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동기언니가 너무 귀찮아요. 이런 부류는 뭘까요?

... 조회수 : 2,418
작성일 : 2013-01-31 15:30:09

입사때부터 동기였고 부서는 다르지만 근무층이 같아서 자주 만나고 친하게 된 언니가 있어요.

알고지낸지는 이제 2년차.. 저보다 3살가량 많구요.

근데 나보다 언니 맞나? 싶을정도로 매우매우매우매우 귀찮게 구네요.

일단 자기 스스로 주체적인 결정을 못합니다.

회사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으면 저는 꼭 참석해야 하는거라면 가고,

필수는 아니어도 도움이 될만하면 가고, 불필요 하면 가지않고를 스스로 결정하거든요.

제가 스물 일곱인데.. 이 정도도 못하면 안되겠죠;;ㅠ

그런데, 언니는 늘 저에게 쪼르르 와서는 "이 행사 갈거야? 그 회식 갈거야? 너가면 갈래 너가면 갈래"

라고 말합니다. 그리곤 자기는 가야할 필요가 없는데도 제가 간다고 하면 굳이굳이 쪼르르 따라옵니다.

또 근본적으로 고민, 걱정이 너무나도 많아서 저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문자로 징징댑니다.

파트장이 자기한테 심한소릴 했다느니(뒷담화도 많이 해요), 저 사람은 왠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느니 하는

시시콜콜한 징징댐은 뭐 참고참아 받아줄 수 있다고 해도,

회사 들어온지 1년 됐는데-_-;; 그만두고 유학가서 교수나 할까 라느니(교수되기가 쉽나요)

다시 그냥 회사 다닐거라느니, 그러다 또 다시 이직고민을 '진지하게' 한다느니..

진로고민을 1년동안 몇번을 왔다갔다 하는건지. 뭔가 뚜렷한게 없어보입니다.

제가 조언을 해주면 듣긴 듣는데 결국 자기 고집대로 결정하면서,

뭔가 고민이 있으면 제 얘기가 듣고는 싶은지 연락을 해댑니다. 마치 제게 승인(?) 받듯이요.

 

참지 못하겠는것은..자기에게 좀 버거운 일 같은것들이 생기면 저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그러는데요.

중요한건 부탁하고도 그닥 고마운줄 모르고 계...속 부려먹습니다-_-

제가 요샌 좀 귀찮고 짜증이 나서 연락을 잘 받지 않고 늦게늦게 답장했더니

날 피하느냐며.. 답장 왜안해 왜안해 또 득달같이 문자질.

 

저보다 언니인데 왜이렇게 사람이 의존적이고 고집도 세고 진중하지 못한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평소에는 언니랍시고 절 이리저리 휘두르려 하고.. 조언하려 하는데,

지금까지 이 언니가 한 조언이나 생활의 지혜 같은것들이 맘속으로 와닿은적이 없습니다.

워낙 왔다갔다 하니까요.

 

가장 언니에게 정이 안느껴지는건..딱히 저를 아주 좋아하는 동생으로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는거에요.

무언가 필요할때(자기가 소외감을 느끼는것 같을때?)만 저를 찾지

막상 다른 사람들과 있으면 그저 데면데면 하다는것.

자기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보호막이랄까요 저는..

 

이런 성향의 언니는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고, 또 저는 무엇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이런식의 의존적이고 약간은 이기적인 성향이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

인간 자체가 좀 궁금합니다. 첫 사회생활인데 이런 언니를 만나서 당황스러워요.ㅠ

평소엔 징징대다가 누군가 자기 자존심만 건드렸다하면

아주 폭발을 하는데.. 저는 저한테 언제 화살이 돌아올까봐 피하고만 싶네요.

딱히 싸운건 아니어도 뭔가 귀찮고 싫어요.ㅠ

또 남들 옷입고 다니는걸로 재정수준 평가하기 일쑤고

제가 힘든일 있을때는 그닥 신경써주지도 않습니다. 한번 같이 얘기해주고 끝.

