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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마음을 나누지못하는데요

....... 조회수 : 2,301
작성일 : 2013-02-01 12:43:28

어릴적부터 간섭이 심하고 남동생밖에 모르시고,,,잔소리도 심하셨고

저를 칭찬하고 보고 웃어주는 그런 기억이 별로 안남아있어요

대학때 친구 집에 갔더니 친구가 엄마랑 같이 도란도란 다과를 나누면서 차를 같이 마시는 데

그게 굉장히 어색했던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와 정서적인 교감같은 걸 나누지 못하고

일방적인 지시,,잔소리,,,그렇게 길들여진것같아요,,,잔소리 정말 지긋지긋햇죠

공부나 뭐나,,,그렇게 빠지진 않았는데..잘해도 칭찬없고,,,남들앞에선 자랑해도

진심으로 저는 칭찬을 들은 기억이 없어요,,,칭찬이야 그럴수도 있지만(달관)

간섭,,,그게 아직 힘드네요

40살 넘고 부터는 차단?을 한다고 했는데..수시로 가끔씩 터져나오는걸

어쩔수가 없어요,,또 자신에게 살갑게 대해주길 바라고,,

그런 감정들이 견딜수가 없어요,,,

엄마는 저에게 그런 감정을 나누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때 친구집에서 친구의 엄마가 자기 딸 얼굴에 발라보라고 크림 사주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저는 초등 2학년때부터 병원도 혼자 다녔어요.차비든다고 혼자 다니라고 하셨어요

 참아야한다면 그런줄 알았고

하지마라면 하지않고 가지마라면 안가고,,,일반적으로 착한 딸이었던듯합니다

그런데,,,아직도 그 간섭 ,,,잔소리 진행중인겁니다

현재 결혼하고 15년차입니다,,애들 키우면서 맡겨본것이 열번도 안되요,,,둘째 가졌을땐

말하기도 싫어더라구요,,,,또 무슨 간섭이 시작될까,,,,둘째낳고 호박즙을 짜주셨는데

병원에서 산모교육하면서 한 달 후에 먹는것이 좋겠다고 해서 김냉에 잘 넣어두었는데

그거 안먹어서 버릴까봐,,,(그전에 버린 전력이 없는데도) 누가 그러더냐로 시작해서

먹어도 된다 먹어라,,,나중엔 자신이 아는 약사에게 물어보고 또,,전화오고,,,호박즙때문에

대 여섯통은 전화가 왔나봅니다,..가뜩이나 큰애는 동생보고나서 달라붙고 저는 모유수유로 예민해져있었고

둘째는 신생아때 작은 소리에도 자지러지게 울며 일어나는 상황이어서 그런 관심? 간섭?

정말 싫었어요,,,결국 싸우게 되고,,한동안 전화도 안오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는 포기할줄모르고 고집이 엄청 쎄고, 우리 말을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저와 감정의 교류가 안되는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하고,,그런 감정을 수시로

표출하니 미치겠는거예요....말해도 자신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저의 결론은 엄마로부터의  독립,,,차라리 나쁜딸,,,, 딱 기본만 하기,,,, 애들 얘기만 하기....

하지만 마음이 미치겠는건 어떻게 해결이 될까요?

며칠전에 남편이 낮에 시간이 나서 방학끝나기 전에 다녀오자고 해서 부모님 모시러 갔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부모님태우고 외식 시켜드린다고 나갔는데,,,예전에 잘 가던 숯불돼지고기집인데

나름 맛집이라 소흘한 대접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엄마생각은 또는 기준은 그게 아니었던듯하고요

다 먹고 차로 이동할때, 지난번에 달라고 하지도 않았던 동치미 너무 짜서 생수를 섞어도 아무도 안먹어

일단 보관중인데, 그거 맛있더냐고,,,작은 애가 울고 있는데 (목소리 엄청큼)재차 확인을 하는데도 정신없어 답을 못했어요

엄마가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너는 대답도 안하냐고,,,,!!

지금 애가 울고 있지 않냐고,,,상황이 좀 그렇지 않냐고,,,말했지만 엄마는 화를 가라앉히지 않았어요

나중엔 자기는 화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너네 아빠도 나보고 화낸다고 그런다며 ,,,

정말 미치겠습니다,.그렇게 남편이 좋게 시작한 친정나들이도 그런 기분으로 끝나고 말았네요

며칠뒤 남동생이 전화가 왔는데..서울에 친척이 결혼해서 엄마가 올라오신다고 했다는데

너는 부조안해도 되니 오지마라고 했답니다,,,동생은 어느 친척의 자제가 결혼하는지 정보를 아예 모르고

부조를 하든 안하든 그건 내 판단인데, 엄마가 올라온다고 말했으면 가봐야 할것같은데

말만꺼내놓고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한다고 속상해하더군요...

