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장난과 괴롭힘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13-04-07 10:59:11

가정의 아이에게 그리고 학교나 유치원이나 어떤 종류의 집단생활의 하는 아이들에게 
가능한 처음부터 반복해서 가르쳐주어야 할 "장난과 괴롭힘"에 대해 아주 간단히 정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장난인지 괴롭힘인지 어정쩡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한쪽에선 장난이라 하고 다른 쪽에선 괴롭힘이라고 하는. 처음부터 분명한 폭력이 아니라 소소한 경계선의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상대가 싫어하는 행위를 하면, 나에게 장난이더라도 괴롭힙이다. 
(1) 당하는 쪽에서는 '그만두라', '싫다'는 명확히 표현을 하라.  
(2) 싫은 의사를 들었음에도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더이상 장난이 아니며, "괴롭힘"이다. 

그 다음부터는 "괴롭히지마"라고 이름 붙입니다. 당하는 아이도, 중재하는 교사도요.
왜 그랬냐, 그러지 마라... 는 이야기로 시작하면, 아이들은 자기의 행위가 왜 장난인지를 계속 설득하려 들거든요. 저 아이도 웃더라, 그렇게 세게 한게 아니다. 저 아이가 먼저 이렇게 했다 등등등요. 부모나 교사, 어른은 "장난치지 마라"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괴롭히지 마라"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장난정도로 넘어갈 건지 다시 받기는 싫은 행위였는지 명확하게 의사표현하는 연습도 시켜야 합니다.
 
1. 상대아이가 나에게 내가 싫어하는 어떤 행위를 하면,
---> 낮은 소리로 상대의 눈을 보며 "그만 해." "하지 마" "나는 싫어"

2. 다시 또 그 행위를 하면,
---> "괴롭히지마."라고 말해야 합니다. ("장난 치지마"가 아니라) 

3. 다시 반복하면,
---> "이게 마지막 경고인데 한 번 더 "괴롭히면" 선생님에게 이야기할거야. 내가 두 번이나 싫다고 했는데도" 

유아부터 초등까지 이 연습이 잘되어 있어야 해요. 중고생들은 새로 가르치기도 좀 어렵습니다만.

"싫어" "두번째인데 괴롭히지마" "마지막이야 이건 괴롭힘이야. 그만해"  낮지만 강한 어조로 소리내어 연습시키세요.

이 원칙을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유치나 초등 저학년 교실에서는 이 원칙들을 간단히 적어 벽에 붙여놓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도 자잘한 다툼은 계속 일어나고 중재하는 입장에 서야 하지만, 아이들의 뇌리에 장난과 괴롭힘의 구분은 꽉 붙어 있습니다. 훨~씬 중재하기 쉬워집니다. 어릴 적 장난삼아 괴롭히는 것의 맹아를 잘라버릴 필요가 있어요.  



사족으로, 
제가 딸에게 너무 귀여워서 볼 뽀뽀하면, 가끔 "엄마 내가 지금은 별로야. 싫어." 합니다.
"에이 그래두 한 번만 더 하자." 하면, "엄마가 그랬지. 그건 괴롭힘이야." 합니다. 




잘 가르쳤다 싶습니다.



IP : 108.172.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동감해요
    '13.4.7 11:04 AM (182.210.xxx.57)

    괴롭히지마라고 가르치세요

  • 2. 괴롭힘..
    '13.4.7 11:46 AM (125.182.xxx.106)

    좋은말씀 감사합니다..이것 반복적으로 가르쳐야겠어요.

  • 3. 감사
    '13.4.7 6:40 PM (112.187.xxx.129) - 삭제된댓글

    장난과괴롭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887 생새우를 씻어서 어케 하라구요? 1 ㅇㅇ 15:33:55 39
1772886 빅숏 마이클 버리가 은퇴했대요 1 빅숏 15:32:44 119
1772885 갱년기에 갑자기 시집식구들 싫어지기도하나요 1 그냥 15:32:35 57
1772884 퇴폐미 병약미 가수 던 집 엄청 좋네요 4 ㅇㅇ 15:31:19 224
1772883 강인 음주운전 슈퍼 주니어 복귀 1 .. 15:30:12 130
1772882 블프기간에 구입하신 물건들 자랑 좀 하세요. 2 가끔은 하늘.. 15:28:05 108
1772881 어울리는 친구들이랑 키가 비슷한가요 6 ㅇㅇ 15:25:35 116
1772880 서울 수능 시험장 하교시간에도 경찰통제 하나요? 3 .... 15:13:50 289
1772879 중동고 수능응원 영상 보셨어요? 11 .. 15:12:00 670
1772878 결혼못하신 분들.. 8 ... 15:11:18 701
1772877 3인 멤버가 발표한게 어제인데.. 11 .. 15:11:08 694
1772876 성수동 아파트 산다고 전부 다 부자 아니에요. 6 성수동 15:10:42 881
1772875 사랑해선 안될 사람(오페라이야기) 2 오페라덕후 .. 15:10:34 163
1772874 28기 순자 쌍수 6 ... 15:10:27 631
1772873 말차 쿠..스 너무 맛있어요 추천 2 . 15:05:43 374
1772872 이마트에서 제육복음을 샀는데요 열받음 ㅜ 15:02:49 293
1772871 시스템 에어컨 설치 해 보신 분들께 5 케데헌 14:53:59 334
1772870 주식상승의 이상한 논리 5 ... 14:53:03 788
1772869 주1회 pt 쌤 입장에선 싫어하나요? 6 .. 14:48:57 575
1772868 뉴진스 분쟁 보면서 알게 된 게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22 n진 14:48:22 1,661
1772867 제 만세력으로 챗지피티 사주보니.... 3 .... 14:47:08 645
1772866 노모. 단풍구경... 성남..분당 주변 11 .. 14:43:44 570
1772865 당뇨는 어떻게 아는거예요? 8 ?! 14:40:17 1,521
1772864 압력솥으로 수육 맛있게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14:38:29 302
1772863 아들은 키가 언제까지 크나요? 지금 고1이요 9 아들 14:32:02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