면 눈치가 더보이겠지요. 뽀족한 답이 없네요

  • 5. lkjlkjlkj
    '13.4.11 1:34 AM (175.119.xxx.140)

    님 결정이 맞아보여요

    결혼전~ 결혼초(신혼)까지 시부모님 보통 다들 잘해주세요~~~

    그러다 몇년 살면서 슬슬 며느리 단점도 보이면서...슬슬 조건 생각이 나요...
    아무리 성인군자 시부모라도요.....

    님 생각이 옳아보여요....

    혹시 친정 도울 일 생길거 생각해서라도 일 놓지 마세요.

  • 6.
    '13.4.11 2:30 AM (175.200.xxx.243)

    님이 부러울 뿐입니다 능력이...
    일단 인수 하셨으면 열심히 해서 아이 낳으때쯤 p받고 팔면 되지 않을까요

  • 7. ㅇㅇ
    '13.4.11 6:32 AM (118.148.xxx.39) - 삭제된댓글

    일단 비즈니스 키워놓고 아이가지면 약국 팔면 된다고 설득하세요.

    왜 잘 나가는 부인을 들여앉힐려고하는지.
    집에만 있게되면 오라가라 할 확률도 높아보이네요.

  • 8. ㅇㅇ
    '13.4.11 7:44 AM (71.197.xxx.123)

    사람 일은 모르는 거에요.
    의사 남편이 님보다 더 돈을 잘 벌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시댁이 잘 살아도 준재벌급 이상이 아니면 미래를 위한 대비는 필요하고 또 남편이나 본인 돈 아니면 시댁 돈 있는거 소용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꼭 돈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기 일은 필요하죠. 똑똑하고 일 잘하는 능력이 매력이었을 텐데, 남친도 님이 일 없이 해바라기처럼 자기만 바라보고 살면 답답해 할 수도 있구요.

  • 9. ㅇㅇ
    '13.4.11 8:06 AM (71.197.xxx.123)

    덧붙이자면 자격지심이 판단을 흐리게 하는게 아닐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충분히 합리적이고 건강한 옳은 결정이고 현재 원글님을 괴롭히는 내면의 자격지심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거에요.

  • 10. ll
    '13.4.11 8:53 AM (121.148.xxx.165)

    약국에는 페이닥터 쓰시고 집에서는 가끔 가사도우미 사용하시면서 힘들지않게 유지하는 정도로만 일하세요

    그리고 틈틈이 요리를 좀 배우시는게 좋겠어요

    남편이나 시댁식구들 환경이 그래도 복받은 환경인것 같으니 원하시는것들을 어느 정도는 맞추어가시면서 님 생각도 펼쳐가시는게 더 지혜로우실것같아요

    의사어머님들중에 집안살림 이쁘게 잘하고 음식 잘해서 자기 아들 내조 잘해줄 며느리 원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던데 그 분들 성향이 참 좋으시더라고요
    원글님 복많이 받았다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시댁식구들하고 화합하며 잘 지내세요
    그러면 더욱 행복해지실거예요. 자격지심 이런거는 다 던져버리고요

  • 11. ....
    '13.4.11 11:57 AM (180.69.xxx.208)

    제가 생각해도 계속 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시댁이 넉넉하니 굳이 며느리까지 돈을 벌 필요가 없어 보이는 거지요.
    시댁도 다른 거 바라는 거 하나없고 손주만을 바라시고.

    그래도 님 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자격지심 같은 거 있다고
    하시는데 일마저 안 하시고 집에 계시면 우울증 올 거예요.

    아기도 바란다고 오는것도 아니고, 집에만 있는다고 오는 것도 아니고
    그것만 기다리고 사는 것도 힘들어요.

    바쁘게 사시면서 열심히 노력하시어 애 가지시고 일단 애 생기시면
    그때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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