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시어머니

......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3-01-15 13:17:04

시어머니는 절대 언성을 높이거나 호통치는 일이 없어요.

늘 너희들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하지요.

그러나 말씀만 그렇지 행동은 달라요.

연애때 남편이 무척 좋아하던 청쟈켓이 있었어요.

언제나 신나게 입던 옷인데 언제부터인가 입고오지 않더라구요.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자기몰래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식이에요.

그 사람 앞에서는 싫은 소리를 절대 안하십니다.

그냥 물건을 버리거나 사용할수 없도록 해버려서 못하게 하는 식이에요.

제가 어머니 말씀을 듣지 않으면 절대로 제 앞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으세요.

제 앞에서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안방에 들어가서 시아버지께 온갖 얘기를 다하고 저때문에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하시고

시누이 붙들고 끝도 없이 하소연을 해서는

결국 시아버지,시누이가 나와서 절더러 마음을 돌리라는 식이에요.

저는 이런 시어머니가 참 치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은 나쁜얘기 안하고 앞아서 착한 모습만 보이고 다른 사람 시켜서 악역을 만드는 셈이니까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시누에게 불만이 있으면 시누 앞에서는 그냥 다 받아주고는

저나 남편 붙들고 시누 험담을 합니다.

시누때문에 못살겠다면서 왜 자꾸 친정에 오는지 모르겠다.안왔으면 좋겠다구요.

상대방에게 해야 될 말을 자꾸 다른데 가서 하시는 시어머니가 정말 싫어요.

그냥 며느리에게 불만이 있으면 며느리에게 하고

딸에게 불만 있으면 딸에게 했으면 좋겠어요.

앞에서만 좋은 모습 보이려는 것 같아서 정말 싫어요.

IP : 1.236.xxx.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정엄마들도 그렇지 않나요?
    '13.1.15 1:21 PM (58.231.xxx.80)

    아들흉 딸에게 보고 딸흉 아들에게 보고
    자식흉 남편에게 보고...며느리에게 불만 직접 며느리에게 하면
    듣고 흘릴 며느리도 없잖아요

  • 2. 원글맘
    '13.1.15 1:24 PM (1.236.xxx.67)

    제가 좀 확실히 않게 썼나봐요.
    제 불만은 결국 시어머니가 누군가를 시켜서 말하게 한다는거에요.
    결국 불만을 말씀하실꺼면서 본인이 직접 말하지는 않고 자꾸 다른 사람 통해서 듣게 되는게 싫어요.

  • 3. 저희 친정엄마가
    '13.1.15 1:25 PM (121.190.xxx.230)

    딱 저러시는데...

    저희집 며느리들은 딱히 불만 없던데...

    며느리에게 막말하고 뭐라고 잔소리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저는 시어머니가 막말의 대가라서..,미칠 지경이거든요.
    막말한다고 제 흉을 남에게 안보겠어요? 제귀에 다 들리거든요.
    차라리 저에게 막말만이라도 안하고 제 흉은 남에게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데...

    아마 님의 시누이와 시아버님도 저런 성격 다 아시고 계실거에요.
    그냥 님이 모른 척 하고 있으면 별 문제 아닐거 같던데...

  • 4. 원글맘
    '13.1.15 1:30 PM (1.236.xxx.67)

    118.33님 댓글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갈등을 풀려는게 아니라 휘어잡으려는게 목적이란 말씀이 와 닿네요.
    사무적으로 대해야 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던것 같아요.

  • 5. 끄덕끄덕
    '13.1.15 1:37 PM (180.224.xxx.138)

    그냥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 안 하시던데요" 무한반복.

  • 6.
    '13.1.15 1:40 PM (117.111.xxx.40)

    에이 ~~우리 어머니 20년 동안 해오신 행동 너무 똑같아요

  • 7. .....;;
    '13.1.15 1:42 PM (112.155.xxx.72)

    저희 어머니가 저러신데.
    제가 뭔가 못 마땅한 일 하면 직접 말 안하고
    대신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오죠.
    평생 권위주의적 남편 밑에서 주눅들어서 자신감
    없으신 분들이 저러는 것 같아요.

