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업식 안갔네요

꽃다발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3-02-06 11:38:12

오늘  저희 작은아이 고등학교졸업식이에요.

지금쯤  거의 끝났을까요?

그 졸업식장에 있어야 할  저희 아이는 

오늘 새벽같이 도서관에 도시락 싸들고 갔어요.

 

수시 6개... 재수는 하지말자며  스팩트럼 넓게 고루고루 썼는데 

여긴 안정권(?)일거라 믿었던 학교마저  주루룩  떨어지고나니

아이나  저희부부나  서로 입으로는 '괜찮다' '잘될거다' 했지만

정말 마음은 힘들었지요.

사실  내신이나 교.내외 스펙으로  학교에서나 선생님 기대가  좀

컸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8명의 아이들중 유일하게저희아이만

떨어진것도 아이를 힘들게했던것도 있고

수능성적 확인하고  정시로는  본인이 생각하는 대학이 어렵다고

판단하더니 바로 재수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왠만하면  성적에 맞춰서 가줬으면 했는데 

그게 또 아이의 인생인데 부모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옥같은 날들이 또 며칠 그렇게.

 

결국은

오늘 졸업식도 안갔습니다.

친구들.선생님들  웃는 얼굴로 볼 수가 없는 모양이에요

며칠을 가자고 달랬는데  고집불통 이녀석을 어쩔수가 없네요.

 

한참 지나고나면  오늘 상처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지겠지만

오늘은 정말 힘들고 무거운 하루가 될 저희 아이에게

졸업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싶어요.

아침에 나가는 아이에게 그 말을 못했거든요.

괜히 마음이 찡해져서요...

 

졸업 축하한다... 우리 이쁜 딸.

핸폰도 없애서 문자도 못하네요. ㅠㅠ

 

 

IP : 121.167.xxx.2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3.2.6 11:44 AM (183.98.xxx.16)

    졸업 축하합니다!!!
    올 한해 성실하고 열심히 보내서 꼭 좋은 결과 얻길 바래요.^^.

  • 2. ~~~
    '13.2.6 11:48 AM (112.216.xxx.82)

    저희 아이도 오늘 졸업식이예요~~ 졸업 축하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내년엔 활짝 웃으며 좋은결과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 3. 해바라기
    '13.2.6 12:03 PM (123.109.xxx.174)

    저도 축하드려요
    이렇게까지 열심히니 올해에는 꼭 좋은 소식이 올겁니다

  • 4. 어제
    '13.2.6 12:08 PM (118.216.xxx.135)

    친한 언니한테 밥 얻어먹었는데
    아이가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며... 완전 부러웠어요!!

    1년 그거 별거 아닙니다. 내년엔 꼭! 원하는 대학 갈겁니다. 힘내세요!! ^^

  • 5. 심리학
    '13.2.6 12:35 PM (119.194.xxx.239)

    인생 길게 보시고 아이 도닥여 주세요. 맛난거 많이 해주시구요 ^^ 엄마가 젤 큰 힘이 되실거에요. 100년 산다는데 1년이 문제냐!!! 화통하게 외쳐주세요

  • 6. 원글이
    '13.2.6 12:39 PM (121.167.xxx.243)

    위로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 7. 왕오지라퍼
    '13.2.6 12:42 PM (165.246.xxx.30)

    우선 따님 졸업 축하합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는 더 큰 기쁨이 원글님 댁에 가득할 거예요.
    재수 별 거 아닙니다.
    저희 딸 재수해서 나름 행복한 고민 중이거든요. 시간 금방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3671 드라마... 복수씨..... 2013/02/28 399
223670 광고타임만 되면 나오는 올레 광고 노래 정말 지겹네요... 41 에효 2013/02/28 4,543
223669 스팀출장세차 정기적으로 받으시는 분 계세요? 깨끗한 차 2013/02/28 688
223668 여성들은 채용안하는 이유는? 5 jenife.. 2013/02/28 1,424
223667 정신대 성노예할머니들과 고대생이 예쁜압화 에코백 출시 6 희움 2013/02/28 1,836
223666 갤럭시노트 2 요금제 좀 봐주세요.. 6 노트 2 2013/02/28 1,843
223665 얼마전 장터 사기 사건....잘 해결 되었나요? 10 // 2013/02/28 4,138
223664 수지나 죽전 아파트 정보좀 주세요~ 3 나나나 2013/02/28 2,681
223663 9월부터 기업형임대주택 도입 .. 2013/02/28 717
223662 [단독] 국정원, 여직원 김씨로부터 '게시물 내용' 보고받아 이계덕기자 2013/02/28 634
223661 분당근처에 노스페이스 상설매장 있나요? 2 등산복 2013/02/28 2,754
223660 곧 익산역에서 1시간가량 환승하는데 식당좀 알려주세요!! 7 익산역 2013/02/28 2,111
223659 임직원이타던차량 5 우짜라꼬 2013/02/28 1,831
223658 분당 절 좀 추천해주세요. 3 추천 2013/02/28 2,936
223657 소고기 국거리 냉동시키는 거랑, 국 끓여서 냉동하는 거랑 맛이 .. 6 .... 2013/02/28 2,032
223656 남편에게 온 여자 문자 6 .. 2013/02/28 3,923
223655 학교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3 선물 2013/02/28 1,964
223654 염색하고 반신욕 해도 되나요? 1 jbb 2013/02/28 2,234
223653 야채가 없습니다.그런데 카레를 만들수 있을까요? 12 야채없이 2013/02/28 3,277
223652 서울교대근처 원룸이나 하숙집 어떻게 구하는 게 좋을까요 남학생입.. 6 김미숙 2013/02/28 3,884
223651 걸을때 가끔 시야가 중심안잡히고,붕떠있는느낌... 5 걱정 2013/02/28 3,688
223650 코막힘이 심해서 냄새를 못 맡아요. 5 ..... 2013/02/28 2,619
223649 화성에 치즈캠프 어떤가요 체험 2013/02/28 520
223648 통장 새로 발급 질문이요.. 4 ㄱㄴ 2013/02/28 2,048
223647 구정때 해놓은 고사리나물 버려야겠죠 ㅠ 6 2013/02/28 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