제가 나쁜 딸인가요..이런 상황 막 화나고 이제는 미칠것같고.,..

퍽퍽 끓어오르는데,,,,이러한 저의 감정 표현,,,,반응이 나쁜 것일까요?

이제 와서 막 기대려고 우는 소리하면서 다가오려는 엄마...고집과 간섭과 잔소리를 절대포기하지 않는 엄마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요?

길고 정리안되는 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IP : 211.244.xxx.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냐
    '13.2.1 12:47 PM (222.114.xxx.57)

    갠차나요..
    저도 엄마랑 사이안좋은데요
    피해안주면 넘어거고 나에게 정신적인 피해주는 언행을 하면 전화끊고 수신차단해요. 그럼 문자보내는데 길게쓰면 중간에 잘려서 안보이면 땡큐

  • 2. 아냐
    '13.2.1 12:48 PM (222.114.xxx.57)

    님이 좃은대로하세요. 엄마랑 엮이는게 힘들면 잘라내시고 마음이 찝찝비하시면 본인이야 암걸리든말든 엮여서 지내시고.

  • 3. ....
    '13.2.1 12:49 PM (175.113.xxx.246)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일 후회되는부분이 내가 부모님한테 못해드렸던거. 짜증내고 화내고 이런 부분들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도 저희 엄마 살아 있을때 그 시간들이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인지 몰랐어요.. 저같이 나중에 울고불고 하지 않을려면 부모님한테 잘하세요... 엄마의 사랑방법이 다르다면 그냥 속털어놓으시면 그런부분 마음에 안든다고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최대한 잘할수 있을만큼 잘하세요..

  • 4. ............
    '13.2.1 1:05 PM (211.244.xxx.16)

    아냐님,,,수신차단까지는 정말 하고 싶지않아요,,,참 어렵네요,


    ......님...친정아버지에겐 마음이 그렇지 않은데 엄마와는 어렵네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나 그런 이야기들 많이 했어요..그런데 그걸 엄마는 자신을 공격한다고 받아들이고 엄마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된다,,엄마한테 엄마한테,,,이러면서 못받아들이시던데요, 그냥 잔소리들어주고 먹으라는 대로 먹어주고 가만히 있으면 되는 로보트 대하시듯이 합니다,

  • 5. ㅡ.ㅡ
    '13.2.1 1:06 PM (121.165.xxx.189)

    당장 내가 스트레스받아 죽게 생겼는데, 돌아가시고나서 느낄 후회와 슬픔까지 땡겨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도 오십 다돼가는 이제서야, 이러다 내가 먼저 병생겨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 두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잘해드린다고 참고 살아도, 막상 돌아가시고 나면 잘 못해드린 부분만 생각나서 가슴치게 됩디다.
    나중생각은 나중에하고, 당장 힘들면 거리두세요. 미리 그러지 못한거 후회하는 중입니다 전.

  • 6. ㅎㅎㅎ
    '13.2.1 1:06 PM (14.50.xxx.17)

    몇인전 동생과 엄마 아빠 얘기하다가
    둘이서 깔깔 웃은 적이 있어요.

    우리가 이렇게 결론은 내렸거든요.

    엄마가 어떻게 살건 뭐라하건
    우리는 지은죄가 없으니 신경 쓰지 말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 잘못이 없더라구요.

    어릴적에 저는 예수님께 제발 엄마 아빠가 이혼하게 해달라고 빌었었어요.

    님~
    님도 지은죄가 없어 보이니 어머니와 님의 인생 철저히 분리하세요.
    동치미도 받지 마세요.
    식구들 아무도 안먹는다고 다음부터는 하지 말라하세요.
    그만큼 해드려야하는것도 줄어 들어요.
    그런분들 자기가 한건 꼭 생색 내거든요.

  • 7. ㅡ.ㅡ
    '13.2.1 1:09 PM (121.165.xxx.189)

    원글님, 친정아버지 계시나보네요. 아버지께 잘해드리세요. 건강 잘 챙겨드리시구요.
    아빠 돌아가시고 나니까, 자기연민까지 더해져서 ...정말 원래 피곤하게하던거 열배는 더하시더라구요.

