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그 사람이 좋아서 화가나요

짝사랑 조회수 : 2,103
작성일 : 2013-03-17 08:43:52


벌써십오년도 넘었네요

아주 어릴때부터 한눈에 좋았어요

여중 여고 밤열두시 집에 오다보니 몇년은 아예 훔쳐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그 마음은 줄지 않더군요

어찌어찌 각고의 노력으로 스물이 넘어 연락이 닿았고

그는 여전히 그 매력 그대로였지만

결정적일 때 매번 실망스럽더라고요

말하자면 성의..적극성 같은 건데

한참 잘 얘기하다가도 저는 밤새 얘기해야지 싶은데

열시도 안되어 자야겠다..

밥만 먹었는데 차도 안마시고 집에 가야겠다..

여기까지만봐도 날 안좋아하는구나 혹은

나를 매번 실망하게만드는 그가 미워 오랜 짝사랑 그만하자싶어

모태솔로라는 그에게 건너건너 얼굴도 본적없는 사람 소개팅을 해주기도  했어요

(이 때도 그 사람이 한시간가까이 늦어 잘안됐고요 )

그 후로 일년에 한 두번 보다 저는 바로 취직했고

그 사람은 일년간 취업준비하는 통에 오히려 자주 연락할 수 있었어요

해봐야 한달에 한 두번--이겠지만 .

중간에 충분히 좋아하거나 아니구나 오해할만한 일이 몇번 있었고

( 그는 항상 저한테 남자친구가 있다고 생각했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아니다 라는 말할 기회도 없었어요 )

너무 늦지 않게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어 이번주 거의 반년만에

만났는데 그 사람은 이번에도 한시간반만에 다른 일정 있다며

가버렸고 저는 남아서 한참을 생각하다 집에 왔네요

정말 매번 내 맘 같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포기가 안되서 내 마음 전하고 싶어

물꼬를 트는 문자를 보냈는데 하루동안 답이 없어요

또...구나

전화번호부 삭제만 하면 뭐하나요

십오년전 핸폰 번호도 아직 기억하는데 ..

---- 핸드폰으로 쓰다 추가 --

저는 중간에 학교나 직장 사람중에 제가 좋다는 사람을 몇번 만나긴 했지만

소개팅 같은 만남 전에 이 사람을 정리하는 게 먼저다 싶어

지금껏 한번도 소개팅을 못했습니다.

그는 이런 적극성 부족이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여서인지

한번의 짧은 연애가 있었고요.

납득이 가질 않았어요. 우리 이렇게 잘 맞는데..

아니.. 이렇게 안맞는 건가.

내가 부담스럽나.

( 저는 sky .. 키167 에 전문직 이고 그는 지방대 .168에 영업직이예요

 그래도 그 사람 집안환경이 부유한 편이라 주눅이 들꺼란 생각은 안하는데.)

그는 결혼 빨리 하고 싶다는 말만할 뿐 저에게 손을 뻗지 않네요.

스물에도 난 너랑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IP : 182.209.xxx.1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3.3.17 8:50 AM (121.165.xxx.189)

    정말 짝사랑이네요 ㅡ.ㅡ

  • 2. 잠잠
    '13.3.17 8:55 AM (118.176.xxx.128)

    님은 아마도 한참을 그 남자에게 끌려다닐 것 같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남자, 나에게 넘어오지 않는 남자.....그래서 더 포기가 안 되지요. 사람 미치게 하는 겁니다.

  • 3. ...
    '13.3.17 9:00 AM (120.50.xxx.199)

    원글님을 더 소중히 여겨줄 사람을 찾으세요..

  • 4.
    '13.3.17 9:05 AM (175.200.xxx.243)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 지금까지 그 남자 때문에 곁에 다른
    남자들이 다가와도 다 놓친거 아닌가요...
    님만 좋아 하시는분과 사랑하세요

  • 5. 가로수
    '13.3.17 9:25 AM (221.148.xxx.199)

    딸같이 느껴지는 원글님, 아닌건 아니더군요
    정리하세요
    어느때는 자기조건이 나보다 나빠서 다가오는게 힘든건 아닌가? 하는 자가당착의 생각도 하게되지요
    그런데 이유가 어떻든 이정도로 아니라면 아닌겁니다
    얼른 다른 곳을 바라보세요

  • 6.
    '13.3.17 9:57 AM (182.215.xxx.19)

    삼십년전 제모습이네요ㅎ
    전 지금 두아이엄마고 그사람은 아직 독신이에요
    연애자체가 별로 내키지않는사람도 있긴있더군요..
    빨리정리하는것만이 길입니다..

  • 7. 짝사랑
    '13.3.17 10:45 AM (182.209.xxx.144)

    아닌건 아닌거다 매번 정말 매번 생각하는데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나를 오랫동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물어보려고 문자 보냈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5373 요 몇달사이 구내염이 너무 자주 생기네요. 10 ... 2013/03/26 2,488
235372 무채 절임.. 무지개1 2013/03/26 829
235371 오늘 오후에 제주 갑니다. 2 제주 2013/03/26 765
235370 코스트코 아기옷 선물용으로 어떤가요? 15 아기옷 2013/03/26 2,474
235369 직장다니는 엄마예요. 아이가 정말 괜찮은건지 신경쓰여요. 3 속상 2013/03/26 1,336
235368 아파트관리비는 왜 올림(1원단위)해서 부과하나요? 2 궁금 2013/03/26 1,276
235367 전화영어 홈페이지 이용해서 편하게 공부하기 2 커피프린스2.. 2013/03/26 569
235366 3월 2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3/26 419
235365 지금 삼생이 드라마 보시는분? 2 cass 2013/03/26 1,578
235364 하수오 환 드셔보신분 2 ㅇㅇ 2013/03/26 1,501
235363 댁의 시부모님은 어떠신가요? 9 섭섭함 2013/03/26 2,192
235362 궁금)중학생 여아들이 입는 패딩이요 4 경훈조아 2013/03/26 711
235361 재테크 무식쟁이( 조언 부탁드려요) 4 .. 2013/03/26 1,393
235360 고3아이 영어과외 지금 시작해도될까요? 7 추운날씨 2013/03/26 1,539
235359 아침에 정말 죽는줄 알았어염..ㅜㅜ(조금더러움) 8 장미 2013/03/26 1,614
235358 병원에서 수발 하시는 어르신께서 드실 음식 좀 추천해 주세요 5 도리 2013/03/26 703
235357 이천원불리는법 8 aka 2013/03/26 1,779
235356 엄마가 너무 강해요 4 음음 2013/03/26 1,261
235355 검정색 구두 좀 봐주세요~가격착한 보세들이예요^^ 9 플랫플랫 2013/03/26 1,766
235354 신랑 고집때문에 애 감기 걸려 학교결석했네요 3 ᆞᆞ 2013/03/26 976
235353 얇은 패딩 제보해주세요.(허리 들어가고 엉덩이 덮어주는 길이로요.. 4 부탁드려요... 2013/03/26 1,297
235352 성장기때는 뼈에서 소리도 자주 나는가요..ㅜㅜ 1 초등2학년 2013/03/26 1,965
235351 제사를 절에 올리는 경우... 6 . . 2013/03/26 5,694
235350 요즘 파는 백수오라는것들 정말 효과있을까요? 2 요즘 2013/03/26 2,002
235349 인비트리 주최 브랜드 세일 가 보셨어요? 2 신한카드 2013/03/26 6,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