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기력증 극복하는법좀 알려주세요!

유니 조회수 : 659
작성일 : 2013-04-02 13:05:55

 

걱정염려 많은 친정부모님 밑에서

고등학교때까지 말잘듣고 살았다가...

대학가서 확~~~~~풀어졌어요. 자유를 만끽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성향 자체가 자유로와요. 지금생각해보면 히피 성향이 짙었던것 같아요.

 학교다닐땐 해마다 용돈모아 해외여행다니고

정말 비행기표만 끊어놓고 동남아에서 한달 놀다오고

돈없는데 ....가서 일도하고 공항에서 몇일 자고.....

노는거 좋아하구요 (이성적인 문란한거 말고) 친구들 사람들만나는거 좋아하고

프랑스영화 좋아해서 싱글때 많이 보러 다녔어요...콘서트,페스티벌 이런거 다 참여하고....

그렇다고 또 매일 놀면 재미없으니 공부도 열심히하고 일도 열심히하고

책도 좋아하고 머 그러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신랑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했는데!!!!!

 

결혼하고보니 엄청 보수적이고 시부모님 역시 그러네요.

보수적 신랑 아니더라도 결혼하고 하던일 그만두고 어린아기 키우면서

거의 3년을 정말 감옥생활하다시피 살아서 지금 우울증 중증단계인데..무기력하고.....성격도 많이 변하구요....

예전의 히피같던 삶이 너무 그립고 결혼은 왜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그냥 하루종일 우울,무기력하네요..

 

근데 신랑과 시부모님은 당연히 이런 저를 이해못하고...

저는 신랑때문에 원래 살던 동네서 좀 멀리 이사를 왔고

핸드폰 바꾸면서 저장된 사람은 고작 20명.

하루종일, 일주일내내 전화오는 사람이라고는 시부모님과 신랑밖에.

그렇게 많던 주변의 사람들은 결혼과 출산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이제 서서히 멀어져갔구요....

동네엄마들과 만나서 히히덕거리고 차마시는것도 무의미하고 재미없고

드라마도 하나도 재미없고....

책보는거 좋아하고 배우는거, 여행가는거에 있어서는 나름 의욕적이었는데

여행자체를 신랑은 별로 싫어하고........

배우는것 조차 의욕이 없어지고.......

인생 실패한것 같고, 사는게 재미가 없고, 그러면 아기라도 이뻐서 죽어야하는데

우리아기.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정말 초예민까탈녀라 이쁠때도 잠시.

두돌인데도 새벽에 수시로 깨서 울고불고 . 한시도 엄마한테 안떨어지는 아이라 정말 육아스트레스도 쌓여만가고...

그냥 다 내려놔버리고싶어요.....

내 일을 다시 갖으면 좀 달라질까 싶어서 지금 한달째 이력서만 100군데 넘게 쓰고있는데

면접도 몇군데 봤구요........다 떨어지고 잘안되고......자존감도 이제 바닥이에요.

 

이런얘기 친한엄마한테 조심스럽게 꺼내니....... 배가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안정적으로 벌어오는 신랑에, 내집에, 이쁜아기 잘키우고 살면서 머가 우울한지 모르겠다구요.

물론 3자가 보면 맞는말이긴한데

제 자신의 문제인것 같아요. 이렇게 매일 반복되고 늘 똑같은 하루하루를 못견뎌하는 제 자신이요.

신랑과 아이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 지옥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제 자신만의 갇혀있는 세계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암만 노력해도 잘안되네요.

 

이런글에 분명 악플도 달릴테지만 조금이나마 제 심정 공감되시는 82언니들

지나치지마시고 현명한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ㅠㅠ 

한번씩 극도로 심신이 불안해지면 손발이 저리고 피도 안통하고해서 정신과가서 주사까지 이제 맞아요.

저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제 심신이 많이 변하고 너무 심각해진것같아요......

오로지 지금 너무나 절실한건 혼자 딱 2박3일만 베낭매고 여행갔다오고싶은데

신랑은 무조건안된다고만하고, 우리딸도 엄마없이 단 하루도 못자고.......그냥 매일 정신과 약에 의존해서 사네요

도와주세요.....

 

 

 

 

 

IP : 211.255.xxx.17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101 동물원입구에 인형가게 가보신분 질문좀 ㅠ 3 궁금 2013/04/29 891
    248100 허황된 말 하는 남편이 싫어요. 5 -- 2013/04/29 2,661
    248099 마천동 살기 어떤가요? 3 노인분 2013/04/29 2,547
    248098 속궁합 때문에 이혼한다면... 너무 그럴까요... 79 ... 2013/04/29 55,552
    248097 우울증 아내와 남편 5 ᆞᆞ 2013/04/29 2,680
    248096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2 ㄷㄷ 2013/04/29 1,700
    248095 미용실 같은데가면 화장도 해주나요? 6 ㅇㅇ 2013/04/29 2,394
    248094 베트남 커피 믹스 글 읽다가... 8 커피커피 2013/04/29 4,375
    248093 문과가 약대 (peet)준비하려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3 약대 2013/04/29 5,882
    248092 방앗간가서 쑥빻아 오려구요. 찹쌀가루도 되나요? 2 방앗간 2013/04/29 1,707
    248091 아기가 말을 시작했는데... 먹는 얘기만 한다면 좀 문제가 있는.. 15 당황스럽구나.. 2013/04/29 2,554
    248090 목동 지역 수학과외 4 수학 2013/04/29 1,684
    248089 전화안받는 심리 12 아휴 2013/04/29 6,944
    248088 부정적인 말 잘 하는 사람...ㅜ,ㅜ 29 ㅜ,ㅜ 2013/04/29 9,041
    248087 황토 찜질기 써보신 분 계시나요? 5 문의 2013/04/29 2,461
    248086 이선균 나온, 드라마 스페셜,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재밌었어요.. 2 ........ 2013/04/29 3,074
    248085 청소기 얼마줘야 쓸만한거 사요? 2 고민 2013/04/29 1,003
    248084 지금 딱 떠오르는 음식 뭐예요? 27 만약 2013/04/29 2,112
    248083 얼마나 더 많은 가슴이 무너져야 삽질이 중단될까요? 8 ... 2013/04/29 3,584
    248082 아이언맨3 초등 아이보기 어떤가요? 3 자동차극장 2013/04/29 1,526
    248081 스킵하다란 말이 여기에 쓰이나요? 4 영어 2013/04/29 1,603
    248080 아이의 재능을 찾기위해 이것저것 시켜봐야 할까요? 6 웃기는짬뽕 2013/04/29 1,746
    248079 어린이 키미테 3월부터 처방전 필요한것 알고 계신가요? 4 키미테 2013/04/28 1,729
    248078 몇살부터 부모 안따라다니나요? 12 귀요미 2013/04/28 2,922
    248077 제편 안들어주는 엄마... 5 lody 2013/04/28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