  • 8. ....
    '13.1.15 1:43 PM (59.15.xxx.184)

    저런 사람, 나이 먹고 점점 많이 만나서 ...
    참 고단수라해야하나, 저런 식으로라도 살아보려는 인간으로 봐야하나 ...싶어요
    시어머니라서가 아니라 원래 저런 사람이 나중에 나이 먹어 시어머니가 된거지요 ..

    휘말리지 않는 수밖에 없는데
    가족이면 참...어려워요

    윗님 알려주신 대로 모르겠어요 이 방법도 좋을 거 같네요
    저도 저런 사람 만나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아는 사람은 그 사람 말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무조건 편들어주고 믿어주는 사람을 옆에 두고 말하더라구요
    왜 나한테 직접 말 못하고 뒤에서 뒷담이냐는 식으로요

    님도 시아버지외 남편 시누가 다 님 편을 들어준다는 확신이 서면,
    가볍게 던져보심이...
    어머니 저에겜 이러셨는데 아버님 앞에선 이러셨다면서요... 라던가....

  • 9. 원글맘
    '13.1.15 1:44 PM (1.236.xxx.67)

    112.155님
    저희 시아버님도 굉장히 권위적이세요.
    그런 것도 관계가 있군요.
    도움이 많이 되어요.

  • 10. 원글맘
    '13.1.15 1:51 PM (1.236.xxx.67)

    59.15님
    정말 가족이라서 더 어려워요.
    저도 그런 상황이 될때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 11. ..
    '13.1.15 1:57 PM (112.202.xxx.64)

    이런 시어머님들은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고단수라 절대로 본인이 악역을 맡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사람과
    강한 성격인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다보니
    앞에선 본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못내고 뒤에서 징징거리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전자는 이중적이고 무서운 성격이라 그 속내를 절대로 알기 힘들고
    후자는 그냥 불평불만은 많으나 대범하게 직설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인거죠.

    원글님 시어머님은 후자의 성향이 아닌가 해요.
    전자의 사람은 시누 욕은 절대로 며느리에겐 안하거든요. 자신의 흉이라 생각해서.

    이런 시어머님은 강하게 나와도 되요. 결혼 년차가 있으시면.
    어머님, 불만 있으시면 나한테 말씀하시라..
    시아버님이나 아범에게 들으니 마음 안좋다구요.
    무척 무안해하면서 좀 나아지더라구요.
    적어도 앞에서 대놓고 말씀하진 못해도 뒤에서 뒷담화하는건 좀 줄어들죠.

  • 12. 원글맘
    '13.1.15 2:02 PM (1.236.xxx.67)

    112.202님 글을 읽으니 그냥 막연히 느껴왔던거라 설명이 되지 않았던 것들이 뻥 뚫리는 기분이에요
    저는 시어머니가 전자쪽이라고 생각해왔던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원망했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 13.
    '13.1.15 2:10 PM (175.223.xxx.197)

    저희 시어머니는 두가지가 좀 혼재된 타입이신데
    아... 흉이 아니라며 어찌 그리 다른 사람 말을.
    저는 그냥 같이 얘기하자고 해요...
    하시더라고요 속말씀을.
    그러니까 괜찮더라고요. 뭐 어머님 귀여운 부분도 있고 ㅋㅋ

  • 14. 워킹맘
    '13.1.15 3:59 PM (211.109.xxx.9)

    제가 시엄니랑 한 이십년 살아보니....
    나이드신분들 앞과 뒤가 다르게 말씀 하시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뭐 큰소리 안내고 좋게 마무리하려는 의도다...라고는 하시지만 젊은 저는 아직 이해 잘 않됩니다.
    속과 겉이 다른 말씀도 잘 하시고, 무엇보다 곧 탈이날 거짓말도 잘도 하십니다.
    다행히 집안 말아 먹을 만큼 큰 사안들이 아니라 잘잘한 생활속에서.....
    그래도 알때마다 아직도 불끈 불끈 성질나요. 왜 노친네들은 자기들이 하는 거짓말은 집안 조용히 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좋게 포장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15. 원글맘
    '13.1.15 4:06 PM (1.236.xxx.67)