이런 여자 어떻게 대처하나요? 처음 만나봐요..ㅠ

IP : 211.44.xxx.20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31 3:33 PM (203.152.xxx.15)

    그냥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왜 문자 늦었냐고 하면 또 늦게 늦게 바빴다고 뭐 이런식?
    으로 답장하세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될 사람인데 왜 질질 끌려가시는지?

  • 2. 왜 끌려가십니까?
    '13.1.31 3:54 PM (220.119.xxx.40)

    그런부류 한번 만나봤는데..나중엔 지가한 뒷담화 님이 했다고 씌울수도 있어요
    어렵더라도 그냥 연락을 서서히 피하세요

  • 3. 외로워서
    '13.1.31 4:05 PM (58.124.xxx.40)

    그래요..외롭겠죠.

  • 4. 그동안
    '13.1.31 4:27 PM (175.202.xxx.74)

    아무래도 원글님이 그분 입맛에 맞게 대해주셨을 것 같아요.
    속으로는 좀 귀찮으면서도 마음이 약해서 그냥 좋게좋게 넘어가니 그분이 계속 그러는 거 아닌가 싶은데..
    이젠 말을 좀 성의없이 해보세요.
    글쎄..라든가 그러게..라든가 하여튼 그분이 원글님께 와서 징징대는 게 더이상 재밌게 느껴지지 않도록 태도변화를 줘보세요.
    갑자기 왜 그래? 하더라도 내가 뭘요? 왜 그러세요? 하며 좀 무안같은 거라도 주고 그러면
    지금까지처럼 이용당하는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554 북한이 도발하면 뭘 할수 있지? - 오유 참맛 2013/02/23 612
221553 강화도쪽 여자 혼자 가서 뭐할까요?카페 추천요~ 16 ^_____.. 2013/02/23 3,259
221552 일반적으로 전문직은..? 6 아들만이 2013/02/23 1,620
221551 아이들 결핵반응 검사후 물놀이 다녀와도 될까요 궁금합니다... 2013/02/23 1,146
221550 미치겠어요 동거인이 싫어요 32 . 2013/02/23 13,528
221549 제목 한번...공유 때문에 5000억 손해 커피전문점 눈물 7 어이없다 2013/02/23 3,462
221548 열심히 착하게 산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닌가요? 6 2013/02/23 1,876
221547 양양부근 찜질방 온천?? 중딩엄마 2013/02/23 1,272
221546 이혼도 능력(돈)없이는 무리.. 6 능력 2013/02/23 2,598
221545 수학 최상위, 상위, 중위 구분 5 중학 2013/02/23 2,300
221544 인문학 독서 토론 모임 5 savese.. 2013/02/23 1,511
221543 다이아몬드질문 보석 2013/02/23 487
221542 선거기간 언론사 비방트윗 올린 보수논객 고소 이계덕기자 2013/02/23 442
221541 병원가기전에 좀 여쭤볼께요.. 1 장미 2013/02/23 499
221540 뮤지컬 배우 최정원 4 ... 2013/02/23 3,216
221539 내용 펑합니다 7 예전만큼은 2013/02/23 3,516
221538 초등 수준영어 질문하나만 받아주셔요^^ 2 초등영어 2013/02/23 676
221537 과외했던 아이들 중 잘 된 아이들의 방의 공통점. 4 비비빅 2013/02/23 4,628
221536 임신 8주차.. 너무 많이 먹는것 같습니다... 4 대책없는 식.. 2013/02/23 1,802
221535 룸살롱 에서 아가씨 사진을 몰래찍어 저장 6 싸이코 2013/02/23 5,652
221534 전세계약 질문.... 2 복잡 2013/02/23 582
221533 왜 여기는 논현동인데, 치과이름이 왜 시카고 치과지 ? 5 2013/02/23 2,690
221532 어린이집 떠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ㅠㅠ 6 다봄맘 2013/02/23 2,697
221531 엄마들 애재워놓고 왜 새벽까지 깨어있는지 알것같아요. 10 이제야 2013/02/23 4,132
221530 우리 아이 앞길 막는 엄마의 착각 19 2013/02/23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