  • 8. ..........
    '13.2.1 1:15 PM (211.244.xxx.16)

    남동생은 사랑을 많이 받은 입장인데도 이야기를 해보면,,우리가 자존감이 낮은 것은 잔소리를
    너무 들어서가 아닐까,,그런 대화를 나눈적이 있어요
    동생은 한동안 말을 잠깐 더듬을때가 있었고 대학때는 학교앞에서 혼자 자취하려고 했었네요
    엄마 잔소리때문에요,...ㅜ
    돌아가시면 후회할까봐서 늘 기본만 하자고 맘을 달래지만 엄마 한 번 만나고 나면,,,,
    며칠을 앓아요,,,생각도 정리도 안되고 무조건 생각안하고 접어넣으려고 해서인지
    이런 얘기 꺼내면 띄엄띄엄 조리도 없고 이상하게 글을 엮어버리네요 도대체 저도 뭘 말하려는건지 답답하네요

  • 9. 저도
    '13.2.1 1:16 PM (58.226.xxx.246)

    저런말이 제일 싫더라구요
    돌아가시면 후회한다 잘해라.

    마음속에 앙금 상처다 다 풀리지 않았는데..
    저런말 하는 사람들 공감이 안되는 사람 같아요

  • 10. ............
    '13.2.1 1:32 PM (211.244.xxx.16)

    본인이 그렇게 느끼셔서 그럴거예요. 감내할수 있을 만한 상처라면, 나중에 후회가 되겠지요,,
    제 그릇이 작은것을 이렇게 탓만 하고 있어요 ㅠㅠ

  • 11. 힘내세요.
    '13.2.1 2:01 PM (14.35.xxx.65)

    본인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거 느껴요.
    그런 성격이니 친구도 없을거고 불안하니까 더 치대요..
    하지만 어머니가 바뀌기 전엔 원글님도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예요.
    어머니가 안 바뀌시면 원글님과의 사이도 결국은 파탄이 날거고. 서로 피폐해지겠죠.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이러다 어머니가 갑자기 어떻게 되기라도하시면 나의 죄책감을 어떻게하지, 남들은 뭐라고 할까하는 불안감을 버리고 마음을 굳게 먹어요.
    5년 뒤부터 어머니와 잘 지내기 위해 지금 대수술을 한다는 마음으로..
    성공률이 100%인 수술은 어차피 없잖아요.
    어떤 결과가 있던 내가 선택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강하게 나가시면 의외로 빨리 바뀌십니다.
    어머니의 성격은 바꿀 수 없겠지만 원글님에 대한 어머니의 태도는 바뀝니다.
    지금 힘들어도 나중엔 웃을 겁니다.

  • 12. ㅎㅎㅎ
    '13.2.1 2:12 PM (14.50.xxx.17)

    저도 여기까지 오기에는
    사실 우여 곡절이 많았어요...

    결혼하고 한 십년째인가?
    남편이 저보고 이런말을 한적이 있어요.

    제가 친정가면 갑자기 변한데요.
    동창회에서 막 잘난척하며 목소리 크게 말하고 큰소리로 웃으며
    뭐좀 있어보이려고 하는 애들있죠?

    딱 그렇게 변한데요....

    저도 잔소리에 못한다는 말을 하도 듣고 자라서
    자존감이라는게 아예없는 사람으로 자랐어요.
    남편말이 상당히 쇼크 였었죠..

    가마 생각해보니 엄마한테 저는 여전히 죽눅들어 있고
    여전히 칭찬밪고 싶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친정하면 좋아하지도 않는 엄마한테 괜히 큰소리로 농담하고 웃고
    나 행복하다고 과시하고 해해거리고...
    돌아오면 완전 파김치되어 몸살이나고..


    제 나이 55

    저희 엄마는 여전하세요.

    단지 저희 자식 셋은 싹 바꼈네요.

    우리는 죄가 없으니 엄마의 삶에서 빠지는 걸로~
    이제는 엄마 마으음아프니까 제가 참는일 안해요.
    저는 지은 죄가 없으니까...

  • 13. ㅜㅜ
    '13.2.1 2:33 PM (211.244.xxx.16)

    '어떤 결과이든 내가 선택하고 받아들이겠다'

    '우리는 죄가 없으니 엄마의 삶에서 빠지겠다,',

    오늘 자꾸 울고 있네요,,,감사드립니다

  • 14. 차카게살기
    '13.2.1 5:01 PM (1.229.xxx.75)

    내 친한 친구랑 비슷한 경우네요
    그 친구도 친정엄마의 시달림에 겨우겨우 살다가 결국엔 캐나다로 이민갔어요
    한국에서도 그것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결국은 행복찾아 캐나다로 가고서도 오히려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혼자 해결방법은 없는거 같아요.. 부대끼면서 살면서 정신과상담 받고 친구들만나 수다떨며 스트레스 해소하고... 제친구를 보구서 제나름대로 찾은 방법이에요

  • 15. .................
    '13.2.3 7:29 PM (211.244.xxx.16)

    댓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어요 ㅠ

  • 16. ...
    '17.11.11 2:07 AM (119.82.xxx.208)

    나는 지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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