    211.109님
    정말 공감백배에요.
    제 앞에서 하는 얘기 다르고 제 뒤에서 하는 얘기 다르다보니 여기저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아요.
    다짜고짜 저만 나무라는 경우도 있었구요.
    공감되는 댓글 읽으니 속이 좀 후련해지네요.

  • 16. 어려운 시댁
    '13.1.15 5:19 PM (175.196.xxx.147)

    저희 시어머니가 그런분인데 남앞에서는 착한척 방어하려는 기제가 있는것 같아요. 말씀하시는것도 앞뒤 다르고 뒷말때문에 여기저기 들쑤셔서 남들통해 뭘 해주길 바라시고요. 뒤로 조종하는 스타일이세요.
    시아버지 통해 욕먹고 시누이 전화오고 남편은 한소리 듣고와서 늘 난감해하고요.
    그러다 며느리에게 바라는게 많다며 이것저것 속내 드러내신적 있는데 막상 들으니 그것도 기분은 안좋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084 <프레스바이플>이 북조선에서 자금을 받는다고? 7 뉴스클리핑 2013/02/01 666
216083 과자에 막걸리 마셔요..ㅋㅋ 11 술맛좋네~ㅋ.. 2013/02/01 1,989
216082 홍어찌개 끓이는 법 알려주시와요~ 4 간단히 2013/02/01 5,995
216081 봄스카프 많이 나왔나요? 백화점에 2013/02/01 571
216080 고등학교배정 발표났네요 23 속상한 엄마.. 2013/02/01 4,173
216079 우리나라 성형 영광의 1위라고 9 ㄴㄴ 2013/02/01 2,265
216078 Mac 컴퓨터 쓰는 법 배울 수 있나요? 3 어려워요 2013/02/01 835
216077 웹상이나 모바일상에서 구글톡 메시지 소리 안나게 하는방법없나요?.. 진정한사랑 2013/02/01 581
216076 불교 경전을 읽어보고 싶은데요 20 불경 2013/02/01 3,239
216075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든 어느 꼬마 천사 이야기 1 주붕 2013/02/01 1,147
216074 친정다녀와서. 2 2013/02/01 1,894
216073 (펌글)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은 왜 자살해야 했나? 9 장발장 2013/02/01 6,320
216072 설연휴에 인천공항 가기 여행 2013/02/01 694
216071 우체국 토요일에 문여나요? 6 .. 2013/02/01 1,688
216070 급질>때미는 분이 돈을 더 달래요. 29 목욕탕에서 2013/02/01 12,782
216069 레고 마인크래프트 싸게 사는법 아시는분? 레고 2013/02/01 1,531
216068 아이허브 vip로의 지름을 참았네요 4 개미지옥 2013/02/01 1,695
216067 대학 천안캠퍼스 9 걱정... 2013/02/01 1,603
216066 과외선생님이 돈을 빌려달랍니다. 23 이런 경우 .. 2013/02/01 11,610
216065 음악 듣다가 눈물이 주르륵 6 뽀송이 2013/02/01 1,783
216064 로얄알버트 찻잔 사려고 하는데 중국 OEM 차이나나요? 3 .. 2013/02/01 4,732
216063 베이글 사야하는데 코코나 트레이더스중 2013/02/01 670
216062 황태포, 국도 좋지만 다른 반찬으론 어떻게 하세요? 6 저녁 2013/02/01 1,593
216061 교원임용시험 마지막에 자꾸 떨어진다는 조카 11 왜!!!!!.. 2013/02/01 3,183
216060 "뽐뿌·보배드림도 종북사이트?" 국정원직원 활.. 1 뉴스클리핑 2013/02/01 607